이글을 몇년만에 다시보게됐네요. 이렇게 인기있는 글이 되어있는줄 몰랐었는데... 댓글에 제가 진짜 작사가인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서 몇마디 첨언할게요. 전 4년전부터 프로듀싱 팀에서 일하고있었고, 아마 저 당시엔 소속 회사는 없어서 프리랜서 신분이었을듯 하네요. 참고로 전 한국어가 아닌 영어 가사만 씁니다. 지금은 팀 전체가 미국의 모 음반사와 함께 일하고 있네요. 인증을 하고싶은데 이해관계도 있고 해서 함부로 말은 못하겠네요,.
미국 현지인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레코드사입니다. 그럼, 안녕^^
보다가 너무 화가 나서 올립니다. 여기에 올리는 게 맞나요? 우선 제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는 밝히지 못하지만 주로 작사를 합니다. 한글은 잘 안 쓰고 주로 영어로 곡을 씁니다. 서론 없이 그냥 쓰겠습니다. 힙합이고 팝이고 상관없이 가사엔 기본적으로 라임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선 트루디의 가사는 그냥 라임에 맞춰 낱말을 나열해 놓은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개연성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단 말입니다. 물론 트루디 씨 가사에 라임이 그리 흔하지도 않았었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제일 황당했던 랩이 전지윤의 자기소개였는데, 이건 황당함을 떠나서 화가 날 정도의 가사입니다. 영어 단어들도 잘 보면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hood? hollywood? 그냥 황당합니다. 영어 공부를 더 하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은평구 사람이라던데 미국 유학할 처지는 아닌 듯하고 토익 학원에 등록하는 게 어떨까요? 이때까지 그녀가 해왔던 가사들을 떠올려 보면 전부 주제가 자기 과시입니다. 가사를 쓸 땐 쉽게 말해서 테마 같은 걸 딱 지정해 놓고 가사를 씁니다. 트루디의 가사 테마는 전부 ‘나’입니다. 디스전을 하든 자기소개를 하든 할 수 있는 건 나 잘났다 뿐이고, 가사의 주된 내용도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이나 저번 길미 탈락했던 회차의 주제는 ‘디스’였는데, 트루디는 오직 자기 테마만을 고집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 어떤 래퍼도 디스에서 벗어난 랩을 하진 않았습니다. 이번 가사에 올드스쿨은 등장하지 않았던데, 역시나 잘난 척은 빠지지 않고 나왔습니다. 보면 전부 난 정상을 향해 가고 있고, 너희들은 전부 내 밑이고, 난 오직 윤미래만을 존경하고 따라하며, 올드스쿨을 지향하고, 난 흑인이다. 이게 끝입니다. 보니까 겉치장도 아프리카 사람처럼 하고 나왔던데, 이건 제 요지가 아니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예지가 디스하던 중 트루디가 가사 재탕을 한 적이 있다고 했죠. 제가 이 프로그램을 초반부터 챙겨본 게 아니라서 무슨 일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 래퍼가 밤 새워 가사 쓸 때 트루디 혼자 썼던 걸 다시 썼다고 하죠. 한 마디로 가사 쓰는 능력이 안 된단 말입니다. 가사 쓸 글감도 없고, 쓰는 스킬도 없고, 어휘력도 딸리고. 라임은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고, 구사한다는 라임도 별 뜻과 개연성도 없는 단어들의 나열에 불과하고 (특히 영어 라임은 거의 100%), 펀치라인은... 그냥 날려먹었습니다. 전지윤과 릴샴에게 어떻게 하면 가사를 잘 쓸 수 있는지 과외나 받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루디가 저런 개같은 가사로 파이널 곡을 만들 가능성은 전 100%라고 봅니다. 미리 대필을 받아놓거나 정말 신의 한 수를 발휘해 가사 쓰는 스킬을 터득하지 않는 이상 남은 기간 동안 트루디는 계속 똑같은 레퍼토리로 똑같은 수준의 랩을 할 게 뻔합니다. 그러고도 트루디가 우승을 한다면 그냥 이 프로그램은 가사가 아닌 성량과 랩 속도만 가지고 평가한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트루디는 제발 전지윤한테 가서 가사 쓰는 거 과외 좀 받으세요. 저게 가사인지 일기인지 전 도저히 분간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