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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은 여자 돈없는 남자

며칠 전 가난한 남자는 다시 만나지 않겠단 글 보고 한번 써봅니다.

 

저도 그분이랑 상황이 비슷해요.

부모님 보유 집 5채 넘으시고 외제차에..유복하게 자랐어요

명품은 사달라면 사주시겠지만 제가 그런건 안좋아하구요

(워낙 성격이 남자같아서 피부과 미용실 네일 쇼핑 그런거 너무 귀찮아하고 싫어합니다)

주변 친구들도 다 압구, 청담, 서래마을 내놓으라는 집안 애들이고..

유전자도 잘받아서 건강하고 얼굴도 모난데 없어요

지금 회사 다니면서 제돈모아 회사 차리려고 준비중입니다.

부모님께 손빌릴 생각은 없네요.

 

지금 만나는 사람, 2년째인데

참..다른세상 사람이예요.

첫 일주일쯤...저 만나고 지인통해서 제 이야기, 집안 이야길 들었나보더라구요

잘 만나서 이야기하고 하다가..갑자기 이제 그만 만났음 한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랑 너무 다른세상사람이라 애초에 시작을 말자는거엿죠

전 나 안좋냐고, 좋은데 해보지도 않고 병신같이 포기하는게 어딧냐고 그랫고

그렇게 만나다 보니 벌써 2년이네요

처음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예를들면 먹고싶은 음식이 있으면 왜 안먹는지가 이해가 안됐어요

전 딴건 몰라도 먹는건 잘먹자는 주의고 저희 집안이 그래서

음식은 얼마건 먹고싶으면 먹는데

이사람은 항상 돈생각 먼저 하더라구요.

 

그 글에서도 나중엔 음식 가격부터 보고 비싸면 못먹었단말..ㅋㅋ

보고 피식 웃었습니다. 저도 요즘 가격부터 보고 잘 안시키거든요.

(근데 먹고싶으면 그냥 제돈주고 먹어요)

전 연인관계든 친구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사람들과 보낸 시간이 행복했다면

누가 돈내는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있는사람이 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너무 없어서 라면을 있는대로 불려서도 먹어봤단 이사람..저만나고 20키로 쪗네요

제가 내는 비용..8:2 정도될거예요 물론 8이 저구요. 9정도 될수도 있구요..

 

여행...저 정말 좋아합니다

두세달에 한번은 어딜 가야되요.

돈없는 사람 만났다고 여행을 못가진 않죠

내돈내고 같이가면 되죠.

해외여행 못가봤던 이사람 저만나곤 세네군대 다녀왔네요

물론 제가 100% 다 내는건 아니예요

제가 호텔하고 그사람은 할부해서 비행기정도

다녀오면 할부금 값는다고 좀 고생하지만 경비는 거의 제돈이라

싸게 구할수있을때 다녀오면

충분히 다녀와져요 싼가격에.

 

모아놓은 돈 한푼없지만 참 착실한 사람입니다.

4년 전액 장학금 받고 다녀 학자금 대출 없는게 대견하네요.

가끔 보면 착실하고 성실한 인간이 그나이에 돈못모았냐는 분들있는데

저같아도 그돈모아 월세내고 부모님 보태드리고 먹고살고 하면 절대 못모을거같아요..

 

이번에 이사람 무직이 되었어요

실업급여 받습니다ㅎㅎ

그래서 가게자리 계약해줬어요.

제가 모아뒀던 돈으로요,

그리고 제 레시피로 식당 차립니다.

(하지만 버는건 다 내꺼인건 안비밀ㅋㅋ)

 

이쯤되면 여자가 호구네 병신이네 하실 분들도 있는데

그냥 이런사람들도 있다고...돈이 한쪽이 많고 한쪽이 없다고 다 안되는 일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싶었어요

제가 좀 생각이 낙천적이긴 하지만 이사람 내사람이다 싶었고

아빠한테는 이야기 해놨는데 사람만 좋고 너만 좋음 됐다고 하시네요

(제가 아빠의 그런 성격을 닮은듯..)

엄마는 사짜 사위에 욕심을 너무 내셔서 아직 아빠랑 둘만의 비밀이예요ㅋㅋ

 

주변에 보면 날고 기는 남자들 만나 잘사는 친구 많아요

그런데 행복해보여 부러운사람 단 한명도 없더라구요

결국은 개인이 뭘 원하느냐가 중요한거같아요

좋은집에 좋은 차몰고 좋은식당가서 sns에 사랑하는 남편과 라고 올리곤

저한테 전화와서 신랑 욕하는거 보면..아니 왜 구지 저러고 사나 싶지만

개취존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행복지수에 몰빵하는편이라..같이 있을때 이만큼 사랑받고 사랑주고 이거면

되네요

 

그냥..며칠전 가난한 남자랑 다시 만나지 않겠단분 글 보고 며칠 맘이 안좋아 써봤어요.

상황이 비슷한거같아 잘됐음 하는 마음도 있고..ㅎㅎ

확실히 돈이 없음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그만큼 서로 돈독해지고..

이루어가는 맛이 있다고 생각해요.

돈없다고 세상끝도 아니고

용기와 노력은 더 필요하지만

열매는 더 달지 않을까싶네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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