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다이어트를 끝낸다'는게 가능이나 한 말인가요?

ㅇㅅㅇ |2015.10.24 00:26
조회 49,017 |추천 38

일단 저는 여자고 169? 170?정도의 키에 원래 몸무게가 62~3정도로 나갔어요.

누가봐도 살이 찐 몸매는 아니지만 보기 좋다는 생각은 안드는 그런몸매죠.

올해 2월쯤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정말 다이어트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제가 선택한 방법은 하루에 1000칼로리 이하로 맞추어서 먹는거였어요. 그리고 하루에 1시간정도 빠른걸음으로 걷는 운동을 했어요.

 

거의 1일 1식을 했던 것 같아요.

아침은 제가 카페라떼를 워낙 좋아해서 라떼 한잔으로 때우고,

점심은 거의 안먹거나 너무 배가 고프면 바나나나 고구마같은걸 조금 먹었어요.

그리고 저녁부터는 제가 먹고싶은걸 먹고싶은만큼 먹는거에요.

먹고싶은걸 먹는다고 해도 페스트푸드나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는것도 아니고, 적당히 평소에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는 정도였어요.

 

굶으면 폭식한다는 말이 많은데 그건 정말 초기에나 그렇지 두달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위장이 줄어들면서 많아봤자 3분의 2인분 정도밖에 먹지 못해요.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요. 위장에 무리가 가지 않게 먹는다면 반정도만 먹어도 충분히 배불러요.

그렇게 먹으니까 비빔밥같이 칼로리 낮은 음식을 먹은날은 700칼로리정도, 피자나 치킨을 가끔 먹는다 해도 해봤자 1500정도가 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3개월정도인가? 후에는 54키로까지 감량을 했어요.

170에서 미용몸무게가 53키로라더니, 그정도로 빼니까 얼굴살이 딱 보기좋게 빠져서 조금은 예뻐보이더라고요.  

 

그런데.. 다이어트는 정말로 평생 하는거라더니,  그때부터 조금 정신을 놓으니까 바로 살이 찌기 시작하더군요. 좀 일이 있어서 집에서 거의 안나간데다가 운동도 잘 못가고 스트레스에 달달한 것을 엄청 먹었더니 다시 몸무게가 오르락 내리락. 지금은 57에서 8정도를 유지하고 있네요.

 

그런데 지금에서야 다시 다이어트를 하려고 알아보니까 다이어트 식단을 먹어라, 근력 운동 몇시간에, 유산소운동 얼만큼을 해라... 라고 거의 그러시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많이 본 말들이 '절대로 굶지 마라' 였어요.

 

제가 굶는 것을 선택한 건 하루 칼로리를 확 줄여서 내가 먹고싶은 음식들을 먹기 위해서였어요.

굶는 것은 금방 익숙해져서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은데다가, 8개월쯤 지나니 고통스럽긴 커녕 배가 고프지도 않아요. 게다가 두끼를 굶는다면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달달한 디저트를 조금은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먹는 한끼는 정말 꿀맛이 따로없어요. 먹고싶은만큼 실컷 먹어도 많이 먹지를 못하니 못먹어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전혀 없고요.

칼로리는 적게 섭취하고 운동을 병행하니 체중계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도 확실히 보이고,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으니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도 이 방법은 평생동안 끌고갈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궁금한건, 일반적으로 다이어트의 정석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다이어트를 끝내는' 것이 가능한가요?

맛없는 다이어트 식단에 매일같은 운동... 저는 이걸로 몇개월은 오기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오랜 기간은 지속하지 못할것 같아요.

게다가 요요가 없다라는 말이 비만인 사람들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게 가능하다는 말이라는 건지 아니면 적정 체중인 사람들이 미용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처럼 비만이 아닌데 살을 빼려는 사람들은 다 아시겠지만 일반적으로 나름 건강히 세끼식사를 했을때 기본적으로 유지되는 몸무게가 있거든요.

 저는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과자와 음료수를 과도하게 먹지 않고, 페스트푸드는 가끔 먹는다는 가정 하에 적당히 건강한 세끼식사를 한다면 보통 59정도의 몸무게가 유지되요.

그정도의 몸무게는 절대 뚱뚱해 보이지 않지만 미용적으로 만족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다이어트를 끝낸 후 요요가 오지 않는다는 말은 비만이신 분들이 정상체중까지 뺀 이후에 다시 비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지, 정상체중에서 약간 안되는 체중을 가진 사람이 미용체중에 머무를 수 있다는 말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다이어트의 정석대로 다이어트식을 하고 운동을 한다면 체중 감량이 이루어진 후에 다시 평소대로의 식사를 할 수 있는건가요?

정말 50키로 초반 유지하려고 평생 칼로리 낮은 음식만 챙겨먹고 매일 운동할 자신 없어요ㅠㅠ 먹는게 가장 큰 행복인데 어떻게 먹는걸 포기해요 ㅠ

 

잠시 다이어트 하고 평소처럼(물론 적당히 건강한 식사라는 가정 하에서) 식사가 가능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아예 그냥 1식으로 버릇을 들여놓는게 낫지 않을까요..

 

 

 

 

 

 

 

 

 

추천수38
반대수2
베플ㅁㄷㄱㅎ|2015.10.25 03:09
저도 살짝 과체중에서 시작해서 작성자분처럼 천칼로리 이하로 먹는것 줄여서 맛있는걸 먹자 라고 생각해 실천하고 있는데 하다 보면서 크게 느낀점이 있습니다 많은분들이 착각하시는게 (저 또한 오랫동안 착각했었고요) 다이어트 = 체중감량 이라고 생각하시는겁니다 다이어트는 체중감량이 아니고 나 자신을 뚱뚱하게 (=건강하지 못하게) 만든 원인인 잘못된 식습관, 즉 폭식이나 불균형한 영양소의 식단 등을 고치는 겁니다 그 때문에 평생 가야 한다는거지, 평생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여기 댓글들 보면 항상 하는 말들이 '평생 다이어트 식단을 먹을수 있겠어요?' '그렇게 먹고 원래 식단으로 돌아가면 요요와요' 인데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다가 의문점이 들더라고요 과연 "원래 식단" 이란것은 무엇인지? 다이어트 이전처럼의 식습관과 식단? 자극적인 음식을 배 터질때까지 마음껏 먹기? 애초에 이런 것들은 정상이 아닙니다. 당연히 고쳐야 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아 돌아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밥이나 국수, 국, 빵 등의 저칼로리가 아닌 메뉴들도 매끼를 배부를때까지 먹지 않는다면 체중에 큰 영향은 없습니다 (제 체감상 하는 말입니다) 때문에 체중감량이 아닌 나 자신의 잘못된 버릇을 고친다 라고 생각하고 소식하는 버릇과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의식이 생긴다면 자연스례 예전의 식습관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집착이 사라집니다 또한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양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건 글쓴분도 다이어트 하시면서 경험하셨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인스턴트가 그리워지게 되면 조금만 먹는데 예전에 입에 막 대량으로 쑤셔넣던 것 보다 훨씬 더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는 것보다 조금만 먹고 놨다가 다시 만날 후일을 기약(?)했을때 예전에는 못느꼈던 설레임과 기대감도 있고요 언뜻 생각하기엔 모자라다고 감질맛나고 불만스러울것 같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음식을 더 진정한 마음으로 사랑하게 되고 먹을땐 배로 더 즐거워진것 같습니다
베플에이구|2015.10.26 13:49
뱃속에 거지는 밥으로 달래고, 마음속 거지는 남자로 달랜다는데 나는 뱃속의 거지는 물로 달래고 마음속의 거지는 공부로 달래요.
베플ㅁㄷㄱㅎ|2015.10.25 03:10
(계속) 미용 체중을 위해 매끼 저칼로리의 똑같은 식단에 힘든 운동보단, 소식을 항상 염두에 두고 본인에게 맞는 운동량과 메뉴를 정하는게 더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끼만 먹으면 음식 생각이 더 나니, 배를 채울만하고 본인이 싫어하지 않는(중요!!) 저칼로리 음식, 영양소 보충 음식, 맛있는 음식을 적절히 섞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침과 저녁을 가볍게 먹습니다 아침은 과일 한가지 ╋ 양배추 ╋ 미숫가루 ╋ 무설탕 두유 ╋ 견과류의 조합입니다 양배추만 먹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좋아하는 과일을 로테이션합니다 (바나나/사과 반개/키위 하나/라즈베리 조금) 과일이 없을때는 꿀을 한스푼 넣습니다 이 조합은 배를 채울만한 저칼로리는 양배추, 미숫과루와 두유는 영양소 보충, 과일, 꿀, 견과류는 제가 좋아하는 맛의 음식들입니다 저녁은 무지방 플레인 요거트╋ 단백질(훈제연어/삶은달걀/새우 ╋ 올리브절임╋ 생야채 (파프리카/브로콜리/오이/베이비당근) 의 조합입니다 여기엔 저칼로리는 생야채, 영양소 보충은 플레인 요거트, 좋아하는 맛은 단백질과 올리브절임 입니다 점심때는 여유가 있으니 좋아하는 음식을 탄수화물과 지방을 좀 늘리고 맛도 조금 자극적으로 만듭니다 (예전보단 덜하지만...) 소야 스파게티, 카레라이스, 된장찌개, 월남쌈, 국수, 구운고기 ╋ 밥, 야채볶음밥과 김치 등...(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형적인 자취생 메뉴...ㅋㅋ) 다만 아침과 저녁에 들어간 칼로리와 영양소를 의식해 마음껏 먹지는 않고 하루 필요한 영양소와 칼로리에 맞춰 먹습니다 먹을때는 최대한으로 천천히 오래 씹고 딴짓도 해 가며 식사시간을 최소 20분으로 지킵니다 그러면 다 먹었을때 배 두들기며 잘먹었다 라고는 못해도 최소 대여섯시간은 배고프지 않고 가벼운 느낌으로 활동할수 있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고탄수화물의 밥이나 국수류는 한끼 매일 먹는데도 두달만에 10kg 감량했네요 결국은 본인에게 맞는 맛과 양의 밸런스를 찾아 그대로 지키면 굳이 저칼로리 음식만 찾아먹지 않아도 되는것 같습니다 (미용체중으로 가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키도 크시고 몸매도 좋으신것 같은데 ㅎㅎㅎ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