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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쓰는 편지

1. 엄마랑 냉전...음..며칠째지..? 거의 일주일째... 엄마랑 둘만있는건 내게 너무 고문이야. 솔직히 내가 잘못한건 대처밖에없어. 근데 우리엄마는 나한테 사과같은건 정말 하지도않네, 1도 바라지 않았지만 그때 그렇게 말했던거에 대해서 내가 좀 삐져있는거 같으면 와서 많이 기분안좋았니? 하면서 말이라도 걸어줄 수 있는거 아닌가?ㅋㅋㅋ내가 너무 많은걸 바란건가? 솔직히 그렇게 하고 나와보지도 않는다며 그 말 하고 그냥 들어가서 자기 기분 나쁘다고 그 다음날 삐진거 풀고 다가가는 나를 무시한게 누군데, 적반하장이다. 나는 아직도 내가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절대 먼저 굽힐 생각이 없어.

왜 항상 무슨 일만 있으면 내가 사과하고 내가 틀린거고 내가 굽히고 내가....ㅋ...진짜 지쳤다 내 나이가 몇인데, 엄마는 아무리 말 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기만 하고 그럴수록 난 그런 엄마와 우리 가족에 대해 회의감만 커질 뿐이야. 간혹 아빠랑 싸우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너무 한심해. 아니ㅋㅋ 그냥 다 한심, 서로 자기만 옳다고 싸우는데 그 어떤 면이 좋게 보이겠어, 진짜 이 집 나가고싶지만...음... 그러기엔 나도 너무 한심해서




2. 인정해, 나는 뭐 노력도 하지않고 놀기만 하고 집에서 숨만쉬는 쓰레기같은 인생을 보내면서 엄마아빠를 한심하게 볼 자격이 있는가? 물론 그런걸로 따지자면 없지. 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내가 엄마나 아빠보단 낫다고 자신할 수 있어, 엄마나 아빠는 너무 자기의견만을 고집하고 절대 굽히지를 못하잖아. 자존심 때문이겠지, 특히 그런 두분이 부딫힐때는 진짜....

어젠 엄마아빠 싸우는 소리 때문에 깼는데 솔직히 정치얘기로 싸우는 정치판 뉴스 댓글 같았다. 진심으로, 엄마아빨 까내리는게 아니라 진짜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표현해서... 아빠는 좌편향, 엄마는 우편향이라 정치얘기로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어젠 진짜 초등학생 싸움 같았어.


일단 엄마는, 다른 의견을 수용하려들지 않아. 물론 당신보다 막 명예있고, 덕 높고... 뭐 그런 사람들 말은 잘~~ 받아들여. 그러니까 교회에 나가서 근 20년동안 허송세월을 보낸거겠지... (교회가 정상이아니었음; 난 6살때부터 엄마따라 다니다가 13살때 정상이 아닌걸 깨닫고 고2가 되어서야 엄마랑 대판 싸우고 교회 탈주에 성공함. 그 당시 냉전을 두달간했음ㅋㅋㅋㅋ엄마는 그 후 1년뒤에야 겨우 병신임을 깨닫고 교회에서나옴, 교회에 대한 이야기는 좀 뒤에)

하지만 당신이 당신보다 낮거나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말은 전-혀 귀담아 듣질 않아, 받아들이지도 않을뿐더러 틀린것 취급을 해버려,
그러니까 내가 "엄마가 나에게 그렇게 욕을 하면 나는 진짜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아" 라는 말을 했을때 바로 "미1친년 지1랄하구있네" 라는 말이 나왔겠지? ㅋㅋㅋㅋ여튼 진짜 너~~무... 좀 그래, 그런면이 너무 싫어, 게다가 아빠말은 무슨 개소리취급하니 말 다 했지

그 리고 나보고 기분파라고 뭐라하는데 사실은 엄마가 제일 기분파야, 제발 자기자신을 돌아봤으면 좋겠어. 뭐 말을 해도 내 말을 듣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지 뭔 말을 하고 불만을 말하고 이거저거 고치고 노력할테니까 엄마도 나한테~~ 이런얘기를 하면서 관계 회복을 하고 서로서로 노력하는데 이건 뭐, 난 잘못 하나도없고 넌 내 자식이니까 닥1치고 넌 내 말에 무조건 따라야되고~~ 이런 논리랑 이런 가치관인데 내가 거기다대고 뭘 해?




3. 나는진짜 정말 짜증나는거야; 뭐 이건 내친구들은 내 엄마 얼굴 거의 다 아니까 친구들한테 말하면 나만 쪽팔리고, 내얼굴에 침뱉기고....어따 속풀이하면 어휴 저년 존1나 폐1륜1아네;ㅉㅉ 인성수준; 이렇게 보일거같고...
진짜 엄마이기 이전에 사람대 사람으로 정말! 정말!!! 이해가 안가고 난 진짜 힘들고 화나는데 엄마랑 싸웠다고 냉전이라고만하면 사람들은 왜ㅠㅠ니가 참아...니가풀어... 이런말밖에 안하지 나는 진짜 스트레스 받는거야 정말 짜증나고, 엄마라는 이유로 내가 모든 걸 다 감수하고 참아야 하나? 내가, 왜, 뭐 때문에? 이미 엄마때문에... 아...하... 그래 엄마는 왜 자기때문이냐고 말 하지만ㅋㅋ




4. 난, 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때 실업계로 가고싶었어, 솔직히 공부가 너무 싫고,(성적도 떨어지기 시작했구, 엄마아빠가 학원도 안보내준다고 했잖아) 차라리 다른 뭐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술 배워서 취업이나 하는 쪽이 난 더 나을거 같았거든, 하고싶지도않은 공부같은거 쪼가리 공책 멍하니 쳐다보고있는 것 보다야, 대학 갈 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

근데 엄마한테 나 고등학교는 실업계로 생각중이라는 말을 했을때 엄마는 뭘 더 들어보지도않고 "미1친년 니 맘대로해" 이랬지?
솔직히 그 말을 듣고 "엄마가 맘대로 하랬으니까 실업계 써야겠다^^" 하는 자식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난 당연히 울면서 인문계 썼고 인문계중에서도 뭣도없으면서 시험문제만 드럽게 어려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에 입학했구ㅋㅋ
ㅋㅋㅋ내가 나중에 장난식으로 "엄마 때문에 자공고와서 내신 이모양이잖아ㅜㅜ" 이렇게 말했을때 엄마는 별걸 다 엄마탓을 한다며 날 이상한 애 취급했고, 내가 간절하지 않아서 (실업계 진학)못한걸로 취급했었어
진짜 어이가없었지



5. 그냥 곱씹어볼수록 짜증난다
나는 뭣 때문에 왜
항상 엄마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굽히고 내가 미안하다고 잘하겠다고 하고, 잘못한건 고치고 안하고 애교부리고 그랬다고 생각하는거지?
내가 엄마를 엄마로 생각 하지 않는다고???
엄마는 그렇게 말하는게 습관이었어ㅋㅋㅋ 내가 "엄마 사랑해~~" 이러면 "시끄러 니가 엄마를 사랑해? 엄마를 엄마라고 생각이나 해?"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도대체?
진짜 뭐지? 어떻게 해야 내가 엄마를 엄마로 생각하는거야, 도대체 더 이상 뭘 바라는거야?



6. 그냥 이젠 지치고 힘들고 짜증이난다.
죽고싶은데 예전엔 죽지 못하는 핑계가 엄마아빠 때문이었는데
이젠 그냥 다 상관없으니까 죽었으면 좋겠어



7. 평생 엄마가 날 무시한대도, 이 냉전이 평생 이어지게 된 대도 나는 이젠 절대 먼저 다가가지 않을거야
엄마라고, 내 엄마라고 참고 참고 깎고 견디고
"내가 너같은걸 왜 낳았을까" 라는 말도 견디고 참으면서 남은건 자기혐오랑 땅바닥에 붙어있는 자존감밖에없네
그런 엄마때문에 사람들도 못 믿고, 내가 나를 사랑 할 수도 없었고
나 좋다고 고백해온 남자애들도 못 믿고
인간관계에서 제일 걱정하는건 "나 상처받지 않을까" 가 되었고 괜히 남의 시선 의식하고
진짜 이런 내가 진짜 싫고 질리고 지쳐



8. 그래도 이젠 엄마탓이라고 생각은 하지않을거야, 그냥... 그깟것도 못 버틴 내가 못난 탓이겠지
진짜 짜증난다. 너무 약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란 존재가 너무 작아서 너무 화나,



9. 교회도 그래, 내가 다니기 싫다고 싫다고 그렇게 티를 내고 말도 하고 안다닌다고 안다닐거라고 계속 말했지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교회 안다닌다고 나는 하나님같은거 안 믿는다고
그런데 엄마는 청소년한테 무슨 종교의 자유가있냐고 권리같은건 없다고
넌 내 자식인 이상 내 말을 따라야한다고. 싫으면 나가라고ㅋㅋ 그랬지

진짜 질렸다. 그때 질려서 나가떨어졌어야 했는데
내가 교회를 나가고 두달동안 날 안볼것처럼 진짜 안보이는것처럼 냉전이었고
방학중이었는데 밥도 안 차려주고 집엔 아무런 반찬도 없어서... 거의 맨밥에 물말아서 먹거나 아니면 컵라면으로 버티고, 그때 내가 살이 5키로정도 빠져서 40킬로그램으로  뼈다귀만 남아서 다닐때도 눈길조차 안줬지
진짜 그때도 내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치만 교회는 죽어도 나가기싫다고 했을때 왜 상관없는 세벳돈을 뺏어간건지는 지금도 미스테리지만말야




10. 일년뒤에 어느새 교회를 안 나가게 된 엄마를 보며 내가 무슨 생각을 했을거같아?




11. 왜 안나가냐고 물어보니까 역정을내면서 묻지말라고했었는데말야




12. 솔직히 쪽팔리지? 내가 교회 나가기 전에 했던 말이 다 옳아서?
그 여왕벌 집사가 사람 가르고 조금씩 왕따시키는거, 초등학생이었던 내 눈에도 보였어
아니 어떻게 사십넘은 아줌마가 되고서도 그렇게 초~고등학교 여자애들 서열가르는것 처럼 파벌가르는 것 처럼 유치한 짓을 똑같이 할 수 있었나 싶겠는데,

알게모르게 그걸 당하는 울 엄마가 보이는데 난 얼마나 엄마가 안쓰러웠는지 몰라, 그래서 참다참다 말한건데 그걸 엄마는 그럴 분 아니라며 두둔했었지, 정말 웃기는 이야기야
게다가ㅋㅋㅋ 내가 약간 눈치 챈 낌새를 보이니까, 나랑 같이 눈치 챈 친구를 엮어서 마귀들린년으로 구분해버렸지 진짜 웃겼어? 날 붙잡고 세시간동안 무릎꿇리고 기도했던거 생각난다

그 리고 그년이 나한테ㅋㅋㅋ 오늘 기도 열심히 했나보다고, 막 기운이 다르다고ㅋㅋ했던 그날ㅋㅋㅋ나 사실 잤엌ㅋㅋㅋㅋ 너무 졸려서 기도하는 척 하고 잤단말얔ㅋㅋㅋㅋ근뎈ㅋㅋㅋ기도열심히했댘ㅋㅋㅋㅋ이렇게 한심해 엄맠ㅋㅋㅋㅋ내가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는지 알아?ㅋㅋㅋㅋㅋ




13. 세상엔 어른보다 애들이 더 잘 볼 수 있는 것들도 많고
어른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옳은것도 아니야
근데 우리엄마는 그걸 왜 모르는지 모르겠어
냉전의 발단은 아주 사소한것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직접 내게 내려오는것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입을 통해 내려온다던
엄마의 그 말... 왜 엄마는 듣지 않고 있는걸까?



14. 모르겠다 엄마, 세상에 무조건 옳은건 없지
나도 내가 다 옳다고는 생각안해
근데말야, 엄마가 생각하고 있는건 엄마 자신이야, 아니면 나야?
이게 엄마가 말하는 자립적으로 강하게 키우는거야? 꼬우면 연 끊고 집 나가라... 뭐 이런건가?



15. ㅋㅋ이젠 엄마에대해 생각하는걸 포기하려고
빨리 대학졸업하고 취직해서 이 집에서 사라져줄게, 엄마가 그토록 예뻐하는 아들이랑 오순도순 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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