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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좀 들어줄사람

ㅇㅇ |2015.10.31 22:05
조회 64 |추천 0
안녕? 난 수능 12일 남은 고삼이야

고삼이 이런데 들어오고 시간 안아깝냐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냥 나도 내 대나무숲을 찾고싶어서 글써봐

우리집은 나까지 합쳐서 삼남매야 그리고 난 둘째고

아빠는 외벌이를 하셔

아빠가 다른직장인들 둘이서 버는 정도로 버시니까 가난하지는 않지만 세명을 키우려다 보니 빠듯한 살림이야

우리집은 항상 허리띠 졸라매고 살고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음...본론은 이런 생각 하는거 자체가 불효지만 그냥 우리집이 조금더 풍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하게 되는거같아

나도 열아홉살이고 고삼이라지만 갖고싶은거도 많고 사고싶은거도 무지 많거든

근데 내가 그런말하면 부담될까봐 어차피 고삼땐 교복만 입으니까 옷도 사달라는 말 한번없이 일년을 보냈어

심지어 신발도 올해 1,2월쯤 찢어졌는데 신고다니는데 불편한거없으니까 조금만 더 신자 했는게 벌써 지금까지 신었네ㅋㅋ

고등학교때도 과외한번 안하고 혼자공부했어

그런데 당시에는 불만이 없다가 요즘 그런생각이 자꾸드는거있지

음... 난 고등학교 들어올때부터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삼년동안 죽을정도는 아니라도 내가 할 최선은 다한거 같아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의대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물론 가고싶다고 아무나 가는건 아니지만)

얼마전에 작년 의대 입결같은걸 보다가 등록금을 보니까 진짜 마음이 철렁한거있지..ㅜㅠ

특히 내가 가고싶다고 생각했던데는 좀 특수한 의대라서 7년제였는데 한학기 등록금이 천만원을 웃돌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를 내가 어떻게 가겠어ㅋㅋㅋㅋ 나 대학졸업시키고 엄마아빠 인생도 살아야하는데...

그리고 내가 지방권에 살아서 우리 지역 의대를 진학하면 훨씬 낫긴한데

만약 성적이 모자라서 서울권에 공대나 자연대를 가야한다면 거기 생활비나 교통비나 이것저것 쓰는게 엄청 돈이 들거아니야


그리고 그런생각을 한참 하고 있는데 내 옆자리애가 자기한테 한달에 드는 비용만 직장인월급은 된다고 말하니까..

그냥 좀 씁쓸하더라 조금 부럽기도하고

물론 나보다도 훨씬 안좋은 형편에서 자수성가한 분들도 많지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

아까 엄마랑 이런 얘기 하다가 조금 울컥해서 말해버렸어

내가 얼마나 많이 참고 집 사정을 생각하는지 아냐면서..

그말 뱉고 오분정도 지나니까 후회가 되더라

그리고 엄마가 마음아파할것도 생각나고.. 사실 엄마도 다른부모님들처럼 뭔들 안해주고 싶겠어

그래서 그냥 좀 울컥해서 말했다고 마음쓰지말라고 하고 내방 들어와서 글쓰는거야

대학도 대학이고 수능끝나고 하고싶은거도 많은데 좀 씁쓸하기도 하고ㅠㅠ

익명의 힘을 빌려서 속 좀 뚫자고 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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