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오전 4시 40분.. - 내방 -
평상시 같으면 휴대폰의 알람이 울리는 5시 30에 억지로 일어나던 내가 이날은 저절로 잠이 깨었다..
새벽잠이 많던 내가 이렇게 저절로 일어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머리맡에 있던 담배를 또 빼어문다..
'도저히 믿을수 없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단 말야...'
휴대폰 알람이 울리는 5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밖은 어두컴컴하였지만 나의 속마음보다 더 어두우기나 할까..
회사로 향하는 내내 착찹함.. 실망감... 분노..증오감... 후회... 등등 인간이 느낄수 있는 모든 감정들이
내내 머리속을 뒤흔들었다... 차안에서 절대 담배를 피지 않는 나였지만 회사로 향하는 길에 4개피나 피워댔다..
12월 6일 오전 06시 08분.. - 사무실앞 삼성홈플러스 -
평상시보다 일찍 집을 나선 나였기에 시간이 넉넉하였다...
이 시간에 마땅히 갈데도 없었기에 사무실 앞 홈플러스에 갔었다..
어제 점심때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던 나였기에 뱃속에서 난리가 났었다.
매장안에는 새벽인데도 손님들이 꽤있었다..
새벽에 장을 보러온 상인들.. 주부들... 각양각층의 사람들이 있었다...
서울우유200ml카툰 하나와 빵하나를 사들고 매장밖으로 나왔다..
그리곤 사무실로 향하였다...
오로지 머리속엔 *이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보고 싶다....
12월 6일 오전 06시 23분.. - 사무실 -
사무실에 들어오니 아무도 없었다...
정식 출근 시간이 08시 정각인데 벌써부터 나올리가 없었다.
혼자서 책상에 앉아서 차가운 우유와 빵을 먹는데.. 또 가슴한곳이 울컥거린다..
후~~.... 빵을 반도 채 못먹고 그냥 휴지통에 버리고 우유만 단숨에 들이킨다..
그리고 나서 또 담배한개피를 빼어물고 한숨을 푹쉰다.....
'넌 지금쯤 한창 자고 있겠구나.. 난 이렇게 니생각에 일찍 나와서 또 니생각에 가슴아픈데..'
'너도 어느정돈 괴롭겠지.. 나 어떡해야 하는 거니.. 나 너무 힘들어...'
하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 시간들.. 혼자 사무실에서 고민을 곰씹고 있지만.............
오전내내 휴대폰만 바라본다..그리고 만작거렸다.... 아무것도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12월 6일 오후 12시 35분.. - 부전시장 -
오늘 사무실에서 고사를 지내는 날이다..
올해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내년에는 좀더 나은 한해가 되자는 의미에서 고사를 지낸다고 부전시장에
돼지머리와 마른명태 등등.. 장을 보러 갔다..
같이 간 선배에게 물어본다... 이런 거 함부로 물어보는게 아닌데.. 나도 모르게 물어본다...
'하.. 이런걸 선배에게 물어보면...안되는데 이런 점을 *이가 싫어했겠지... 하지만..내마음은 똑같아..
나 지금 아무런 힘이 없어.. 니생각만 나는데... 너 나에게 너무 가혹한 형벌을 주는거 아니니..'
"*** 선배님.. "
"선배님도 여자 사귄적 있으시죠?"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세요? (선배 나보다 두살많고 입사년도도 2년 빠르지만 항상 존대해준다..좋은 선배다..)
"그냥요... 히힛~ (웃고 싶지 않지만... 억지 웃음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음.. **씨 갑자기 그걸 물어보는걸보니까 여자친구하고 안좋은 일있구나..
아침부터 웬지 얼굴이 안좋아보인다고 했디만...맞지?"
이런.. 누가 ***선배 눈치상당히 빠르고 스마트하다고 하더니만 맞네...ㅡ.ㅡ
"네.... 헤어졌어요.."
"진짜요? 아가씨 참 이쁘고 깜찍하다고 하던데.. 왜 헤어졌어요?"
"그냥..제가 많이 잘못했나봐요.... 그런것 같애요...."
"이런.. 그럼 지금 **씨 기분 많이 안좋겠네.. 힘내요~ "
"그리고 **씨 마음 알면 여잔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알겠죠?"
"네.. (별 큰 도움은 못되었다.. 따뜻한 말한디.. 행동한가지가 고마운 행동이지만... 지금나에게 있어선
이런 말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는 상태다...)
후~~ 또 담배만 피운다... 그녀를 위해서 담배를 끊은 내가 다시 그녀때문에 담배를 피우게 되네...
벌써 한갑이 다되어가네.....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내내.... 그녀 생각이 난다...
'전화한번 해보까? 아냐... 이러면 안되... 어차피 받지도 않을거잖아... 그럼, 문자를 보내봐...아냐..
어차피 무시할거야... **아 참아라..참아.... 보고싶은 만큼 참아봐...'
12월 6일 오후 6시 00.. - 사무실 -
고사상을 차린다고 무척 바빴다..
고사가 끝난후.. 음복을 하는데... 그새에 여사원들에게 내이야기가 퍼졌다...
"**씨.. 어떻게 해요? 헤어졌다면서요...."
"아.. 그건 어떻게 알구.... 괸찮아요....(전혀 반대상황이었지만....)
"힘내구요.. 우리들중에서 골라잡아요..히힛!"
"맞아요.. 우리들중에서 골라잡아요... 네~"
"^^.."
"야들아.. 물에도 윗물 아랫물이 있는 법이니라~ 먼저 **언니부터 보세요!"
"ㅋㅋㅋ.. (웃음이 안나올수가 없었다... 하지만 몇초만에 웃음이 사라졌다.....)
여사원들이 나를 위로해준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고마웠지만................................
식혜 한잔... 곶감 한개..... 내가 먹은 전부였다...
아무것도 입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그리고 소리를 을수는 있었지만 뜻은 들을수가 없었다.
'전화하고 싶어 미치겠다.. 물론 받지 않을 거란거 알지만.. 그 벨소리라도 듣고 싶다..'
'*아~ 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이 돌아올수록 자꾸 니생각나고 후회되.. 이런 내맘 알겠니..아니,
알고 있겠지..'
'나너에게 많은 걸 바라지는 않아..항상 내곁에만 있어둔다면 그게 가장 나한테 큰선물이야..'
온갖 유치하기까지 한 생각들과 정말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등등.....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