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ㅎ
관심도, 던져주신 한마디 말씀도 전부 감사합니다. 악플도 재밌네요.ㅋ
편하게 말하기 위에 말이 짧았는데, 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ㅎ
작은 행복, 큰행복 없는거 아니지만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대한민국에서는
여자한테 불리하네요.ㅎ 아무리 생각해도,ㅎ
제 남편도,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일도 하시고 집안일도 보시는 어머님 밑에서 자랐다보니,
아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것같아요.
그래도, 저도 맞벌이라 하기싫은건,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답답한 사람이 하게 되다보면, 그 사람만 일하게 되는거.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는거.
싫더라구요.ㅎ
짧은인생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아도, 모자라니깐.ㅎ
반신불구가 되도 한평생 같이 살수있는 사람과 결혼해도 힘든게 결혼이라는 댓글.ㅎ
가슴에 와닿았습니다.ㅎㅎ
모두, 행복하세요. 위로가 되는 댓글,ㅎ 감사해요.
결혼은 신중하고 진지해야한다는거,ㅎ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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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처럼, 희생과 봉사를 해야하는 여자시대가 아니다 보니..
홀로 키워도 귀중하게 키우는 자식세대이다 보니,
남자와 여자가 동등해진 세대이다 보니.
나역시 부모만큼 나자신도 소중하고, 내 행복이 첫째라고 알며 자랐지.
그래서 여자들에게는 결혼이 참 억울해.ㅎ
아무리 좋아서 하는 결혼이라고 해도, 왜 여자만 희생하고 봉사해야하는건지
나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ㅎ
맞벌이 부부들, 내말, 다 이해하겠지?
니가 정말 사랑하는 일이 있다면, 너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너희ㅎ
결혼 다시 생각해.
나.
휴학한번 한적없이, 4년 내리 대학교 다니다가 바로 취업해서 7년을 일했어.
이 사람이면 결혼할 수있다는 확신과 필연과 사랑이 생겨 작년에 결혼하게 되었지.
결혼이 선택이기도 하지만, 우린 운명이었던것같애. 그건 확실해.
아무리 사랑이다, 사랑이다 해도 결혼은 하늘이 짝지어 주는것같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단톡도 할 줄 아시는 좋은 시부모님 만나 결혼했어.
근데 있잖아.
아침 같이 출근하면서도, 대한민국에서 자란 이남자는 본인이 일찍 나간다는 이유로
내가 간단한 아침상 차리고, 설거지 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퇴근후에 내가 늦어도, 나만 바라보며 뚝딱 밥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지.
그리고 맞벌이한다는 이유하에, 못만드는 저녁식사나
음식을 만들어볼 여유없이 생활하는 주말에도,
1년동안 나한테 얻어먹은 식사가 하나도 없다면서. 아무것도 먹어본게 없다면서
투정을 부리지.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음식은 여자가 하는거. 그렇게 생각하며 자랐어.
근데 7년을 일하면서 부모님께 해주신 따뜻한 밥만 먹었던 내가
결혼하고나서 뚝딱, 매일 밥을 만들수는 없는거야.
나도 피곤한 하루가 있고, 위로받고 싶은 날이 있고, 밥조차 생각안나는 날이 있거든.
난, 또다른 일을 얻기 위해 결혼을 한게 아니거든. 안식처를 찾아 결혼한거였지.
근데 넌 친구들을 만날때면, 항상 밥을 먹어본적이 없다.는 그런 말들로 또 나를 작게 만들지.
그래서, 마음먹고 음식을 만들어볼때면,
넌 이야기해. 짜다, 음식이 뭔가 빠져있다, 맛이없다..
용기를 내서, 힘든 하루를 견뎠음에도 그런 한마디 들으면, 정말 힘이 쭉빠져.
그것뿐인줄알아? ㅎ
결혼전에는 이것저것 정성들여, 서로간에 돈에 대해서 합리적이지 않았던 당신은 사라지고
내가 얼만큼 가정에 충당하니깐,. 나는 돈을 당신보다 못버니깐 일을 내가 더 해야한다고 말하지.
그리고 넌 니가 소중하다며 월급한푼 나한테 준적이 없지. 나도 돈을 버니깐.ㅎ
내가 아기를 가지게 되서 일을 그만둘때 그때, 돈을 준다고 이야기하지.
내가 생각했던 가정은, 서로간의 수입과 지출을 이야기하며 의논하고 깨알같이 소소하게
돈을 모아서 크게 만드는 행복이었는데.
그런 가정도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더라고.ㅎ
이걸로도 1년을 속앓이했었는데, 어차피 내돈 아니니 나도 마음버렸지.
그래서 너보다 돈 적게 버는 나는, 평일에 퇴근하더라도 같이 사는 당신 눈치보며,
청소하고 빨래하고, 욕실도 한번 닦고.
당신은 퇴근하면 소파와 하나가 되어, 이거줘. 저거줘. 나 피곤해.라고 말하지.
그래, 결혼하면 아들 하나 키운다는 말이 딱 이거구나.
트지 말았으면 했던 방구도 넌 뿡뿡 아무렇지도 않게 뀌면서,
나한테는 방구 트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난 여자니깐.
우리집에는 전화한통 하지 않는 너와는 달리,
왜 나는 시댁에 얽매여 이모임 저모임에 다 참석하고, 내 가족이 아닌
다른 가족을 위해 나도 모르는 조상을 위해 명절에 전을 부치는것도 솔직히 이해가 안돼,ㅎ
내가 너희 부모에게 효도하는만큼 왜 너는 하지 못하는건지,
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지 난 정말 이해가 안돼.ㅎ
너희 부모가 널 애지중지 키워온만큼, 내가 너희 부모에게 감사한만큼.
너도 감사해해야하는게 도리가 아닐까.
나도 우리 어머니, 아버지. 정말 사랑하는데,ㅋ
내 남편이 직접 전화해서 안부도 한번씩 물어봐주고, 아들없는 우리 부모님 마음 좀 든든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는데,ㅋ 그 부탁도 마음편히 하지 못하지.
지금에서야, 노처녀 소리 듣기싫어서,
결혼 참 잘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참 평범하다, 평범한게 가장 어려운거다. 신랑 잘만났다.
이야기들 하지만, 정작 내 속은 잘 모르겠다.
차라리 아이라도 일찍 생겼었으면, 좋았을텐데 맞벌이들은 다들 그렇듯이 합방도 참 어렵지
합방이 어려운게, 내탓도 아닌데
아기씨는 저쪽에 있는데 어른들은 또 나보고 이야기하지.
아기소식없냐고,ㅎ 할일을 못하고 있다고.
어떨때는,
차라리 혼자서 내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듣고싶은 말 들으면서,
내 짧은 인생 이 먼지같은 하루를 보낼수 있지 않았을까.
쓸데없는 결혼이란걸 한게 아닐까.
평생 연애만 하고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해.
너희도.
결혼.. 진지하게 생각해야해.
정말, 이건 쉽지않은 일이구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