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중 2야.
엄마랑 아빠는 이혼하시고 우리 남매를 아빠가 키우고 계셔.
이혼한게 슬프긴 해도 이혼해서 이러이러한게 너무너무너무 슬프다 그런건 없었어.
엄마가 너무 보고싶은거 빼고는.
그런데 작년부터 내가 머리 좀 컸다고 아빠가 하는게 너무 속상해.
욕 하는것도 너무 싫고.
혼을 내는게 (교육시키는게 ) 아니라 엄청 혼자 제어 못하고 화 내는것도 싫고
혼을 낼때도 앞뒤 안맞고 이상한 논리로 이상한 일반화로 혼내는것도 너무너무 싫어.
그런거에 반박하면 자길 무시하냐는 둥 말하는게 정말 싫어.
근데 내가 아빠한테 실망한게 이게 아니야
가끔 혼낼 때나 화낼 때,
이런 소리를 가끔 하셨어.
'너네 엄마는 너네 데려간다는 소리 하지도 않았어!'
이게 너무 실망스러워.
엄마를 사랑한단걸 뻔히 알면서 나랑 오빠한테 그걸 말하는 이유가 뭐지?
엄마를 싫어하라고 말하는건가? 내가 너네 자처해서 키우니까 잘해라?
아니 애초에 그걸 왜 우리한테 말하는거야?
나도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가끔 그 말이 떠올라서 새벽에 한창 감수성 터질때 울면서 잠든적도 있을만큼 충격이었어. 아빠가 그런말을 할때마다 무시하자. 생각 해도 결국 진짠가..? 하고 생각하게 됬나봐.
한번 실수로 그랬음 몰라, 여러번 그래.
아빠한테 더 실망한건 이게 끝이 아니라..
저번에 아빠랑 엄청 크게 싸웠어. 혼난건지 싸운건지 어쨌든 별거 아니었는데
언제나처럼 혼자 엄청 화나서 흥분을 제어 못하는 아빠한테 또 속상하고 너무 서러워서
엄마한테 전화했어. 아빠 주무실때.
엄마랑 한참 얘기하다 그 얘기를 꺼냈다.
엄마가 혹시 나 안데려간다고 했냐고.
아 갑자기 눈물난다.
쨌든 엄마가 그소리 듣고 좀 놀랬나봐.
엄마가 말하시길, 이혼 하기 전에 한창 싸울때 여러번 이혼하자는 소리가 있었대
내 생각에도 둘이 잘 안맞았거든.
그런데 그럴때마다 아빠가 애들은 못데려간다고 자꾸 그랬대.
엄마는 우리를 두고갈수 없으니까 계속 참고 이혼하고싶어도 참았다고 해.
그렇게 계속 있다가. 정말 도저히 이남자랑 살면 내가 죽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이혼하자고 했대.
우리 남매는 아빠가 키우고.
그러다 3년정도 키우면 자기가 애 키우는게 힘들겠지 . 힘들어서 나한테 다시 보내겠지 생각했는데.. 아니었데.
그소리 듣고 너무 어이없고 .. 안심되고.. 그냥 아빠가 더 짜증났어.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야. 자기가 한건 생각도 안하고 남이 잘못한것만 생각하고.
이런 성격 다 아는데 내가 아빠말보다 엄마말을 믿겠지.
와. 아빠는 대체 무슨생각으로 우리한테 그런 말을 했을까.
아빠가 만약 그런소리 또 한다면 아예 다말할거야. 아빠한테 상처가 간다 해도.
그냥 아빠랑 사는게 너무 힘들다
아빠가 나랑 오빠 사랑하는거 알고
나랑 오빠도 아빠를 분명 사랑하는데
아빠랑 우리 남매 아니 엄마까지 다 안맞는것같아.
아빠한테 이런 말 하는게 애초에 예의가 아닌거지만..
아빠는 너무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만 맞아. 왜 엄마가 아빠랑 이혼하고싶었는지 알것같아.
모든지 자기 생각대로여야해. 그러다 안되면 유치원생처럼 되게 화나.
아빠가 나랑 오빠 키우면서 돈 부족해서 아끼려고 엄청 노력하는거랑
나랑 오빠가 대들거나 화내게 할때 아빠가 상처받는것도 알지만
아빠는 정말 나랑 안맞아. 그냥 아빠랑 살기 싫어. 엄마랑 살고싶다.
대학교를 서울로 가면 엄마랑 같이 살수 있어. 근데 내가 어떻게하지. 노력도 안하면서 .
처음부터 엄마랑 살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외할머니도 자주보고 가족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훨씬 적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