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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목적으로 만났던 이 오빠와의 관계, 계속해도될까요?

힝홍 |2015.11.15 22:38
조회 1,021 |추천 2




인스타그램으로 만나게 된 오빠가 있어요.
8월 말쯤 알게되서 직접 만난 건 9월 초입니다.




사실 섹스타그램이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한 일탈이 저희 만남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만나고 나면 어쩌다가 한번 보게될수도(물론 그런 목적으로)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깊은 사이가 되긴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금요일에 만나서 손잡고 연인처럼 쇼핑몰도 돌아다니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술도 한잔하며 얘기하며 지내보니 좋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하룻밤을 지내고 난 후에 그 날 제가 어디 가야할 일이 있었는데 거기 자기가 쫓아가도 되겠냐는 거예요.
좀 기다리고 그럴 수 있으면 그래도 좋다고 했죠.




직접 만나기 전 연락할 때
자기는 다른 사람들과 2프로정도 다르다고 얘길 하더라구요.
물론 그런 목적이 있기도 하지만 저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 남다를 수 있다고.
근데 왜 2프로만 다르냐고 했었냐 물으니, 더 많이 다르다고 하면 안 믿을 거 같아서 그렇게 얘기했었데요.



아무튼 토요일에
제가 볼일을 보러 가서도 저를 도와주고, 기다려줘서 일을 마치고 또 함께 데이트를 했습니다.
홍대도 함께 돌아다니고 밥도 먹고 라이브까페도 함께 가서 놀았어요.



그러고서 집까지 바래다 주고,
자기는 친구네 놀러간다고 하더라구요.
오빠는 본가는 서울인데 광주에서 일하고 있었고, 서울은 어쩌다 한번 올 일이 생기면 왔다갔다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렇게 다시 친구네 갔다가 광주에 내려가는 줄 알았는데
일요일인 다음날 한강공원엘 가자더라구요.
제가 언젠가 한강가서 치맥하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또 만나서 한강엘 가서 연인처럼 맥주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저녁이 되어서 오빠는 광주도 내려가야하니까 일찍보내려고 했더니
제가 안피곤하면 신림동엘 가서 순대볶음을 먹제요.
저는 어차피 서울이니 상관없는데 오빠가 너무늦게가면 피곤하겠다고 하니까 자기는 버스에서 자면 된다고 괜찮데서 신림까지 또 함께 갔습니다.
맛있게 순대볶음을 먹고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연인마냥 굴다가 헤어졌습니다.




그 뒤로 서울에 딱히 볼일이 없어도 저를 보러 서울까지 왔다가곤 했어요.
함께 연극도 보러가고 영화도 보러가고, 제가 가보고 싶다고 했던 곳들을 기억해뒀다가 가기도 하구요.
매일전화하고 연락했어요.
사귀는 사이가 된거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카톡답도 늦고, 바로바로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날인가 몇시간이 연락이 안돼길래 뭘 하면 한다고 얘길 해줘야지 안그러면 어디서 뭘하는지 걱정도되고 불안하다며 뭐라고 했더니 그건 자기가 잘못했다길래 넘어갔죠.





근데 그 뒤로도 계속 반복되더라구요.
밤에 자기전에도 꼭 전화해서 잘자란 말만 하고 끊더라도 전활하던 사람이 실컷 카톡하다가 초저녁에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이 되서야 잠들었었다 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의심이 안되질 않았어요.




그리고 결정적인건,
오빠 만날때마다 어떤 여자한테서 전화가 왔고,
오빠는 썸타던 사이이긴한데 가끔 연락오면 받아주는정도지
자기는 그런 마음 하나도 없다고 변명을 하더라구요.
근데 어느 날인가도 카톡이 온걸봤는데 내용은 못봤지만 저장된 이름이 꼭 애칭처럼 되있었고,
중요한건 제이름에 붙어있던 하트는 없어져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변명은 핸드폰동기화때문이라고 했는데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 변명이었구요.




솔직히 제가 공부중이라 그런거 신경쓰는게 너무 힘들어서 어느날인가 오빠한테 오빠가 의심가게 자꾸 행동을 하니까 그만만나야 되겠단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고 했더니, 그랬구나- 라고만 해버리고는 자기가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마무리 지으려하더라구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애타하다
다음날 그냥 평범하게 카톡대화를 했는데
그날 저녁부터 연락이 안됐습니다.



잠수탄거죠.
전화를 골백번해도 안받고
카톡도 문자도 다 쌩까요.
그러고 이틀뒤에 장문의 문자 한통을 보내왔어요.



우리는 시기나 상황이 맞지 않는 것 같고,
신뢰가 깨져버린 관계를 회복시키기엔 힘든것 같다면서
공부열심히하고 가끔 연락할 수 있으면 하고, 볼 수 있으면 보자고.




오빠를 믿을 수 있게 해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니
그러기엔 너무어렵다고 그럽니다.
제가 싫냐고 물어보니
그냥 싫어졌데요.
그래서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러니까 잊어버리고 공부하라고. 잘지내라고.



펑펑 울었어요 길바닥에서.
짧게만났고, 만난경로도 떳떳하진 못해서 그냥 가벼울거라 생각했는데
저는 너무 빠져버렸었나봐요.




그렇게 한 열흘정도가 지났을 때 저녁에 집엘 들어가다가 그냥 전화를 한번 해봤더니 역시 안받더라구요.
답답하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그 다음 날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게됐습니다.
진짜 너무 밉다고. 나쁘다고. 너무 힘들었다고 하니,
자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 말을 믿진 않지만
공부열심히 하고 있냐면서
그냥 그전처럼 평범하게 대화를 하고 끊었어요.





그러고 뜨문뜨문 짧게 문자를 주고받다가,
제가 보고싶다고 하니 11월에 자기가 서울에 오면 보던지
언제한번 광주에 오라고 하기에 광주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광주에 갔고.
술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솔직히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요.
자기는 나랑 오래 만나고 싶은 생각이었다고
우리가 어떻게 만났던 그건 중요치 않고 그랬었다고.
그리고 자기가 잘못한건 잠수타고 연락 일방적으로 끊은 거 말고는 없대요.
정말 그거밖에 없냐하니까 정말 없다고.




그리고 함께 밤을 보냈죠.
그 다음날도 그냥 바로 서울에 올라올 생각이었는데
밥사먹이고 광주에 가볼만한 곳에 데리고 다니며 또 데이트를 했습니다.




터미널에서도 또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연인처럼 굴었지만
그리고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하기도 했지만
서울올라오면서, 그냥 우리는 가끔가다 한번 보고 노는 엔조이 정도. 그 정도겠구나 생각했고
다음 만날때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진 않을 거 같다 생각했어요
기대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또 연락이 오는거예요.
밥은 먹었냐, 아직 학원 안마쳤냐,
자기 술마시러 가면 술마시러 간다고 전화하고
술마시고 집에 갈땐 집에 간다고 전화하고.
그러더니 또,




또 다시.
점점 연락횟수가 줄고
카톡 답도 느려지고
전화도 어쩌다 한번 오게 되었습니다.



1분만에 한 답장을 몇시간만에 보고 그대로 씹고
그 다음 날 오후늦게나 되서야 뭐하냐 묻는 카톡 보내오고,






저는 계륵인걸까요?


ㅠㅜ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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