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세 모솔남입니다.
잘 해보려는 여성들에게 제가 듣는 말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안 생겨요', '정말 좋으신 분인데, 저랑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키도 외모도 평범하지만, 옷만큼은 늘 깔끔히 입고 다닙니다. 엄하게 자라와서 굉장히 예의 바르고, 공중도덕을 준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내성적이고 농담을 잘 못 하기는 해도 점잖고 인사성도 밝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저를 좋게 봐주십니다.
평범한 직장이긴 해도 전역 후 대학 재학 중 취업에 성공하여 정상적으로 졸업도 한 뒤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뛰어나진 못 해도 훌륭한 사회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거듭된 연애 실패로 인해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훌륭한 사회인은 훌륭한 남성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맨 처음 언급했던 것처럼 제가 애인이 되기를 바랐던 여성들은 하나 같이 저에게서 매력을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취미가 거의 없습니다. 헬스, 독서, 영화 정도가 전부입니다. 활동적이지도 않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있어도 말을 많이 하지 않을 만큼 과묵합니다. 유머 감각도 없습니다. 위트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저는 재미없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저는 과묵함과 진중함, 점잖음이 남자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성들의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예전에는 워낙 숫기가 없었고, 소개팅은 인위적인 만남이라 싫어해서 거절해왔는데, 26세쯤 되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소개팅 제의가 들어오면 거절하지는 말자는 것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렇게 해서 주변에서 저를 좋게 생각해주신 분들이 몇 차례 주선을 해주셔서 만나면, 두번 세번까지는 만남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결국 제게 돌아오는 것은 이 글의 맨 처음에 언급한 것과 같이 '정말 좋으신 분인데 저랑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라는 거절의 표현입니다.
중간중간 침묵이 오가기도 했지만 제 성격에 그래도 노력하여 대화를 이끌어가 보려고도 했습니다. 만남에서는 즐겁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았습니다, 최소한 제가 느끼기에는. 그런데 그렇게 두세 차례 만나고 나면 꼭 잘 안 맞는 것 같다고들 하십니다.
대화를 잘 이어나가지 못 하고, 말수가 별로 없는 남자는 남성으로서 안 느껴지는 건가요?
아무리 좋은 사람 같아 보여도, 매력이 없으면 연애는 불가능한 건가요?
이런 얘기를 터놓을 만한 친한 여성이 없어서, 여성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