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다가가질 못하겠다..
쉽게 말도 잘 못 붙이겠고
혹시 눈이라도 마주칠까봐
잘 쳐다보지도 못하겠고
그저 뒷모습만 바라보게 되고..
행동도 부자연스러워지고..
쳐다보는 것 같은 시선이 느껴지면
신경이 자꾸 쓰이고
평소에 그 남자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 남자한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또 항상 그 사람이 자리에 있나 없나 확인하게 되고
자리에 없으면 어디갔나 주변부터 살피다가
안 보이면 신경이 서서히 풀리고..
그러다 갑자기 어디선가 그 사람 목소리가 들려오면
풀려있던 신경이 다시 또 곤두서지게 되고
그 남자가 갑자기 나한테 다가와서 말 걸면
괜스레 멋쩍은 웃음만 나오고 그 웃음마저도 쑥스럽고
또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게 되고
어디 안 좋은 일 있거나 아파 보이면
내심 걱정되고 챙겨주고 싶고 ..
근데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그러지도 못하겠고..
가끔 다른 여자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모습 보면
그 여자들이 부러우면서도
아무 이유없이 서운해질 때도 있고
그러다 문득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
한없이 초라하고 부끄럽고 비참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