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랑 판을 자주하는 남자에요.
제 소시오패스적 인격이 형성된건 초5때부터였던거같아요. 그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내내 괴롭힘을 당했거든요. 고딩때는그래도 좋은친구들덕에 외롭진않게 지냈지만... 이미 늦었던거 같아요.
저는 감정을 거의 못느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람간의 감정을 거의 못느껴요. 전 사람을 절대 믿지 못하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에대한혐오는 대학교가서 더 심해졌던거같아요.
고등학교가 끝나자마자 다이어트를 했었어요. 살도빼고, 옷도사고, 렌즈도맞추고.
저는 지금도 기억해요. 몇년이 지났는데도. 첫 오티날, 짜부라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누가 저보고 술자리에서 말하더라고요, 왜 아무말도 안하냐고.
그래서 저는 또 괴롭힘이 시작되는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였어요. 저보고 얼굴값한다고 하더라고요.
음.. 그뒤론 인생이 정말 잘풀리더라고요.
뭐만해도 웃고, 예전엔 그래 착하기라도 해야지 하던 사람들이 이젠 착하기까지 하다고 하고..
솔직히 전부 역겨워요.
전항상 이런생각을해요. 만약내가 공부를 못했다면, 키가 작았다면, 얼굴이 못생겼다면, 목소리가 가늘었다면, 과연 날 좋아해줄까?
답은 항상 아니오로 나와요. 그래서인지 전부 귀찮고 짜증나요.
그런데 이런 절 좋아해준사람이 한명 있었어요. 제 겉모습이아니라 저 자체를 좋아해준 사람이.
근데 정말슬픈건, 그걸 헤어지고 나서야 깨달았다는 거에요. 헤어지던날 그녀가 울면서 말했어요. 나는 네가 나한테만 보이던 눈빛과 너의 성실한 모습을 좋아했는데, 아닌것같다고.
정말후회되네요. 지금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요. 사귄지 두달도 채 안됬을때 그애가 연락이 뜸해졌어요. 전 지레짐작으로 아 드디어 얘도 사랑이 식었구나, 다른애들과 똑같구나. 그래서 그애한테 상처받기전에 저만의 방어기제를 쳤어요. 친구들한테 센척하고, 이런건 내가원한 사랑이 아닌것같다고하고.
근데아니였어요. 알고보니 그애 직장에서 정말 큰일이 있던거였더라고요. 걔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동안 저는 초등학생들이나 하는 짓거리를 하고있었어요.
그래도.그땐 잘 넘어갔었어요. 제가 정말 미안하다고 했었거든요. 그렇게 잘풀리는줄 알았어요.
그런데..그일이 있고 일주일뒤,. 그애가 제 카톡을 보고말았어요ㆍ 여긴 기억하기가너무괴롭네요. 아무튼 그래서 헤어졌어요. 새벽 세시반에.
저는 그애를 도저히 붙잡을 염치가 없었어요. 침대구석에 쪼그려앉아 나가달라고하던 그모습을 떠올리면 도저히 매달릴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포기했었어요. 사람들과 연락도 다끊고, 공부도놓고, 운동도놓고, 한 삼개월 폐인처럼 살았던것 같아요.
그러다 어느날 이건 아닌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손놓고있던것들과 그애덕에 깨닫게된 제 문제점들을 하나씩 고쳐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삼개월이 또 지났어요. 그애가 너무 보고싶더라고요. 지난 육개월동안 단하루도 그애를 잊어본적이없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 연락을 했어요.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고하네요. 음.. 저도 사실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그애처럼 예쁘고 똑똑한애를 남자들이 내버려둘리 없거든요.
근데 슬픈건 미련을 놓을수가 없다는거에요.
지난 반년동안 정말 많은 여자들이 절 스쳐지나갔어요. 그중엔 걔만큼이나 예쁘고 매력적인애들도 정말 많았어요. 근데 전부 귀찮아요. 빈껍데기로 둘러쌓인 감정은 이내 흩어져버리고 말아요.
어제 이터널선샤인이란 영화를 봤어요. 정말 많이 울었어요. 안울려고했는데 결국 울게 되더라고요. 저도 알아요 이미 끝났다는거. 현실은 영화랑 다르다는것도 잘 알아요. 그냥 너무부러웠어요 그둘이.
저는 지금 영화관근처 카페에요. 오늘 한번 더 볼려고요. 아직도 여주인공이 기억속에서 이별하기직전 오두막에서 했던말들이 잊혀지질않아요. 그래서 한번 더 볼려고요.
그냥...그냥 너무 슬프네요. 내가 대체 왜 그애를 가질수없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인기가많은데 왜 그애를 다시볼수없는지 이해가안되요. 전 그애만 있으면 되는데. 그런애를 만났을때를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꾸민건데, 목적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어요.
기억을 지울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차라리 그애를 만나기전으로 간다면 클럽이나 가고 감주나 가면서 일회용사랑이나하며 아무생각없이 살텐데, 이젠 그게안되요.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곧 중요한 시험도 있는데.
그냥..그냥 넋두리가 하고싶었어요. 안하면 미칠것같아서. 걔한테 전해주기위해 썼던 시들은 휴지조각이 되버렸네요. 이대로 지워버리긴 너무 아쉬워서 여기라도 올리고갈께요. 그애는 커뮤니티 같은거 안하니 부담가질일 없을거에요 걱정하지말아요. 잘있어요.
반년
반년,널적어본횟수
나는네가너무그립다
텅빈밤거리를아무리걸어도
이별노래를쉼없이돌려대도
아무리많은사람을만나도
깨진커피잔은채워지질않는다
그날네게써주었던시가생각난다
그시하나를위해삼일밤낮으로고민했던내가떠오른다
눈오던밤그시를받고눈붉히던네가떠오른다
지금난또시를쓰고있다
대구활유점층대조
답답한철학의굴레를벗어던지고
오직널위한활자를써내려가고있댜
격정에잠긴노랫말
고쳐씀하나없는광시곡엔
너를향한걱정만가득
삿된그리움에펜촉은구슬퍼운다
이건언제쯤전해줄수있을까
어차피쓰레기가되버릴것을
오늘도잉크를바닥에쳐박아대는나
네가언젠가이걸보게된다면
휴지구기듯던져버려도되니봐주었으면
난정말기쁜맘으로사그라져갈텐데
목잠긴그리움으로오늘도널부른다
자곡동어느밤길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