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사이에 친구가 존재 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 많이 올라오는데
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단지 사람에 따라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고 그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할까.
보통 남녀사이에 친구가 가능한건 10대나 20대초반까지나 가능하다고 하는데
전 27살이고 20살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정말 친한 두명의 남사친이 있거든요 이 두명은 정말 친하고 이보단 아니지만 꽤 친한 남사친들도 몇명 더 있어요. 베프에 가까운 두명의 남사친 중 한명은 저보다 한살 어리지만 대학을 저와 같이 들어간 동기고 누나라고 하지않고 이름 부르고 반말하는 친구사이에요 (외국에서 학교다녀서 빠른년생 아닌 한살 어린 동기 친구들도 많아요) 한명은 한살 많은 오빠에요. 다른 남사친들은 저보다 3살 어린 친구도 있고 2살 많은 오빠도 있고 동갑도 있구요.
개인적으로 여자들 사이에 시기 질투 뒷담화 이런부분들을 싫어해 (저도 여잔데 같은 여자 비하하는거 절대 아니에요..) 소수의 저와 잘맞는 동성친구들 몇명을 제외하고 여자친구들을 자주 만나진 않아요.
그 대신 20살때부터 친한 남사친들이 더 많았는데
물론 그 중에 서로 친해지지 얼마 안된 후에 제게 관심있다며 고백한 친구들도 있었고 그 친구들은 그냥 그렇게 멀어졌거나 저와 썸타다가 관계가 흐지부지해졌고
지금까지 제 옆에 남아있는 남사친들은 서로 이성으로 생각하지않는 친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제 또래 여자들이 좋아하는 쇼핑, 맛집찾아다니고 다른 사람 얘기나 연예인 드라마 얘기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대학교다닐때부터 진지한 얘기 미래에 대한 얘기나 세상돌아가는 얘기 종교 사회 정치 가치관 등 이런 심오하다면 심오한 이야기를 하는걸 좋아했는데 보통 20대초중반 여자들 중 그런 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통하는 남자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그 중 2명과는 이런면에서 더 잘맞아서 베프로 느껴질만큼 친한 친구에요
남사친 두명도 서로 친한사이라 셋이서 같이 자주 만나기도 하고, 둘씩 만나서 영화도 보고 커피마시며 몇시간씩 고민얘기도 하고 자주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가끔씩 둘이서 집근처에서 맥주 한잔씩 하기도 하고 저와 제 남친, 그 친구와 그 친구 여친 이렇게 넷이서 여행도 가는 사이에요
무슨 일 있으면 밤늦게라도 저희집앞에 찾아와 도와줄만큼 친하고 (제가 남친이 있을땐 제외하고) 전에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친구한명이 제게 제 베프와 얼마나 친하냐면서 만약 신장이식이 필요하다면 너 신장 이식해줄수있냐고 농담반진담반 식으로 물어봤는데
글쎄요 제가 유학중에 힘들때 늘 같이 있어준 가족같은 사람들이라 떼어줄 수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짜 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죠 그 친구가 제게 그런 부탁할 수 있을지 여부도 모르구요
주변 사람들은 20살때부터 제가 그 친구들과 계속 좋아하는 사이라고 엮어왔지만 전 정말 단 한번도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거든요.
두 명 다 멀쩡하게 생겼고 한명은 심지어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데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고해도 제가 남자라는 느낌을 못받을 수도 있잖아요. 그냥 잘생기고 인기많구나 그게 다에요.
제겐 이 친구가 남자라는 생각보다 그냥 친구 그게 다에요. 잘생기고 인기많은 친구. 이 친구들이 여친이 생겨도 질투도 안나고 그저 저와 놀아줄 시간이 좀 줄어들어 약간 섭섭한 정도? 그래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여친과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들도 이 친구들도 제게 소개팅시켜주고 제가 남친 생겼다고 질투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전에 누군가 인터넷에서 보고 알려줬는데 본인 옆에 남사친이 이성으로 느껴지는지 알아보려면 이 친구와 키스하는 상상을 해봐라 라고 해서ㅋㅋ 상상해봤는데
우웩....... 진짜 싫더라구요. 못생겨서 싫다는게 아니라 (둘 다 괜찮게 생겼고 한명은 잘생긴편이에요) 그냥 친구와 키스한다는 상상에 싫더라구요 남자로 느껴지지 않아서요.
남녀사이 우정이 절대 존재할 수 없다는 사람들 말 들어보면 동성친구들앞에서처럼 완벽하게 망가지고 쌩얼도 보여줄 수 있냐고 하는데
쌩얼은 20살때부터 많이 보여줬고 전 친한 동성 친구가 집앞에 찾아와도 어쨋든 저희집으로 오는게 아니고 집앞 공원이라도 밖에 나가는 이상 최소한의 메이크업은 하거든요 그리고 정말 친한 어릴적부터 알던 동성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앞에서도 엄청 망가지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건 그냥 성격인것같아요 원래 많이 친해도 서로 망가지면서 노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리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하는 의견중에 단둘이 호텔방에 누워있어도 아무일이 없을 수 있냐 라고 하는데 왜 굳이 그런 상상을 시험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이 친구들과 평생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을 것 같거든요. 설령 생긴다하더라도 아무일도 없을것 같아요 그냥 서로 경악하며 호텔방 나올 것 같아요.
본인과 성별 다른 이성이라고 모두 스킨쉽 가능한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이 세상 남자들중에 제가 이성으로 생각하는 남자도 있고 친구같은 사이도 있고 멘토멘티같은 사이, 사제사이 등등 성별이 다르더라도 여러 타입에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럼 이성으로 생각하는 관계 말고 다른 남자들과는 여러 타입의 만남이 가능하잖아요
어장관리도 아니고 저같은 경우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저는 이 친구들이 그저 친구이기때문에 계속 만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남자친구가 기분나뻐할 수 있으니 일단 남친에게 제 친한 친구라고 소개시켜주고 만나고 싶을땐 같이 만나요. 이 친구들에게 여친이 생겼을때도 마찬가지구요. 저희는 상관없으나 상대방이 기분나뻐할 수도 있으니 다같이 만나던가 카톡으로만 자주 연락하고 둘이 만나진 않죠 대신 다른 친구들 포함해서 여러명이서 만나던가는 해도요.
지금까지 제게 이 두명의 남사친이 남아있는걸로 봐선 (두명 말고 다른 친한 남사친들도 있는데 두명은 거의 베프라는 느낌) 모든 남자사람친구와 친한친구가 될 수는 없지만 되는 사람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7년째 아는 사이인데 그 동안 서로에게 이성적인 관심이 있었다면 그게 단 한번도 티 나지 않았을꺼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아직 결혼엔 관심 없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서로 가정이 있으니 결혼전처럼 자주는 못만나도 가족끼리 다같이 친해져서 일대일로 만나는게 아니라 가족대 가족으로 친해져 가끔씩 밥도 먹고 기회되면 같이 여행도 가고 어느정도 친구사이 유지하면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20대초반아니더라도 친한 남사친 있는 사람들도 또 있지 않나요? 무조건 안된다고 하기보다 저 같이 '남여사이 우정'가능한 케이스도 제법 있다는 사실도 알아줬으면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