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아는 사람이 볼까해서 친구의 아이디를 빌려 글을 씁니다
저는 결혼 3년째 되는 2살 짜리 아기를 키우는 사람입니다
결혼할때도 시어머니는 저를 못마땅해하셨었고 당연히 변변한 예물을 받기는 커녕
보증금 1500에 월세 30인 10평짜리 연립을 얻어주셨었습니다
사람하나 믿고 결혼한건데 돈이야 어떻습니까...저도 바라진 않았지만
시댁은 70평 단독에 사십니다 그런데 돈이 없으시다며 누가 가난한(?)집에 시집 오랬냐며
그런곳을 얻어주셨습니다 아들이라고는 단 하난데도 말이지요...
솔직히 말해서 큰집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으며
작은집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 그것도 감사하며 월급 100만원으로 30만원씩 적금들고 열심히 아껴 살았었습니다
조금지나 아기가 태어나니 같이 살자며 제가 반대를 하는데도
마음대로 저희 집을 빼시더니 시댁으로 들어앉히셨습니다
저희 엄마께는 '가정부가 있으니 일도 안할것이고 아기키우기 힘들까봐 데리고간다'고 하시고는
2주지나 가정부를 내보내고 제 방전화도 맘대로 받으시는것은 물론 아침8시부터 청소를 시키고
같이 사니 돈을 내놓으라고 하고 나중에는 저희 방에 귀를 대고 엿듣기까지 하시더군요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같이 지내면 싫어지게 마련인데
시어머니 역시 처음부터 싫어하셨던 제가 고와 질리가 없었겠지요...
결국 전 우울증에 걸렸고 무조건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어야함은 물론
육아를 잠깐 다른곳에 맡기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시어머니께 말씀을 어렵게 드렸습니다 힘드실까봐 놀이방에 맡기는게 어떻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모성이라고는 눈꼽 만치도 없는것''정신이 나갔다'하시며 화만 내셨습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시어머니는 수영,헬스,사우나 다니시고
모임 다니시고 골프 치시는게 생활의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저 절대로 봐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안해보신 분들 모르시겠지만
아기 키우는건 정말 힘든일이거든요...
퇴근한 신랑이 제 얼굴을 보더니 무슨일이 있었냐며 물었습니다
그냥 넘기려고 말을 하지 않았는데 시어머니가 방으로 들어오시더니 말씀 하십니다
'쟤가 저 갓난쟁이를 놀이방에 맡긴대서 내가 봐준다고 했더니 고집을 부리는거다'
몇달을 참아왔고,공경하려고 애썼던 저..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그러셨냐고 말씀이 다르시지 않냐고 했더니
'쟤가 이간질을 시킨다'고 하시더군요...
이미 화가 날대로 나서 저도 큰 소리를 냈습니다
시어머니...나가라고 하십니다 이집에서 나가라십니다...
결국...11평인 연립으로...융자 6000얻어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이자 내기도 벅찼지만 그럭저럭 애기 키우며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신랑이 사기를 당했습니다 몇십년은 갚아야하는 거액이었습니다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한 일임을 알기에 추스려보려 애썼지만 감당할수 없었습니다
시어머니께 사정했지만 시아버지 아시면 쓰러진다고 하시며 비밀로 하라십니다
어떻게 사냐며 거듭 부탁해도 '넌 니 서방 아니고 니 아버지 아니라고 쓰러져도 상관 없단거냐'하시다가
시댁을 내놓았으니 팔리면 좀 보태준다고 하시길래
카드 현금서비스로 돈 넣고,다시 빼고 하면서 생활 해왔습니다
월급이 좀 오르긴 했어도 아이 키우며 융자 이자내고 생활하기 힘들었으니까요
시댁이 팔리게 되자 시어머니는 또 나몰라라 하셨습니다 언제그랬냐고 내가 돈이 어딨냐고 하십니다
거듭 사정을 하자 사기당한 만큼 사채를 빌려다 주신다며 이자는 알아서 내라고 하십니다
지금도 어려운데 어떻게 사냐고 했지만 '넌 어떻게된 애가 지금껏 모은돈도 없냐'하셨습니다
물론 있었습니다 아이 옷장사고 다 떨어진 신랑 양복 사주니 없어지던
쥐꼬리만한 적금..붓다 말았었습니다
이자,양육비...도저히 적금은 불가능했습니다
이젠 사채 이자까지 내야 합니다
시댁은 집을 팔아 강남의 호화빌라로 이사를 갑니다 외제차도 뽑습니다
저는 날이 추워져 신랑 내복 한벌을 사며 제 내복은 9900원짜리를 만져만 보다 내려놓습니다
아빠 생신인데 돈이 없어 남은 생활비 5만원을 겨우 드립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하는건지,어떻게해야 극복할수 있는건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이혼은 하고싶지도 않고,저보다 어려운 사람들도 많으니 아직 포기한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매달 돈때문에 잠 못자고 힘들어져 망설이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