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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쌍욕하고 간 할머니

카페알바생 |2015.11.25 11:29
조회 112,429 |추천 483
알바중 너무 열받는 일이 있어서 글 올림ㅡㅡ 음슴체로 쓰겠음
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림


나는 카페에서 평일 오전에 일하는 24살 알바생임

지금 내가 일하는 카페는 프랜차이즈인데 이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아는 사람이 별로없음

뭐 사장님 말로는 유럽쪽에서는 S커피전문점 만큼 유명하다는데 잘 모르겠고

어쨌든 내가 일하는 매장이 오픈한지 얼마안됨 저번달 말일에 오픈했는데 사람이 정-말 없음 이렇게 한가해도 되나? 내 월급은 주실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임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에 들어온지 얼마안된 브랜드에다가 커피 종류도 생소한게 많고 커피값도 비싼편임 T커피전문점보다 가격이 비쌈

그러다보니 젊은 사람들은 몰라도 나이가 좀 있으신 아주머니들은 들어오셨다가 비싸다고 나가신적도 많음

아침에는 정말 너무 한가해서 사장님이 공부할거 가지고와서 공부해도 된다고 하셔서 점심 시간이 되기전까지는 포스기 옆 cctv가 올려져 있는 선반? 같은 곳에 책 놓고 공부함

오늘도 cctv 앞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들어오시길래 인사를 했음

그랬더니 할머니가 뭐라뭐라 말씀하시는거임 근데 그 말을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음

그 할머니가 웅얼거리시면서 발음이 부정확하기도 했고 내가 알고 있는 언어가 아니었음

여기서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불어전공을 했고 언어쪽에 관심이 많아서 스페인어와 중국어 일본어를 따로 배웠음 현지인처럼은 아니더라도 그 나라에가서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함

분명 내가 아는 언어로 말씀하신게 아니었음 그래서 못알아들었고

나는 네? 하면서 되물어봤고 그 할머니는 내가 답답했는지 무언갈 마시는? 먹는? 시늉을 했음

다른 카페에서 일하면서도 물한잔 얻어마실수 있냐고 물어보시는 할머니들을 봐와서 혹시 목이 마르신가 하셔서 찬물하고 뜨거운 물을 섞어서 드렸더니

갑자기 그 이상한 언어로 막 화를 내시더니 나한테 컵에 들어있는 물을 뿌리시고 그 컵을 집어던지셨음

어이가 없어서 잠시 멍하니 있었는데

그 이상한 언어로 중얼거리시던 할머니가 중국어로 차마 여기 쓰지도 못할 쌍욕을 하시는거임 태어나서 중국욕 처음들어보는데 억양 때문인지 한국말로 욕 먹을때보다 더 기분나빴음 ㅡㅡ

욕을 듣는데 너무 화가나고 수치스러워서 나도 중국어로 이게 무슨 짓냐고 그만 하라고 경찰 부르겠다고 했더니

그 할머니가 주춤? 당황?하시더니 이번엔 한국말로 젊은년이 귀머거리도 아니면서 늙은이를 우롱한다고

그래서 내가 한국분이면 처음부터 한국어로 똑바로 말씀하시지 왜 그랬냐고 하니까

또 중국어로 눈알을 어쩌고 하면서 욕을 막하더니 또 한국어로 니년이 눈깔이 있으면 똑바로 봐라 내가 딱 봐도 한국인이지 뭐냐고

내가 나도 한국분라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계속 네? 라고 한국어로 계속 물어보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 할머니가 아까 그 이상한 언어로 막 화를 내는거임

아 진짜 순간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경찰부르겠다고 핸드폰으로 신고하는 시늉을 했더니 매장 바닥에 가래침을 탁 뱉고는 너는 곱게는 못 뒤질꺼라고 말하면서 나가는거임...

할머니가 나가고 긴장이 풀렸는지 손이 막 떨리고 너무 무서워서 일단 사장님한테 전화드리고 매장정리를 했음

지금은 그나마 좀 진정이 된 상태인데 내일 또 오지는 않을까 무서움 ...... 그 할머니가 막 여러 언어로 말하는게 검은사제들에 나오는 박소담 같기도해서 더 무서웠음 아 지금 사장님 오시기 전까지 혼자있어야 하는데 무섭고 소름끼치고 그럼ㅜㅜ
추천수483
반대수15
베플|2015.11.25 16:39
조선족 인가봐요
베플뽀게또|2015.11.25 16:41
동네묭실에서 일했는데요.어느 스님이 오셔서 목탁 두들기면서 시주 하라길래 원장님이 아직 마수도 못해서 죄송하다고 햇더니 목탁을 크게 두들기면서 문 닫아라 문닫아라 문닫아라 이렇게 염불 외고는 가시더군요.ㅋㅋㅋ원장님 열 받아서 소금 뿌렸어요.
베플그루브티엠|2015.11.25 17:03
24살에 몇개 국어를 하는거??? 정말 위대하다! 너무 착하고 성실한 너를 도와주는 천사가 널 지켜줄 거야 걱정하지 말길 바래. 너의 훌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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