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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이 되어 처음으로 해본 연애 2번....그리고 이별...(2)편-첫번째연애 시작

설부심 |2015.11.27 01:29
조회 196 |추천 0

그렇게 저와 제 친한 형은 함께 숭실대 축제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학교 축제는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처음 가보는 축제였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주점들이 빼곡히 있었고, 많은 사람들 역시 학교 안에서 바글바글 모여있었습니다. 커플, 친구, 저와 같은 선후배. 많은 조합들의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주점에서 마시며 그렇게 축제는 밤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때 형은 저에게 말했죠. '축제는 역시 미팅아니겠냐? 번호 서로 하나씩 따오자.' 저는 경악했죠. 안그래도 여자를 사귄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던 저는 상상치도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여자한테는 좀 소심했지만 친구들한테는 밝고 명랑한 성격입니다.)그랬더니 형은 '밑져야 본전이지. 한번 해봐. 어차피 안볼 사이 아니야?' 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저도 그말에 수긍하고 번호를 따보려고 했습니다. 운동장 가운데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찬찬히 훓어봤습니다. 너무 떨리더군요. 어떻게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번호를 물어보지..... 그때 이쁜 여자분이 친구분 3명과 함께 지나가더군요. 바로 달려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혹시.....맘에 들어서 그러는데 번호좀 주실 수 있을까요?' 여자분이 대답했습니다. '아...죄송합니다 남자친구 있어요.' 이런식의 패턴이 2번정도 더 지속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렇게 못따냐?' 라는 형의 놀림에 저는 의욕이 꺾여 그만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형이 마지막으로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저도 이제 실패하면 다시는 안한다는 생각에 주위를 훓어보는데 정말 이쁜 여자분 한분이 친구 2분과 지나가시더군요. 제빨리 뛰어갔습니다. '저기.....번호좀...주실수 있을까요?' 라고 가운데 분에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분은 친구중 1분에게 '야 너 번호달라는데?' 라고 했습니다. 저는 얼른 '아니요. 그쪽한테 물어본 거에요.' 라고 했죠. 그랬더니 '저요.....? 아...근데 저 숭실대학생아닌데요.....'   '아 괜찮아요. 저도 아니에요 ㅋㅋ'  '음......네 그럼 드릴게요.' 라고하더군요. 기뻐서 하늘을 날아갈 뻔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분이 폰을 달라고 하셔서 건네드리는데  ' 왜 이렇게 손을 떨어요 ㅋㅋㅋㅋㅋㅋ' 라고 해서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번호를 받고 연락달라는 여자분의 목소리를 듣고 어서 자리를 떴습니다. 형한테 가서 '성공했음 ㅋㅋㅋㅋㅋㄹㅇ 내가 번호를 땃어 ㅁㅊ!' 이라고 자랑한 기억이 얼핏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30분뒤 저는 카톡을 그녀에게 보냈습니다. '아직 축제세요?' 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그녀는 아직 축제라고 어느어느 주점에 있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저와 형은 당장 그녀와 그녀친구들과 합석을 했고 서로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나누고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그녀는 반수중이며 나이는 저보다 2살많은 22살. 그리고 대전출신이라고 그러더군요. (참고로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예쁘장한 누나를 보고 마냥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친해진 누나와 다음주에 만나자고 약속을 잡은 후 저희는 합석한지 2시간째되는 새벽 5시에 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저희는 카톡을 계속나누며 점점더 사이가 가까워지게  되었죠. 그녀는 카톡답장을 빨리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빠르면 5분에서 10분정도의 텀이 있었으며 보통은 15분에서 30분 정도 뒤에 답장이 오더군요. 그렇게 카톡을 주고받은지 몇일 후 왕십리쪽에서 함께 영화를 보기로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아마 영화는 매드맥스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의 연애성향을 좀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순정파??? 종류의 남자인 것 같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표현하며 한없이 잘해주려고 하고, 어떻게해서든 그녀의 기분에 맞추려하고 그녀가 없으면 삶이 무너져 내리는 그러한 순정파 남자였습니다. 처음 약속을 잡고 만났는데 그녀가 얼마나 예뻐보이던지.....처음으로 만나보는 여성이라그런지 더욱더 누나에대한 제 감정은 애틋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누나의 얼굴을 힐끔힐끔보느라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죠, 영화가 끝나고 까페에 가서 잠깐 얘기를 나누었는데 조금 어색하긴 했습니다. 정적이 조금씩흘렀거든요. 누나는 막 여자여자하고 말이 많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앞에서 폰을 많이만지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런거 전혀 신경도안쓰고 누나얼굴만 말없이 웃으면서 쳐다봤습니다. ' 왜 쳐다보니?'  '너무예뻐서.' 이렇게 말하며 저는 계속 웃으면서 누나만 봤던거 같습니다. 누나도 어이가 없었는지 계속웃으며 저를 쳐다보더군요. 그렇게 간편하게 얘기를 나눈후 우리는 헤어지게 되었고 다음 약속은 신촌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머리스타일이나 옷에 무신경한 저였습니다. 누나는 얼른 저를 미용실에 데려가더니 투블럭을 하게 했으며 옷도 새로사라면서 옷가게에 대려가 옷을 골라주고 결국 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족한다는 듯이 표정을 지으며 누나는 역시 말없이 정적을 유지하며 저와 신촌거리를 걸었죠. 저는 어색한 걸 깨보려고 별 노력을 다해봤죠. 하지만 누나는 전혀 신경안쓴다는 듯 걷다가 하고싶은 말 있으면 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누나한테 톡으로나 말로 수시로 왜이렇게 이쁘냐 보고싶다 이런말을 내뱉었죠. 그렇게 조금씩조금씩 가까워지고 4번째 만나던날 까페에서 고백을 하게되었습니다. 사귀자고 좋다고. 그렇게 제 20년 인생을 통틀어 첫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20년모쏠의 첫연애가 대학에서 길거리 헌팅으로 시작될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첫 연애가 그렇게 아픈얘기가 될줄도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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