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라는 시간동안 행복했다면 행복했고 힘들었다면 힘들었어. 내 잘못으로 인해 평생 내 옆에 있어줄거같았던 너는 내가 손을 뻗어도 뻗은 나의 손을 잡아주긴 커녕 , 봐주지도 않았지.
실수였고 헤어진 후 그때의 실수는 단 한번도 하질 않았어.
6개월이란 길면 긴, 짧으면 짧았던 우리의 공백기간도 조용하진않았잖아.
너가 서울와서 처음으로 많이 좋아했던 여자가 나였다는 너의 말에 미안하단 말밖에 할수가 없었어.
사람마다 약한 점이 있잖아.
근데 난 너한테 엄청 약했어. 너도 나한테 약했으니 공백기간동안에도 날 계속 만나주고 내 투정을 받아준거겠지.
나역시 처음이였어.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누군가를 찾는거.
우리 일주일전에 만났잖아.
처음이였어 . 너가 날 보러 우리동네까지 와준거.
좋더라 . 이런일이 다 있을줄이야 했어. 그리고 난 또 희망을 얻었지. 너와 예전처럼 지낼수 있을거란 헛된 희망.
집을 데려다준다더니 진짜 우리 집까지 데려다 준 너와의 그 짧디 짧은 시간이 왜 이렇게 싫었는지. 우리 집이 조금만 멀리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어.
그리고 삼일 전.
갑작스러운 데이트 신청에 난 또 기뻐서 어쩔줄 몰랐어.
예전처럼 길거리에서 손잡으면서 이리저리 걸어다니니깐 행복하더라. 볼링도 치고 술도 마시면서 진솔한 이야기도 하고.
근데 너무 행복했는데 진짜 잊을수 없을 만큼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
여자친구분에게 미안해서 연락도 못하겠고
이 상황을 아는 너에게 매달리지도 못하고 그냥 이도 저도 아닌 우리의 관계가 너무 힘든거같아.
미워하지않아. 그냥 마지막인줄 알았더라면 . . .
그때 그냥 너의 핸드폰을 보지 않았더라면 . . .
하루에 백번도 넘게 후회를 하고있어.
너무 착하시더라구 . 여자친구분 .
내가 미울텐데 욕한마디 하지않으시고 우는 날 오히려 달래주시더라구 . 좋은 여자만난거같아.
너랑 연락하면서 너가 많이 바뀐거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다 여자친구분의 영향이 큰거같고 . 그런 너의 모습 참 보기좋아.
아직 내 핸드폰엔 너의 사진과 동영상 . 여태껏 너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들 다 그대로인데 ... 우리는 인연이 아니였나봐.
우리 헤어질 때까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집으로 들어와서 한동안 쇼파에 앉아 울었어.
내 헛된 희망이 , 우리가 술자리에서 웃고 울던 그 이야기들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으니깐..
근데 막상 널 잊을려고하는데 더이상 잊을것도 지울것도 없더라구. 너의 흔적들은 다 과거의 추억일뿐이더라구.
그래서 더 힘들어. 잊을것도 지울것도 없는데 난 왜이렇게 힘든걸까?
한달을 몇십년마냥 사랑했어. 앞으로도 나의 약한 점은 너일거같아. 내가 다른 누굴 만나든 너의 연락에 망설이게되겠지. 여태껏 그래왔으니깐.
멍청한건지 미련한건지 .
잊지는 못할거같아 . 근데 예전처럼 잡지도 못할거같고
그냥 예전 우리모습만 가끔씩 곱씹을거같아.
너와의 끈질겼던 인연은 여기서 정말 끝이 될거같아.
그치만 마지막까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