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른 분들 고민들도 읽어보니 다들 힘드시겠지만, 저 나름대로의 고민이 갑자기 생겨 너무 마음이 답답한 마음에 글이라도 써보려고 이 곳에 남깁니다.
저는 자영업을 하는 남자입니다.
나이도 30살이고, 나름 돈도 무리없이 잘 벌고 열심히 살아가고있는 청년이지요.
1년 반전, 제 인생에 둘도 없을 사람이라 생각되는 여자를 만나고
매일같이 서로 만나며 정말 많이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원래 그녀는 유학을 3개월 앞둔 시점이었기에, 처음에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서로 두려워하였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에 그녀가 유학을 포기하는 것으로 우리 둘은 계속 행복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30살이고, 그녀는 25살이라 그녀가 조금 더 자리를 잡으면 결혼할 생각으로
저희 부모님도 만났고, 그녀의 부모님도 저에게 많은 정을 주셨습니다.
저희는 한번도 싸운적 없이, 행복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연애를 꾸준히 많이 해왔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처음으로 제가 무리해서라도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모습에 그녀도 유학을 포기하고, 혹시나 제가 그 부분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저도 정말 많이 그녀를 위해 둘도 없을 사랑을 했습니다. 그녀도 저에게 큰 사랑을 보여주었구요...
원래 눈이 좋지 않은 그녀가 악보를 보며 갈수록 시력이 나빠지자
정말 그녀를 위해서라면 제 눈이라도 기꺼이 줄 다짐도 하며 그녀에게,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랑을 하려 시간을 보냈지요.
그림같이 행복했던 시간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녀는 음악을 하기 때문에 유학을 다녀오는 것이 중요한 과정중에 하나인데,
저때문에 유학을 가지 않았으니 좋은 실력을 갖고도 초등학생 중학생 레슨과
결혼식 연주를 하며 홀로 자취생활에 밥먹을 시간도 정해지지 않아
자주 차에서 끼니를 때워가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마음을 알기에 매일같이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냈고,
커플링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많은 추억을 보냈었구요...
가끔 있는 연주도 하며 국내파지만 실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평을 받곤 했던 그녀입니다.
예전에 처음에 유학을 포기하고 몇일 후에 그녀가 악기하는 모습을 잠시 봤는데
눈물이 흐르더군요. 나때문에 저렇게 행복해하는 악기를 더 배울 수 없다니...
제가 유학을 가지 말라고 한 적은 없지만, 제가 사랑하는 그녀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저도 나이도 적당히 찼다고 생각하여 제가 그녀를 책임지고 살아가겠다고 생각했기에
정말 굳은 마음으로 그녀를 위해서 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서로 구체적인 계획도 가지고 있었구요...
만약 유학이 정 필요하다면 결혼하고서라도 제 돈으로 유학을 보내줄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힘들겠지만, 정말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조그마한 연주에 갔는데
그 연주를 보고 후원자가 나타나 그녀를 후원해준다고 하였습니다.
기업가인 그 사람이 모든 학비와 숙식비를 해결해줄테니 대가없이 유학을 다녀오라고...
그녀의 대학 교수님의 소개로 이루어진 자리이니
그 기업가라는 분이 못믿을만한 사람은 아니어보였습니다.
애초에 가려던 유학은 2년이었는데, 이번에 후원해주는 유학은 석박사까지 한다면 유럽에서
적어도 5~7년은 있어야 한다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1~2년이라면 제가 지원해줄 수도 있고,
저는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날때마다 제가 자주 가면 되니까...
그녀가 몇일전에 레슨하면서 다니는거 너무 힘들다고, 제가 옆에 있을 때는 괜찮지만 제가 옆에 없으면 허전한 마음에 마음이 불안하다고 하더군요.
연주같은데에 다니다보면 자신이 쓸 프로필이 학사 졸업밖에 없기에 앞으로의 연주생활이 쉽지 않을거라던 그녀의 교수님의 조언 등 그녀는 유학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둘도 없는 기회이기에 그녀는 진지한 고민을 하고있는데, 저는 가슴이 무너져내리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어도 이렇게 슬플 것 같지는 않은 기분이 듭니다.
그녀의 연주가로서 행복한 모습을 누구보다 바라던 저였지만,
제 옆에 없을 생각을 하다보니 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유학을 간다는 말에 2년인가? 생각했는데...그래서 후원이고 나발이고 제가 다 보내주겠다고 하는데
그녀는 다녀와서 교수까지 할 진로도 생각해두는 모양입니다.
저도 지금껏 열심히 살았기에 돈을 지금까지 적지 않게 모았고,
그녀를 위해서 더 성공하기로 매일같이 다짐했는데...
그 기업가가 한 제안에 제가 가진 것이 미천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녀의 부모님도 그녀가 공부하시기를 원합니다.
만약에 떠나게 된다면 내년 2월인데...
한번도 그녀가 제 곁에 없을 거라던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에 저는 매우 괴롭습니다.
그녀도 그 제안이 들어온지 일주일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습니다.
12월말에 결정을 내려야한다던데...
그녀는 자기 없이도 잘 살 수 있을거라고,
오빠는 좋은 사람이니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라는 뻔한 이야기를 하고,
저는 참 뻔하게도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항상 이런 얘기를 들으면 그래도 살 사람은 산다, 다 잊혀질거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번엔 정말 다르다고 생각해서요...정말 너무 그녀를 사랑하거든요
변치 않을 자신 있다고 항상 생각해왔고, 앞으로도 자신있습니다.
인생에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지금같습니다.
무너진다는 말을 이렇게 실감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하늘, 가슴, 앞으로의 계획 등이 모두 무너지는 것을 느낍니다.
너무 갑자기라 더 마음이 아프구요...
대학생때 연인 중 한명이 교환학생이나 유학길에 오르는 것도 아니고,
이 나이 때 생이별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가혹합니다.
제가 살면서 시련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지금까지의 제 인생 중 가장 큰 시련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녀는 자기를 욕하라 하지만, 저는 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많은 분들도 해보신 경험이겠지만, 제 컸던 사랑을 갑자기 멈출 생각을 하니 너무 괴롭네요...
그녀는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겠지만,
저는 매일 익숙한 곳에서 매일 괴로워할 것 같네요.
제 차 옆자리, 그녀를 데려다주러 가던 길, 서로 주고받았던 선물들...
피곤할때마다 위안이 되며 서로에게 존재자체가 행복이었는데...
정말 너무 사랑하는데...
아직 그녀가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만약에 유학을 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녀가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됩니다.
누구보다 그 꿈을 응원하고 그 꿈의 크기를 알고 있는 저이기에...
물론 가지 않는다면 제가 그 부분을 채워주도록 많이 노력할 자신은 당연히 있지만요!
지금의 마음은 60 : 40으로 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대요.
워낙 거부하기에 힘든 제안이라...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이 아픔의 시작일 것 같아 너무 두렵고,
모든 것이 갑작스러운 꿈같은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 와중에도 그 제안이 믿을만한 제안인지,
너무 좋은 조건이기에 혹시 만에 하나 틀어졌을 때
그녀가 상처받지는 않을지도 너무 걱정됩니다.
유학을 떠나던, 떠나지 않던 그녀가 상처를 받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그녀의 꿈을 누구보다 응원하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계속 저도 마음의 방향을 잡지 못하겠네요.
며칠째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심장이 터질것 같은 답답한 마음에 써본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