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인 줄 알았지.
사귀기 전에는..
사귀면서 점점 너의 실체를 알게되면서 나는 너무 힘들었지만 너무 좋아해서 너를 놓을 수가 없었어.
사랑을 갈구하고 애증을 느끼면서도 네게 사랑을 많이 주고 니 투정 니 스트레스 많이 받아주었는데.
너는 헤어지기 두 세달쯤 전부터 갑자기 달라졌더라.
나를 만만하게 보고 무시하는 발언하고. 상처주는 말은 다 하면서도. 그러면서도 문자로는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내가 사라지고 있더라. 나보다 너를 더 챙겼기에 내 존재가 없어지고 있을 때쯤.
내가 먼저 이별을 고했는데.. 니가 원했던 게 이거였니?
미안해서 먼저 말은 못하고 그렇게 헤어지고 싶은 행동을 보였는데 내가 너무 덥썩 물었나보다..
결국 넌 수긍하며 떠났고. 니가 떠난 뒤에도 나는 먼저 헤어지자고 한 나를 자책하고 한없이 내자신을 탓하면서 그렇게 두 달을 버텼다.
알고보니 여자가 있었구나..
나랑 헤어지고 한참있다가 연락하고 만나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모르지 그건.. 소개팅도 아니고 원래 알던 사람이었잖아
그 여자랑은 결혼하고 싶니. 그 여자는 니 말귀 잘 알아듣니. 그 여자는 다리는 물론이고 얼굴도 이뻐? 피부도 좋아? 안 멍청해? 너랑 성격이 잘 맞아? 대화가 잘 통해? 사는게 재미있어? 바쁜 일도 안 힘들고 바빠도 주말엔 보고싶고 만나고 싶지? 나한텐 너가 나를 망친거 같다며 죄책감을 느낀다던 니가 그 여자랑 있으면 뭐라고 된듯이 뿌듯하니?
니가 내가 만만해서 나한테 줬던 상처들. 그 때 비수로 꽂힌 말들이. 가슴에서 한번 더 가슴에 꽂혀 사정없이 헤집는 거 같아. 피가 철철 흐르고 다시는 아물지 못할 정도로...
받기만 하고 잘해주지도 못해 미안하다고 헤어짐을 고했던 니가. 색바랜 보석이 되버린 니가 그래도 사랑하니까 너의 그런 모습도 다 받아줄수있을거라고 나를 다독이며 다시 내 게 와주길 어리석지만 그렇게 기다려왔는데. 넌 다른 사람한테 가버렸구나.
새로운 너의 그 여자친구는 나처럼 처음에 너의 그 빛나는 가짜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졌겠지. 그리고 너도 그 여자를 많이 좋아한다면.. 더 오래 니 내면을 감추고 가면을 쓴 모습을 보여주겠지.
나는 사귀면서도 헤어지고 나서도 너의 그 내면까지도 감싸주고 싶었어. 사랑하니까..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는 내 환상이었나봐. 내가 만들어낸 환상.
니 입으로도 항상 말했잖아 넌 쓰레기라고 니가 왜 좋냐고.
그런 말 하지말라고 니가 왜 쓰레기냐고 내가 계속 그랬었는데.. 이젠 니 말을 부정하지 않을게.
내가 이 말까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렸을 적 너의 불행한 가정사.. 친어버지는 너희를 버리고 도망가고 혼자남은 미혼모 아래서 힘들게 자란 너가.. 안쓰럽지만 너도 그런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너는 그렇게 살지 않을거라 다짐에 다짐을 하겠지만. 너도 똑같은 거 같아. 제발 혼자 살아줘. 착한 사람들 만만하게 보고 설렘에 넘어가서 옆에 사람에게 상처주지 말고 혼자 살아줘..
니 잘난 외모. 잘난 키. 가짜 보석으로 남들 속이지 말고. 너의 그 어둡고 부정적이고 가난한 내면은 너혼자 간직하고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말아줬음 좋겠다.
니가 지금 여자친구랑도 오래가지 않을 걸 안다.. 오래간다면 그 여자도 너랑 똑같거나 아님 완전히 바보이거나
제발 못 지내줬음 좋겠다. 후회도 바라지도 않고. 니가 지금 가진 자리. 니가 가진 사람들. 니가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갔음 좋겠다.
이게 내 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