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해요... 그래도 여기에 현명하시고 좋은 의견 주시는 분이 많아서 글을 올리고조언을 듣고 싶어요 제 욕이 많다면... 제가 잘못한 거겠지만요... 전 어렸을 때부터 단 한번도 날씬한 적이 없었어요.
건강기록부 건강검진에서도 늘 과체중 이라고 찍혀 있었지요
키는 167이라 덩치도 더 커보였구요 그때당시 체중이 최대 72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위로는 언니와 오빠가 한명이 있지만 둘 다 날씬하고 키 크고 몸매 좋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저에게 늘 못난이 뚱땡이 이렇게 불렀답니다
저는 저 소리를 듣는 게 소름끼치게 싫었어요 지금도 뚱뚱해보일까봐 늘 불안하고 조심스럽습니다.
밖에서 돌아다닐 때도 모르는 사람이 듣는 게 싫었고 남들이 날 어떻게 볼지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 살았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한다고 정말 안해본 방법이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살았어요
얼굴에도 늘 자신이 없어서 가리고 다녔구요 심지어 전남친이란 사람도 저에게 늘 못난이라고 그랬었답니다
자신감이 없다보니 늘 주눅들어 있었고 학교에서도 은따같이 지냈어요
첫 입사한 곳에서 그런 저를 괴롭히는데 당하고만 살았더니 사회생활하면서 그러다가 우울증 피해망상 공황장애까지 오더라구요
결국 병원까지 다니면서 상담치료와 약물치료까지 받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점점 치료를 받으면서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는지 거의 20키로 가까이 빠졌더라구요
못 입는 옷을 입을 수 있게되고 얼굴 트러블도 많이 사라지고 변신 아닌 변신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의 남친에게는 저런 일이 있었다라고 했더니
과거는 과거다 그 때의 기억으로 널 괴롭히지 말아라
이제부터 세뇌시켜주겠다 너가 얼마나 이쁘고 착하고 소중한 사람인지를 알아야한다 라면서 절 다독여주더라구요
가족들이 못난아 라고 부르면 보지 말라고 카톡에 와있는 부분만 삭제해버리라고 할 정도니까요
큰소리 안내고 제 의견 내세운 적 없던 제가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밖에서든 안에서든 못난이 뚱땡이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핸폰에 저장된 이름들도 바꾸라고
그랬더니 비웃습니다... 니 과거가 사라질 거 같느냐고...
니 남친도 사귄지 세달정도 밖에 안됬으니까 저렇게 하는 거지 사람은 변하고 우리랑 똑같이 할 거라고 하더군요
울고 싶었습니다... 가장 감싸줘야할 가족들이란 사람들이 저렇게 말하는 거에서요...
큰 돈 빌릴 때나 조카 봐달라고 할 때 같이 본인들 필요할 때마 잘해주고
가장 큰 배신은... 제가 사회생활하면서 모았던 모든 돈을 엄마가 다른 곳에 투자했다가 날리면서
전 모든 걸 잃은 기분이었습니다... 대학다니면서 쓴 돈 빼고 모은 3천에 마이너스 통장으로 만들어 준 돈 4천까지 있었습니다... 합쳐서 7천이네요... 그래도 엄마니까 참아야지 어쩌겠어 했어요...
심지어 남친을 잠깐 마주칠 일이 있었어요.. 운전 연습하려고 가족들이 다 같이 쓰는 차를 쓰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불안하다면서 차키를 건네주면서 남친을 만나더니 앞에 앉혀놓고 다른 사람이랑 30분 가까이 통화하면서
사람을 병풍취급하더군요. 거기서부터 전 불안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더니
이름,나이,하는일 묻고 결혼전제로 만나느냐고 묻더니... 그렇다고 자신있게 웃으며 대답한 남친에게 뒤통수를 쳤습니다
그러면 서류 좀 띠어와라. 빚있는지 없는지 은행가면 띠어줄테니 그거 띠어오고
범죄경력증명서, 건강진단서, 지금 다니는 회사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와
나이가 좀 있으니(이제 30대 중반입니다) 결혼 했다가 이혼했을지도 모르니까 가족관계증명서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처음 본 자리에서 저렇게 딸 가진 갑질을 한 엄마는 처음이었습니다...
남친에게는 정말 사과를 하고 또 했는데 어머니는 불안하셨나보다 하면서 넘어가주더라구요
얼굴이 화끈거려서 정말 살 수가 없었고 엄마에게 처음으로 큰소리 치면서 화냈습니다
내가 그 집 가서 그런 취급 당하고 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한 번 당하고 와서 아버지 어머니 앞에서 대성통곡해주겠다고
그렇게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아버지는 지금 남친을 모르기에 엄마한테 만나면 사과하라고 할겸
(지금 나이가 31인지라 남친도 나이가 있고 해서)
지금 만나는 사람 소개드리고 싶다 했더니...
옆에서 엄마가 말하더군요...
너 정도 스펙이면 부자집에 시집가서 고생 안하고 살 수 있는데 왜 평범한 남자를 만나느냐고 성화더군요...
사람 인성이 중요한거지 왜 배경이 중요하다고 여기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친을 말로는 반대 안한다면서 소개해드린다는 말에
좀 더 만나보고 결혼 결정하면 그 때 데려와라 그 사이에 더 좋은 사람 나타날 수도 있는거다
좋은 사람 나타나면 갈아타야지 라고 하더군요
질려버렸습니다...
저 잘나지 않았습니다...
4년제 대학 나오고 외국계 회사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엄마가 저렇게 딸 부심 부리는 거 같아서
이제는 가족에 관해서 모든 걸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필요 이상은 해줄 것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자리만 앉아 있으라고 할 생각입니다...
연말에 모여서 밥먹자~^^ 라고 웃으면서 연락이 오는데 소름이 끼칩니다...
이런 제가 비정상인가요...?
연말인데 이런 우울한 얘기를 할 줄은 몰랐지만 가족과의 선을 긋는 게 저를 위한 길일까요...?
이런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