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처녀입니다.. 결혼 약속을 한것두 아니구요...
그치만 저두 결혼을 할꺼고 시댁이 생기겠지요...
제가 글 올릴때는 아니지만 올립니다...
작년 김장때 입니다.... 할머니 일요일 아침부터 예고두 없이
전화 하셔서 김장김치 가져가라 하십니다... 날 추워지는데 김치
덮어두기 귀찮으시다구 가져가라십니다...
아빠는 어제 술을 많이 드신지라 차를 못타겠다고 하셔서
엄마가 운전해서 가야 할 상황이었죠... 그래두 먼곳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엄마는 약속있다는 저를 꼬셔서(?) 데리구 갔습니다..
덕분에 남친과의 약속은 취소 했구요... 전.. 할머니 별루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기 싫은데 억지로 따라 나섰죠.... 할머니 김치 다 씻어 놓으 셨더군요...
가자마자 점심 때라서 김장김치에 점심을 먹으라는 울 큰댁할머님의 말씀을
듣고 바루 큰댁으루 가서 밥부터 먹기루 했습니다.. 우리 큰댁할머님집은 울할머니 바루 옆집입니다
갔더니 그쪽두 고모들이랑 삼촌들 와 계시더군요... 울엄마랑 저 어차피 일할꺼라
파자마에 잠바만 입구 갔습니다... 민망함두 없이 밥을 먹으려는데
상에 보쌈 고기들이랑 큰새우들이 올라 오던군요....
울엄마 모가 이렇게 많냐구 한말씀 하셨습니다 큰댁할머님 말씀 며느리랑 사위들이
사왔답니다....그러시면서 저희 엄마더러 아무것두 안사왔냐구 하십니다...
급하게 전화받구 달려왔는데 뭘 사왔겠습니다.. 처음으루 정말 처음으루
빈손으루 갔습니다... 울엄마 10만원 배추값이라고 드리신다구 그것가지구...
그것두 가지구 있는 돈 없어서 제가 드렸습니다....
근데 왠일입니까... 울할머니 큰댁할머니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얘는 아무것두 안사오구 빈손으루 왔다구 그 많은 동서들 앞에서...
그케 크게 말씀 하시는겁니다....저 밥먹으면서 속으루 밥과 눈물을 삼켰습니다...![]()
이 대접을 울엄마가 받구 있다는 사실에.... 제가 이랬는데 울엄마 어땠겠습니까
속으루 피눈물 흘리셨을껍니다... 세상에 가져간 10만원을 도루 가져오구 싶었습니다...
울 엄마는 큰며느리 입니다.. 즉 오빠와 저는 눈에 너두 안아플 손자손녀 아닙니까...??(아닌가)
전 당연히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많이 받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거 없습니다...
저희 할머니 새할머니 입니다... 저희 아빠 중학교때 할머니 돌아 가셨다고 합니다...
항상 아빠는 친할머니 살아게셨다면 우리들 무지 이뻐했을꺼라고 하십니다...
큰아들 사랑이 깊으셔서.... 울 새할머니... 친딸이 낳은 아이의 백일사진만 집안에
붙여 놓으셨습니다.. 저희 백일사진들은 집안 어디에 굴러 다녀서 오래전에 엄마가
도루 가져오셔서 저희 엘범에 꽂아 있구요....전 그후로 시골에 가는걸 싫어 했습니다...
그래두 울엄마 혼자 고생하실까봐 김장김치 가질러 따라 나선건데.....
저희 점심먹구 제가 집에 가자구 쫄르구 쫄라서 배추저린거 가지구 파 다듬은거
가지구 집으루 왔습니다.... 제가 이리두 서러운데...그 한마디가 이리두 맘아픈데
엄만 어때셨을까요..................(너무 길었다...죄송해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