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
주변에 친구 및 사람들에게 얘기하기가 어려워서, 어렵게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는 현재 회사에 재직 한지 2년정도 되었으며 약 5개월정도 연애를 하고 있는 2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는 남자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자 함입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는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던, 그리고 정말 현재도 많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4년 전 친구들을 통해 우연히 알고 지냈으나, 그 당시 서로의 인연이 닿지 않아 약 3년간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그저 잊으려고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연락이 와서, 조심스럽게 만나기 시작하였고 여태까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어떤 것이 고민인지 물어보신다면, 아마도 쉽게 지울 수 없는 초조한 기분 때문입니다. 4년 전 그 당시에는 인연이 닿지 않았을 뿐이라 생각을 했었으나, 우연치 않게 최근에 그 당시에 “A”라는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8월에 저를 다시 만나기 시작하기 직전까지 “A”라는 사람을 만났다는 걸 SNS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SNS를 계정만 있고 실제로 사용하지 않으며, 여자친구는 SNS를 활발히 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러한 느낌을 처음에도 조금은 어렴풋이 느꼈던 것이 사실이나,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핑계로 보일 수 밖에 없지만, 그저 제가 너무나도 좋아했기에 그 당시에는 걸림돌이 될 만한 것들을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다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거라 생각하지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그 “A”라는 사람과의 추억이 저를 괴롭히거나 그런 것들은 전혀 아닙니다. 단지 저는 사람의 시작과 끝은 깔끔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시기가 겹쳤다 해도 이 사람을 안 좋아할 수 있었을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한편으로는 그 A라는 사람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SNS를 통해서 이러한 사실들을 알게 된 만큼, 여자친구가 저를 데려갔던 곳들과, 많은 것들이 중복 된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마음이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이런 것들을 제가 알고 있다는 것을 여자친구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씩 여자친구는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제가 기분이 상할 때가 있으며,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그저 좋은 말로 난 이런 것이 좋지 않다~ 라고 얘기를 하면 여자친구는 저를 이해를 하기가 힘들다며 반문을 하는데 모든 이유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그저 웃으며 그럼 너가 옳은 것 같다며,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 걸 수도 있다며 얼버무리는 편입니다.
상대방의 추억과 싸우는 것이 부질 없고, 치졸 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허나, 이러한 것들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걸 보면 저도 참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여자친구에 이러한 것들을 모두 털어놓고 얘기한다면,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제가 이런 것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과 여태까지 숨겼단 것에 매우 무섭게 느낄 것 같고, 그렇다고 제가 아무런 근거 없이 기분 나쁘다고 한다면 이 관계가 결국 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성숙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지 많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사실 이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구하기에 앞서, 어떤 것이 가장 큰 문제인지도 잘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