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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웠다 니 번호, 숨겼어 카톡

ㅆㄹㄱ |2015.12.24 17:29
조회 5,248 |추천 8

환승한거 다 알아

알면서도 그래도 만났어

바보냐고 하겠지만 바보라서가 아니라

나한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으니깐

연락 했다가 말았다가

너 하고싶으면 하고 하기싫으면 안하고

그러다 내가 보고싶으면 찾아오고

그래도 너하는대로 내버려뒀다

사랑인지 정인지 뭔지 참 더럽더라

골탕 먹이고 싶었다

니가 나와 그여자 사이를 거짓말하며 왔다갔다하면서

곤란한 일 많이 생기라고

나야 니가 연락이 안되면 그여자랑 함께있구나하겠지만

그 여자는 니가 왜 연락이 안되는지 알지 못하겠지

나랑 여행하는 동안 나와 밥을 먹는 동안 나와 영화를 보는 동안

넌 내 앞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지 않으니깐

넌 화장실도 가지 않으니깐

그래도 넌 그 여자랑 함께있을 때 그 여잔 자리를 잘 비웠나봐

연락도 띄엄띄엄하고 그 연락을 받고 있자니 너와 함께일땐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겨 화장실 조차도 안 갔다.

그렇게 괴롭히고 싶었다.

어떻게든 그 여자가 알게하고싶은게 아니라

아무것도 몰라 그동안 다 타들어간 내 속 그 여자도 똑같이 겪어보라고

그 여자가 무슨 죄인지는 몰라도 난 그게 그렇게 샘통이였어

재미있드라.

근데 이제 그 괴롭히는 것도 귀찮다

그만하려고 니 번호도 지웠고 카톡도 너한테서 오는 건 무음이다

그리고 카톡 자체를 숨겼다.

기다리지도 하지도 않을려고

넌 지금 날 사랑하지 않아

그 여자를 사랑하겠지

근데 이건 확실해 그 여자에 대한 마음 또한 그렇게 크지 않다는 거

그렇다면 네 스타일에 자꾸만 날 찾는 일은 없었을테니깐

행복하지?

너네 둘 함께있는 거 본 순간 저 둘은 결혼해야하는 애들이구나 싶더라

참 이상하게 그렇더라고 어느 커플을 봐도 그런 확신이 안 생겼는데

너네둘은 그렇더라

많이 행복해라. 둘이 꼭 결혼해.

그 행복이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볼께

넌 쓰레기야 쓰레기

너 니 버릇 어디 못 준다

양다리 걸칠 사람이 아니였던 니가 양다리라는 걸 걸쳐봤고

뭔가 재미를 느껴봤겠지?

잘 살아!!!!

 

 

 

추천수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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