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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너무 좋아요.

이제 20대 중반인 여성입니다.

현재 남자친구랑은 동갑이고 500일 정도 넘게 만났는데, 군인일 때부터 사겼어요.

지금은 전역한 상태구요.

 

남자친구는 부모님 두분다 계시고, 위로 누나가 셋입니다.

 

시누가 세명이나 되는 집에 시집을 선뜻가겠다고 하는 여자분이 과연 몇이나될까요.

위로 누나셋에 막내아들.(나이차이가 좀 나요)

 

하지만 저만 보고 저만 사랑해주는 남자친구가 너무나도 좋습니다.

저도 지금 남자친구가 거의 첫사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연애경험이 없습니다.

 

지금 남자친구가 거의 모든게 처음이에요.

 

지금으로써는 서로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상태인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남자친구가 물론 저랑함께있는 시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그런데 군대 있을때는 저랑 사귀고 나서 휴가를 몇번 나왔는데

휴가를 나올 때마다 대부분을 자기 집, 아니면 식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만든다던가,

자기 식구들과 놀러 간다던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불편하죠. 하지만 몇번 나오지 않는 휴가니까 휴가 있을때만큼은

가족이랑 있고싶은것도 당연한 부분이니까 이해하려고 했는데...

 

제가 남자친구랑 떨어져 있기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가족과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면 저는 얼마든지 양보할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꼭 가족과 저를 함께 보고싶어했습니다.

 

하지만 군인이니까 그런거겠지.. 생각하며 참았는데 전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있었던 제생일...

 

 

제 생일에 전 뭐 대단한거 바라지 않았습니다.

 

1년 9개월 군생활 중 기다린 시간은 약 9개월....

 

군대생활 전부 다 기다려준것도 아니고, 보상심리..

그런건 전혀 바란적도 없고.

전역하고 처음보는 거고 곧 제 생일이니

 그날 만큼은 그냥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역하고 바로 누나집에 가있더니...

제 생일날 맞춰서 저보고 누나가 있는 지역으로 올라오라는 겁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버스로 무려 5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요.

 

진짜 기분나빴습니다.

정말로요.

 

자기가 오는게 아니라, 저더러 가까운 거리도 아닌, 그것도 누나네 집이 있는

그 먼지역까지 오라니.

물론 누나분도 제 생일을 같이 축하해주셨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차려주셨구요...그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꽃신과 꽃다발.. 선물도 받았습니다. 선물을 준비한 마음은 기뻤지만

나빠진 기분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전 남자친구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다른날도 아니고 생일... 제 생일인데.

별거 아닌 날일 수도 있지만 전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맞는 첫 생일이었구요.

나름의 기대한 데이트도 있었는데

결국 거기까지가서 누나네 집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단둘이 데이트를 했는데...

남자친구는 단둘이 데이트했으니 만족하지 않냐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시간에 쫒기듯 데이트하고 결국 누나네집에서 하룻밤 더 묵었습니다.

로맨틱한 이벤트도, 멋진 하룻밤을 기대한것도 아니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자기가 나를 결혼상대로 생각해도

결혼하면 시누가 될 사람인데.

 

불편해할 제 생각은 아랑곳 않고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그 외에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이 있을때도 꼭 자기 집에 와서

맛있는걸 해놨으니 먹으러 오라고 합니다.

 

명절에가면 친인척들 다 모여있을거고, 전 당연히 그 사이에서

가시방석처럼 있다올게 뻔한데 어떻게 갑니까.

 

그 외에도 많은데... 예를들면 데이트 코스를 짜면

 

 

 

남친 : 거기 외가댁 근처니 외가댁을 들리자.

 

나 : 싫어 불편해

 

남친 : 그럼 거기까지 가는데 그냥 오자고?

 

나 : 우리 데이트하러 가는건데 굳이 거길 들릴필요가 있어?

 

 

 

대략 이런식으로 싸움이 생깁니다.

 

남자친구가 가족이랑 시간 보내는게 싫은게 아니에요.

저는 저와함께 하는 시간에는 저에게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엔 가족에게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얘기를 한번했는데

결국엔 처음에만 좀 노력하는 듯하더니, 결국 제자리입니다.

 

 

이번 설날에는 그냥 무조건 저희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낼테니

방해하지말라고 말하려구요.

 

결혼해서도 시댁은 불편하다고 멀리하려고들 그러는데..

도저히 이런 식으로 데이트하는게 좋지가 않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랑 둘이 있는게 중요한게 아니냐고 하는데... 이런식의

데이트가 절 지치게 한다는 생각은 안드는걸까요.

 

남자친구랑 결혼하게 되면

결혼해서도 시댁에 빈번하게 들락날락할까...  심히 걱정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도 비슷한 문제로 싸워서

답답해서 글올려봐요....댓글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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