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눈으로만 판 보는 30대 아이엄마 입니다.
조언을 구할곳이 마땅치 않아 여기에라도 적어봐요..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의 일들이 너무 많아서 글이 조금 길어질 듯 합니다.
부디 양해 부탁드려요.
지금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꼭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에 살다 1년전쯤 전주로 이사를 왔어요. 우선 저희 친정 이야기를 할게요.
저희는 딸만셋이에요.
친정은 서울이고 저와 첫째동생은 결혼을 했고 고3인 막내와 엄마 아빠 할머니는 한집에 살아요.
살림은 할머니께서 하시고 엄마만 돈을 버는 상황이에요.
막내는 졸업반이라 아르바이트 조금 하고 있구요.
약 한달전쯤 아침에 할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빠가 하도 때려서 무서워 도망나왔다며 광주라고..
광주에 이모 할머니가 살고 계셔서
경황 없이 무작정 내려가셨는데
도착해서 전화하니 서울로 이사를 가셨대요 이모할머니댁 가세가 많이 기울어 삼촌네와 함께 올라갔다구요. .
집에는 무서워서 도저히 못가겠고 생각난게 저뿐이었대요 제일 가깝기도 했구요.
저희 할머니 여든둘이지만 무릎 안좋으신거 빼고 정말 정정하시고 똑똑하시거든요.
제가 근무중이라 모시러갈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우선 표끊고 전주역까지만 오시면 모시러 가겠다 하고 집으로 모셔왔죠.
자초지종을 물으니 새벽에 방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보일러 온도를 내렸는데
한시간쯤 지나고 아빠가 방문을 확 열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난리도 아니었다네요.
일나가는 엄마 춥게 보일러 껐다고..
부모님 방이 우풍이 너무 심해 바닥은 뜨거워도 공기가 정말 차거든요 곰팡이도 심하고..
그에 반해 할머니방은 보일러 조금만 올라가도 바닥이 누그러질정도로 뜨거워요.
그래서 할머니가 온도를 조금 내렸나봐요.
어쨌든 그일로인해 나오시게 됐고
새벽 기도 가는척 하시고
가방에 속옷 한장만 급하게 챙겨서 도망치듯 나오셨대요.
친정이 4층인데 맨발에 신발은 손에 쥔채로 순간순간에도 몇번을 뒤돌아보며 내려오셨대요. 행여나 붙잡혀 맞을까봐요..
급한대로 옷가지 몇벌 사드리고 식사 챙겨드리고 퇴근 후 다시 얘기를 했어요.
정말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데
마땅한 단어가 없네요..
아빠얘기를 하자면 십여년전쯤 사업 망하고
그뒤로 일을 안했어요.
가끔 나가서 일해도 돈 한푼 못받고 그나마 받으면 술먹고..
예전부터 성격이 엄하고 심하게 폭력적이었어요.
툭하면 물건 던지고 부시고..
셋째 임신했던 엄마를 때렸으니 말 다했죠.
저희는 어린마음에 반항 한번 못해보고 늘 울기만 했어요.
커서는 반항도 하고 저도 똑같이 일부러 물건 부셔봤고 아빠도 나이를 먹었으니 좀 나아지나 싶었죠.
일도 안하고 그렇게 하는거없이 허송세월 10년을 넘게 보내대요 지금도 마찬가지.
저희집이 기독교인데 종교에 집착하더니
로또번호 달라고 그렇게 기도를 하고 안되니 성경책 찢고 식구들 때리고. 그뒤로 전 교회 안나갑니다. 저도 저렇게 미칠까봐.
매일이 그짓거리뿐. 다쓰러져가는 집 방한칸에 식구들이 지냈네요.
정말 지겹게도 집은 가난에 쩌들어 살았고
제가 성인이 됐을때부터 생활비를 보탰고 이어서 동생도 보탰죠.
그땐 빨리 커서 돈벌수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했죠. 아빠는 이때도 제가 집 어딘가 숨겨둔 돈에 몇번을 손댔는지 몰라요.
걸려서 뭐라하면 또 때리고..
엄마도 계속 일했는데 빚이 많으니 아무리 해도 늘 제자리..
그렇게 지겹도록 살다 지금 남편 만나 임신을 먼저 해서 혼인신고하고 살고있어요.
아직 여유치 않아 식은 못올렸고 아이가 벌써 내년이면 학교에 가요.
둘 다 없는 집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어요.
동생은 그나마 안정감 있는 제부 만나 정말 다행히도 잘 지내구요. 그렇다고 여유있는건 아니에요.
저희 애 돌때도 친정에서 받은거 아무것도 없었어요.
엄마가 주신 20만원이 전부.동생도 결혼식 첫째 둘째 돌 아무것도 못받았구요.
그래도 우리는 원망 한번 안하고 괜찮다 했어요.
근데 부모라는 사람들이 자식들 피를 말리네요. 몇년전에 엄마가 저와 동생 명의로 카드를 썼는데 돌려막기 하다 터져서 저는 보증까지 섰네요.
아마 몇천은 될꺼에요.
동생도 피해는 마찬가지구요. 더 크겠죠..
지금도 그 빚더미 저희가 갚고 있어요.
애아빠, 제부 못보겠어서 엄마한테 연 끊고 살자 했는데 울며 빌고 다달이 갚는다기에 몇번이고 참았죠.
이젠 아빠가 문제네요.
명절때 친정에 모이면 사위들 있는데서 할머니 면박주고 무시 하고 하는거 보면서도 우리가 뭐라하면 친정에 남은 세식구 맞을까봐 몇번이고 입 막았어요.
저랑 동생은 각자 집에 가면 그만이니까요..
얼마전 할머니 생신때 동생네 다같이 모여 밥을 먹었는데 아빠가 할머니 챙겨드리더라구요.
그래서 나아진줄 알았는데 그게 다 연극이었네요. 역겹게도.
그날 친정에 도착해서도 때렸다네요.
손주들이 밥사주면 고맙게 쳐먹을것이지 돈 얘기를 왜하냐고.
우리가 밥사거나 할머니 용돈드리면 너희도 힘들텐데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이런 말씀 하시거든요. 아무튼 우리만 왔다가면 맞는날이랍니다.
어떤 핑계거리를 찾아서라도 때린다네요.
지금부턴 제가 못보았던 일들이고 할머니께서 해준 말씀이에요.
엄마한텐 확인 다 했구요.
아빠라는 인간, 술 한방울 안마시고 맨정신에 한 짓들이에요.
할머니 설겆이 하고 있으면 뒤에서 지켜보다 깨끗히 안한다고 때리고.
정신 멀쩡한데 치매 환자 취급하며 애미가 치매에 걸렸으니 자식이 책임져야 한다며 온갖 쌍욕하며 때린대요.
새벽에 할머니방문 일부러 쾅 열고 들어오고.
티비도 못보게 하고.
새벽 기도가면 집구석에서 기도하지 뭐하러 나가냐 자리 채우러가냐 욕하고.
일요일에 교회 다녀오면 목사님 교인들 욕.
그래놓고 주일은 성스러운 날이다 한다네요.
엄마 뒤에 악마가 붙어있다 내가 없애야한다 그럼서 때리고.
내가 엄마 죽일수 있는데 안죽였다 날짜가 안맞았다 이런 협박은 늘상.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할머니가 막내한테 약간 잔소리를 하고 막내 방을 치우러 들어갔었대요.
문 반쯤 열린 상태에 허리를 숙이고 있었는데
방문을 쎄게 닫아서 문고리에 할머니 이마가 부딪히게끔 했다네요.
심하게 찢어져 수건이 다 젖을정도로
피가 너무 많이 났는데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더랍니다.
일부러 그짓거리를 한거죠.
출근 준비중이던 엄만 급한대로 수건으로 피막고 구급차 부르려니 병원도 못가게 했답니다.
엄마한테 너도 맞기 싫으면 꺼지라고.
지금보면 상처가 눈꼬리에 남아 있어요
조금만 빗겼어도 실명 될 정도더라구요.
툭하면 죽인다는 얘기.
선풍기며 머그컵이며 얼굴에 던지는건 일도 아니라네요.
금식한다며 자극적인거 못먹으니 죽 끓여라 뭐해라. 금식할땐 배고프니 더 예민해져서 조금만 거슬려도 구타.
금식도 자기 기준으로 만들어가지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할머니 그동안 몇번이고 집 나오려다 엄마,막둥이 불쌍해 참고 또 참으셨대요.
엄마도 막내도 맞을까 무서워 여태 참고 살구요.
이 얘기들을 듣고 나니 눈 돌아가대요..
당장 전화로 온갖 욕 퍼붓고 서울 올라가서 아빠고 뭐고 죽이고 싶었어요. 진심으로.
우선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지금 올라간다하니 미안하지만 2월까지만 모른척 참아달래요.
진짜 욕이 목구멍까지 차더라구요.
듣자하니 친정이 3년 계약 월세인데
첫달빼고 여태 세를 못냈대요
전부 보증금에서 깎이고 있고 내년 2월엔 무조건 나가야하니 그때쯤 모여서 얘기하자고..
할머니는 본인이 모시고 막내 대학가서 자취할꺼니 그때 아빠랑 연 끊자고..
진짜 답답하고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게 쉽습니까. 그때가서 아빠한테 나가라하면 곱게 나가겠나요..
정말 돈만 있음 정신병원에 처넣고 싶어요.
제가 여유만 되면 어떻게든 할먼 모시고 싶지만 저희도 힘들고 아직 월세 방한칸에 살아요..
할머닌 지금 거실에서 지내고 계시구요..
동생네는 애가 둘에 지금 임신중이에요.
요양병원도 알아봤는데 턱없이 비싸네요. 노인학대로 신고하고 싶어도 증거 하나 없고 진짜 미치겠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면목 없게도 애아빠는 이 상황들을 이해해주고 괜찮다고
더 벌어서 이사가자고 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닌게 눈에 보여요.
살림도 빠듯한데 식구 한명 늘었다지만 그 돈도 무시 못하거든요..
지금 상황에선 2월까지 기다리며 할머니 모시는건데..
그 사이 친정에 올라가서 해결 할 방법이 없을까요. 여태 손 한번 안벌리고 스스로 살아왔는데..
정말 삶에 회의를 느끼네요..
엄마고 아빠고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네요.
차라리 제가 혼자라면 어떻게든 할텐데..
저도 사람이고 엄마인지라 제 가정이 더 중요해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ㅡ 엄마와 통화했는데 할머니 나가고 나서 한동안 조용하더니 엄마한테 그러더랍니다.
니년땜에 엄마 집나갔다고.
막내한텐 늙은 애비가 밥차려야겠냐 알아서 쳐먹어라 한다네요.
곧 죽어도 자기 잘못은 없나보네요.
조만간 엄마 막내도 때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