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하거나 다른 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궁금할 때 가끔 들어왔는데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돌 줄은 몰랐네요 ;
얼마 전까지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처음 만나기 시작하게 된 계기도 그 남자가 절 진심으로 많이 좋아한다고 제 주변에 다 이야기 하고 다니고 저한테도계속 대쉬를 해서 처음엔 관심도 없었는데 이렇게 날 좋아해 주는 마음이면 충분하겠다 싶어서만나게 됐습니다. 대부분 여자분들은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결국 끌리게 되잖아요 ㅠ
절 만나게 전에 오래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이야길 들었고 물어봤을때 이미 다 정리된 사이니 걱정할 것 없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았었어요
근데 이 남자 절 만나고 두달, 세달이 지나면서 이제 잡은 물고기라 생각했는지처음 그렇게 적극적으로 구애할때랑 태도가 너무 달라지더라구요연락도 형식적이고 1시간 거리를 매일 오가다 시피 하더니 귀찮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제가 응급실에 실려갔다 입원한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랑 술먹고 노느라 와보지도 않고그래도 주변에서는 원래 무뚝뚝한 성격이고 여자 잘 못챙기는 사람이라고 이정도만 해도 날 많이 좋아하는거라고 하는 얘기에 원래 성격이 그렇다니 이해해 보려고 했어요
자꾸 서운한게 쌓이다 보니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으며 계속 만나야하지 싶어서 서운하다 좀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몇 번 이야기 했는데 그것도 그때뿐이고. 저도 마음이 식어가는거 같더라구요, 서로 행복하지 않은 연애가 될 것 같아서 헤어지자고 이야기 했는데 그때마다 아직도 날 많이 좋아한다, 노력하겠다는 말에 믿고 다시 잘 해보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
새벽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더라구요'XX오빠 전 여자친군데 오빠가 다시 절 만나고 싶어하니까 앞으로 연락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잠들기 전까지 달달하게 문자했던 남자가 이게 왠 일인가 싶어서 머리가 멍 하더라구요그치만 뻔하잖아요, 전여친이랑 밤을 지새우고 다시 잘되가는 그림인거..내가 그동안 참고 믿으려고 했든 자신이 바보같고 사람에 대한 배신감에 어찌 해야될 지모르겠더라구요 '몇 번 헤어지자고 할때마다 잡았던 쪽은 오빠고 알려준 적도 없는 제 번호로 아침부터 이렇게 연락하는거 예의 없네요 둘이 잘되가는 사이면 저한테 보낸 문자 잘 읽어보세요 저한테 할 얘긴지 오빠한테 직접 할 이야긴지.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시구요 다시는 연락하지마세요'하고 커플어플탈퇴했습니다. 그 남자는 연락도 없더라구요 하..
그랬더니 '저 있는 줄 알고 만나신건 예의있는건가요? 저한텐 남의 남자 뺏어간 나쁜년밖엔 안돼요' 이렇게 답장이 오더라구요
전화해서 저는 여자친구 있는 줄 몰랐고 저 좋다고 먼저 따라다녔던 남잔데 여자 있는 줄 알았으면 뺏으면서 까지 만날만한 사람 아니었으니까 나쁜년이란 소리 듣는건 언짢다고 이야기 했더니 혹시나 나중에 오빠한테 다시 연락이 오면 자기한테 이야기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둘 일은 알아서 하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만 하고 끊었어요
며칠 후 이 남자 전화가 와서는 자기가 술이 너무 취해서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 이런상황이 되어 있었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조금이라도 여지를 보여주면 또 잘해보려는 뉘앙스가 너무 역겨워서 다시는 연락하지 말고 그 여자랑 잘 만나보라고 하고 끊었어요.
근데 이 배신감이 생각보다 컸었는지 아니면 서운한걸 참으면서 믿어보려 했던 제가 제 자신한테 너무 몹쓸짓을 했던 것 같다는 죄책감인지 하는 일에 집중이 안되고 숨이 막혀서 숨을 쉬고 싶은데 쉬어지질 않더라구요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아서 혼자 있는것도 두렵고 물에 빠진 것 같은 막막함에 감정조절도 안되고 이제 누구를 만나도 믿지 못할 것 같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참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이건 그 사람이 그립거나 미련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공황장애라고 하더라구요.
한달이 지난 며칠 전 술을 먹었는지 밤에 줄기차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아서 받지 않았어요. 문득 같은 여자로서 그 여자분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쓰레기 같은 남자를 믿고 다시 용서하고 만난다는게...절 만날 땐 물어본 적도 없는 전 여친 욕을 그렇게 하더니 지금은 제 얘길 그렇게 하고 있겠죠..
볼 지 모를 제 카톡 알림말에 '여자친구, 참 불쌍하다..' 이렇게 적어 놓았어요 촉이 있으면 알겠지 싶어서 그런데 그 여자친구 알림말은 욕으로 바뀌더라구요..
이런 시궁창같은데서 나와서 없던일처럼 생각할걸 제가 오지랖이 넓었나보네요그냥 둘이 결혼해서 다른사람들 피해 안주고 살았으면 싶은 생각이에요앞으로 살면서 이런 남자 다시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 얼른 극복하고 제 자리로 돌아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