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연락안했던 아빠를 이번주에만나기로했어요.
연락안하게 사연이야 쓰면 길고 짧게쓰지면 imf 지난후 연속으로 아버지사업실패하였고 실패가 연속되자 술, 도박으로 가족들을힘들게 했고 엄마와 동생과 함께 집을 도망나왔네요.
그렇게 10년이 지났고 대학졸업하고 직장도 다녔고 결혼했고 아이도 생겼네요.
그동안 아빠는 저희에게 연락많이 했어요. 고모들도 전화오고 작은집도 연락오고 학교도 찾아오고 직장도 찾아오고 계속 연락하고자했습니다.
동생은 특히 피해, 상처가 너무 커서 아직도 용서를 하고싶지 않다 하더라고요.
친정엄마는 아버지와 이혼하시고 잊고 사시네요.
저는... 아빠의 핑계가 싫었어요. 고등학교시절 기숙사에 살아서 피해가 제일 적었고 그래서인지 아빠 얘기도 들어주고 싶었지만 아빠는 늘 니엄마가, 니동생이, 환경이, 돈이없어서 무시한다는 핑계가 싫었어요. 결국 모든 문제에는 본인도 문제가 있다는걸알았으면 좋겠는데 안듣더라고요.
술안하고 도박안하고 안때리고 평범하게 사셨으면 좋겠는데 아니더라고요.
엄마, 동생 뒤로 숨었어요.
나이들면 아빠란 사람도 내가책임지는게 겁도나고 싫었어요.
결혼식때도 안불렀고 애낳고 나서도 연락안했어요. 독하죠?
애낳은것도 어떻게 알았는지 알고 계시더라고요.
작년 이맘때쯤 전화가왔는데 딴날과는 틀리더라고요.
Xx야(제이름) 아빠 술도 담배도 허튼짓도 안한다. 안한지 오래됐다. 이제 용서해주면 안되겠니? 잘지내는지 연락이라도 하고 지내자 하더라고요. 맘이 약해졌지만 나이먹고 힘없어지니 이러냐며 좀더 일찍 정신차리지 우리어릴때 잘해주지그랬냐며 독한소리하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왜 만나냐고요?
애낳고 시댁합가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분가했지만요.
시집살이는 시어머니보다 시아버지가 더 심하단 소리있잖아요.
이거하지마라 저거하지마라 애는 그렇게 보면 안된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애한번 안 안아주시면서 말로 하루종일 쫓아다니며 잔소리하십니다. 심지어 설거지 하는데도 와서 잔소리합니다. 퇴직하시고 심심하시니 저만 봅니다. 자식들은 치우지도 부모한테 막해도 안쓰럽고 다 이유가있고 힘들어서 그런다며 이해하면서 저한테만 잔소리합니다.
그래놓곤 100일도안된아기보는데 강아지 맡기고 3박4일 1박2일 한달에 3-4번씩, 매주 놀러가십니다.
남편이랑 시부모님 엄청싸웠어요.
이모든게 제탓이랍니다.
친정도 무시합니다.
아들새끼고 손주새끼고 안보면 그만이랍니다
아들보고 병신새끼라하고
며느리보고는 결혼 반대계속할껄 괜히시켰답니다.
막판에는 저보고 '너 나가라' 그러시더라고요.
정말나와서 친정갔습니다. 엄마속상해할까봐 말도 못하고 울었습니다.
분가하고나서 시아버지 환갑이 다가왔었네요. 고민하다 환갑 그냥넘어가면 평생말듣는게 싫어서 호텔부페가서 밥먹고 돈 백만원드렸습니다. 사과한마디 못들었습니다. 관계는 예전처럼 돌아오진 못했고 제가 먼저 연락드리는일은 없어졌고 손주 재롱은 보고싶으신지 가끔 분가한곳에 두손 무겁게 오시네요.
그러나 시어머니 뒤에 숨어서 사과한번 안하시면서 대우는 다받으려하시더라고요.
그러다 아빠 생각이 났네요
내부모는 나한테 진짜 독한소리들어가면서도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다신 안그러겠다 하는데 미안하다 한마디 안하면서 여전히 큰소리 빵빵치는 시부모한테 남편 부모란 이유로 환갑챙기고 생일챙기고 안부묻고 있다니....
저도 참 딱하더라고요 훗
그래서 연말에 아빠가 연락오길래 만나자 했습니다.
울며 당황하시더니 만나기로했습니다
여전히 걱정은됩니다. 아빠부양할 능럭안되고 도움줄수도 없는데 나중에 부담되지않을까하는 저만생각하는 이기적인 걱정.
남편이 묻더군요 10년 넘게 연락안하다가 갑자기 왜 갑자기 만나느냐
말로는 불쌍해서..라고 말했지만
속으론 니부모때문이다. 내가 좋은소리 못듣는 니부모테 이러고 사는데 내부모테 연락도 안하는게 한심해서 그런다고 생각했네요
참 글쓰다보니 두서없지만....
내일 만나는데 아직까지 고민되지만....
잘하는거겠죠?
친정엄마한테도 말도 안하고 만나는거라 누구한테도 말할수없는거라 여기다 쓰네요
(친정엄마는 동생있는 외국으로 한달전에 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