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세달 가까이 되었는데도 저는 아직도 헤다판에 들어오고있네요ㅎ 미쳤나봐요
여기 아니면 위로받을 곳도,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인가봅니다
헤어진지 세달이나 되었는데 왜 아직도 잊지 못하냐며 이해 못하는 친구들도 있으니
못잊었다는 얘기를 할수도, 티를 낼수도 없어서요 아직도 혼자 울때 있는데..ㅎㅎ
어차피 여기에 아는사람도 없고, 그사람은 여기의 존재를 모르니 편하게 얘기할게요.
2015년 11월초에 차였어요. 마음이 아예 떴다고.
그것도 내가 그와 장난치면서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에 깁스를 하고있는데도요.
본인때문에 다쳤는데도, 마음이 떴다며 너와는 못하겠다며 그만하자더군요.
평소엔 고집 좀 있다 하던 저는 그의 앞에선 자존심이고 뭐고 없었어요.
헤어지고 매달리기도 수십번, 그의 집에 찾아가서 울고 떼써보기도하고,
내가 잘하겠다, 당신 없으면 죽는다며 싹싹 빌어보기도 하고...두 달 가까이 그렇게 했네요.
지금도 가끔은 차단당한 카톡에 혼잣말도 합니다.
결국 이렇게 안돌어올 사람인데 좋은 모습으로 보내줄걸 하는 깨달음이..
그가 저에게 헤어질때 그랬어요.
네 집착에서 벗어나 좋다고.
1년8개월동안 변하지 않는 너때문에 힘들었다고 그사람이 그럽디다.
근데 제가 처음부터 그랬을까요. 오히려 처음에 더 토라지고 보채던건 그사람이었는데 말이죠.
그때는 그렇게 마음달라고 보채던 그사람이 이해안가던 저였는데 말이에요.
그러다보니 서로 맞추고 불같이 사랑하던 1년이 지나가고 그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가 마음달라고 보채기 시작했어요.
그는 니가 사랑이라고 말하는 그게, 사랑이 아닐수있다고 하더군요. 충격이었어요.
본인이 보채고 구속하면 질투고, 내가 하면 집착이었는지..
다시 생각해보니 참 웃기네요..ㅎ
또 혼자있고싶다, 너때문에 숨막히다, 당분간 연애하고싶지 않다. 라고요.
그래서 그런줄 알았는데, 두달이 지나서 그의 여자동기 sns를 들어가봤는데
크리스마스날 그사람, 여자동기,남자동기 셋이 만난 셀카와 함께
여자소개해달라고 징징댄다고 누가 좀 데려가라는 글이 올라왔네요.
그는 나만 아니면 되는구나, 그저 나란 사람에게 질린 것이었네요.
당분간이란 말은 두달도 가지 못했고, 그저 나만 아니면 되었나봅니다.
내가 처음과 같은 사랑을 받고 싶어 징징대고 투정부린게 싫다고
다들 어떻게 처음과 같냐며, 힘들다던 그사람은
새로운 여자에게 잘보이기 위해 내게 처음 주었던 사랑을 그녀에게 주겠지요.
다른사람에게 줄 사랑은 있어도 내게는 더이상 사랑을 주고싶지 않았던거겠죠.
600일이란 시간을 만나며 이사람이 뭘 원하는지, 뭘 먹고싶은지, 기분이 어떤지
그의 눈빛만 봐도 알고, 말하지 않아도 다 해주는 나를 놓아버린 그남자는
새로운 여자에게 자신의 모든걸 알려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할까요.
그는 알까요.
내가 왜그렇게 지겹도록 사랑구걸했는지, 사랑한다 라는 말을 듣고싶어했는지.
그 말이라도 안들으면 너무 불안했습니다.
그가 경찰이 되고나서부터 나의존재를 알면서도 여자소개해준다던 그의 친구들,
나밖에 없다던 그의 곁에 점점 몰려드는 동기,친구들.
대학졸업하고 경시생이자 백수가 된 나와는 달리, 그는 훨훨 날아가고 있었어요.
경시생이었던 본인을 믿고 기다려준 내게 고맙다며, 이제 경찰되었으니
우린 더 행복할꺼라며, 그동안 못해준만큼 더 잘해준다던 그사람.
하지만 나와 있을때도 일때문에 수십번 폰을 들여다보는 그의모습,
몇시간을 기다린 나를 두고 밥만 먹고 직장의 부름에는 달려가는 그사람,
지금까지 기다리고 이해했더니, 이젠 내가 직장생활 이해못한다며
어려서 그렇다며, 투정많은 철부지로 만들어버리는 그사람,
내가 힘들대도 말뿐인 위로, 본인이 피곤하니 올 생각따위 못하는 사람,
나와 있어도 나와 잠만 자고 티비만 보고있는 그사람,
돈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맛난거 사달라고 말하는것도 눈치보이게 했던 사람..
나는 항상 그의 옆에서 눈치만보고 있고, 떠나가면 어떡하지 싶어 발만 동동구르고...
내가 다 맞추고, 내가 더 보고싶으니 내가 항상 찾아가도 되니까
그저 사랑만 달라고.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그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듣지않으면 불안해 미치겠어서 그렇게 쪼고
계속 물어보고 그걸로 싸우고..사랑이변질되어 집착이되었어요. 6월부터 그랬네요
그사람이 나에게 그만하자던 그 날에도 제가 사랑확인을 하면서 화내다 그런거에요.
날 사랑하긴하냐고. 그말이 그렇게 싫었나봐요.
제가 심했죠. 나 불안하다고 알아서 잘하는 남자에게 그러니 그도 지칠법도 하죠.
그렇게 그가 떠나가지 않길 바랬다면 그를 구속하면 안되었는데 그러질못했어요.
근데 한번쯤은, 말뿐인 위로 말고 달려와서 안아주길바랬고,
날 사랑하냐 물어보기 전에 사랑한다고 해주길 바랬어요.
말하기 전에 한번만 알아채주지..그런생각이었어요.
입밖으로 그 말을 꺼내는 나도 비참하고, 그 말을 듣는 그사람도 짜증나고..
내가 그때 보채지 않았더라면 우리 사랑은 괜찮았을까.
눈내리는 지금 손잡고 눈을 맞을 수 있었을까.
경찰생활을 하며 힘들어하는 그의 얘기를 들으며 위로해줄 수 있었을까.
나는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하루를 그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을까.
많은 생각이 들어요.
이미 세달이 지난 일인데 이렇게 말해도 소용없는거 알아요.
결론적으로 그사람이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데 어떠한 말도 소용이 없는거 알아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살것같아서요.
집에 찾아가서 별소리 다듣고 가슴은 칼로 난도질 당한듯 찢겨져 왔는데도
그사람이 그립습니다. 아직도 많이 생각나고요. 더 잘하지 못한게 미안하고 원망스럽고 그래요.
그를 잊지 못해 세달이 되도록 제가 가지 못하는 두 곳이 있어요. 노량진역과 부천역.
노량진은 소개팅으로 만난 그와 내가 눈맞은 곳이었고, 처음 손잡고 걷던곳,
그의 자취방에 가기위해 수다떨며 버스를기다리던곳, 둘의 공부가 끝나고 길가며
와플만 사먹어도 즐거웠던곳, 그와 내가 처음으로 큰소리내며 싸웠던곳..
참 사소한 일들이지만 그 시간이 소중했기에 특별한 곳이네요..
부천역은 작년 5월부터 그가 경찰생활을 시작하면서 살던곳인데,
지금도 서울 갈일 있으면 부천을 지나갈때마다 마음이 아려요.
왠지 부천역에서 내려 그의 집으로 찾아가
야간근무를 마치고 잠에 취해있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줘야만 할것같아서요.
전 헤어지고 다른사람을 만날 엄두가 나지 않았고, 남자의 말을 믿을 자신이 없어요.
다음사람, 그 다음사람에게 줄 사랑을 이 남자에게 전부 줘버렸어요.
근데 그는 저를 놓고 다음 여자에게 줄 사랑은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세달도 안되어 외롭다, 혼자있기 싫다며 다른 여자를 찾고 있고
저는 지금 혼자인게 좋을 만큼 아주 괜찮구요. 사실 그가 아닌 다른이에게 사랑을 줄수 없을것같아요
시간을 되돌린다면 그가 저에게 지친다고 헤어지자던 작년 6월로 돌아갈거에요.
그때 그를 딱 한번만 붙잡고 잡히지 않아 한번에 돌아섰다면 지금쯤 괜찮아지지않았을까요.
그 후부터 더욱 불안에 떨며 그에게 목맸으니까요.
그는 내생각이 전혀 안난다 했습니다. 나와의 추억 모든게.
난 그사람의 모든걸 잊을 수 없어요. 나마저 잊어버리면 우리가 쌓아온 600일의 시간이
허공으로 떠서 사라질까 두려워서요. 그래서 그가 잊은 모든걸
나 혼자 그 추억을 지키기 위해 품에 지니고 있나봐요.
보기좋은 예쁜 커플은 아니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며 키득댈정도로 길가다 웃기게 장난치던 커플이었고
한쪽이 개드립치면 다른쪽이 개드립으로 맞받아치고 둘이 웃겨죽는 엽기적인 남녀였고
다른커플들이 손잡고 공원돌때, 우린 공원에서 달리기시합하며 핫바사먹던 커플이었고
마트 시식코너에서 둘다 연신 감탄하며 먹고, 먹을꺼 잔뜩 집에 사와서 밥해먹고
과자 한개도 너에겐 양보는없다며, 서로 더먹겠다며 티격태격하던 좀..이상한 커플이었네요.
다시는 이렇게 편하고 사랑스러운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그게 너무 아프네요.
2014년 초에 만나 2015년 말에 끝난 이 사랑을 붙여보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결국 안되었어요.
네살차이는 궁합이 잘맞는다는 말이 있는데, 잘맞긴 했지만 천생연분은 아니었나봅니다.
헤어지고나서 친구들에게 그의욕을 실컷했어요
그를 만나는동안 장난식으로라도 그와의 안좋은 일은 단한번도 입에 올린적이 없었는데..
그는 이별의 이유가 모두 내 탓인듯, 내가 심해서, 그가 그렇게 얘기하고 떠나서
자책할수 밖에 없었어요. 내잘못을 곱씹고 나 자신을 미워하고..
이렇게 자책하다가는 죽을것 같아서 그의 욕을 실컷했습니다. 그래야 내가 살것같아서요.
내가 그의집에 찾아갔을때 그가 나에게 했던 모진말들을 친구에게 하며
그는 이렇게 잔인하고 못된 사람이라고.
사실 아닌데. 그는 좋은 사람이었는데. 날 미치도록 사랑해준 사람인데.
지금은 날 사랑하지 않으니 나한테 모질게 대할 수 밖에 없는건데.
그렇게 실컷 욕하고도 마음아파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많이 울었어요.
나 진짜 못났구나. 고작 이런여자구나.
그 후로 반성도 많이 했어요. 더 성숙한 여자가 되야겠다고.
2월이면 그와 내가 계속만났다면 2주년이 되네요.
그날 저는 또 울겠죠. 처음 만난 그날을 생각하면서.
하지만 그는 이미 새로운여자를 만나서 그 날을 잊어버렸을 수도 있겠네요.
그는 우리의 마지막이 최악이라 나와의 추억을 버렸겠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기억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이렇게 행복했던 연인이었다는거.
그리고 다시는 나만큼 본인을 사랑한 여자는 만날 수 없다는거.
본인을 너무 사랑했기에 투덜대도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여자였다고
본인이 날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달려갔던 여자였다고,
그랬기에 이만큼 아파하고 힘들어도 사랑 하나로 죽어라 버텼다는거.
내가 나 자신보다 그를 더 사랑했다는건 본인이 가장 잘 알테지요.
그렇게 싫다던 팀장님, 동기형들 비위맞추고 싹싹하게 하면서
항상 옆에있던 나는 하찮게 대했을까요. 내가 그사람을 그렇게 만든건가 싶기도해요.
그의 힘든순간엔 내가 옆에있었지만, 나의 힘든순간에 그는 내 옆에 없네요. 참 힘듭니다.
나에게 돌아올 일은 절대 없겠지만, 몇년이 지나서라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나를 잊지만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이제 그만들어와야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