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가까워졌다 싶으면 멀어지고
이 사람을 좀 안다 싶으면 뒤통수 맞을 일도 생기는 거고.
사람이란 건 참 멀고도 가까워
때로는 까마득해 그립고
때로는 너무 가까워 겁나고.
내가 싫다는 것만 안 했어도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 텐데.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해.
사람은 결국 곁에 머무는 이랑 맺어지는 거야.
한참을 지난 일을 되뇌이며 불쾌하고 싶지도 않고
당신들이 꿈꾸던 환상이 아니라 미안하기도 하고.
어쨌든 한가지만 기억해요.
사람은 술에 힘을 빌려서 아무 얘기나 한다고 해서
그게 고백이 되는 것은 아니랄 것을.
다른 사람 안 보이는 곳에서는 막 굴어도
내가 착해서 마냥 봐주더라도
결국 당신은 누군가에게 들통나고 말 거란 걸.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이 뭔지 한참을 살고 보면 알겠죠.
모두 안녕.
이젠 그만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아
안녕.
내가 그렇게 술 먹고 고백하는 사람 앞에서 치 떠는 모습을 보고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던
내가 그렇게 고백에는 예의가 있어야 된다 얘기했건만
귀담아 들어주지 않던
그리하여 여기까지인 우리들의 인연은 처음부터 맞지 않았던 것이었다는 걸.
그래도 몇 번은 더 보고 싶기도 했는데
아니라면 어쩔 수 없죠.
*혹시 내가 "라면 먹고 갈래요?"스타일은 아니라서...끊어진 인연이라면 다시는 붙이지도 마주치지도 않는 게 최선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