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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면서 봤던 최고의 벤츠남

ㅇㅇ |2016.01.18 04:19
조회 5,269 |추천 4

남자를 많이 겪어보진 않았지만 내 이상형이라고 여겨졌다면 충분히 벤츠남이 아닐까 싶음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벤츠남 설명만 읽고 싶다면 ★~☆만 읽어줬으면 함

때는 조금 어리고 어리석고 어리숙하던 고1

첫사랑 상대는 상×신 찌×이 같았고 나도 바보라 너무 아파했음

그 놈은 고등학교를 자공고로 가서 여러동네에서 몰려드는 애들을 만날수있었고 그중 한명이 벤츠남

우연히 친해지게 됐고 벤츠남은 나를 좋아하게 됨

헤어진 후로 대쉬받았지만 아직 아니라며 썸아닌 썸 연인아닌 연인으로 지냄

결국 사실상 연인


많은 이들의 공통분모로써 매력은 먼저 어른스럽지만 꼰대같지 않았고 장난스러웠지만 진지했고 웃음이 예뻤고 표현이 서툴지만 헤프진않았고 너그럽지만 똑부러졌고 옳은말을 할줄알고 내 감정 눈치잘챘고 무뚝뚝하지만 다정했고 매너있고 사랑에 데여봤어도 순수함은 잃지 않았었고 그외에도 많았음

나에게 더 다가온 매력은 식성 뿐만 아닌 여러 취향과 가치관이 잘맞았다는 것이고 게다가 생활 패턴 공부법 성향 가족환경도 비슷했고 지적인 남자를 좋아하던 나에게 딱이던 공부열심히하고 잘하는 남자였고 내가 이과고 그는 문과인데도 뭔가 서로를 이해할수있었음

너무너무 말이 잘통하고 죽이 잘맞고 공유할것이 넘쳤음

나는 다를수록 끌린다는 말이 나한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것을 첫사랑 덕분에 깨달았기 때문에 나랑 닮은 사람이 좋아질수밖에 없었음


부모님의 강요로 공부때문에 벤츠남은 폰을 없애게 되고 미안하다고 사랑했다고 이런저런 톡을 남기고 사라짐

그때 나도 내감정 충분히 드러내서 참 다행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친구인 전남친이 아닌 다른 경로로 내 이메일주소와 집주소를 전해줬고 알았다는 말까지는 들었지만 끝끝내 연락은 오지 않음

시간이 흘러 속물스러워 진것도 그렇고 멀리서 관조하듯 보니 벤츠남은 순수한면 외에도 벤츠였음

집이 꽤나 잘살았고 키는 170중반인데 학생이니 계속 클 예정에 살짝 통통체격이지만 운동해서 물살같이 보기 싫진 않았고 그성적에 더열심히해서 올릴수있다면 괜찮은 인서울은 할수있었음

그때문에 더 마음 아파짐

나는 키가 많이 크진 않아도 듬직한 사람이 좋았고 살잘찌는 체질인데도 계속 체중관리 할정도로 자기관리 하던 사람이 좋았고 나와 함께 인서울을 꿈꿀수있는 사람이 좋았음

그렇게 떠나보내고 몇달 새벽은 미친상태로 지냈음

남자얘기 하던걸 싫어하던 친구조차 그얘기를 꺼내면 안타깝게 여김

너무 힘들때 이상형이 찾아왔다 꿈처럼 사라져버렸는데 어떻게 멀쩡지내겠냐고...

아직도 종종 생각나고 원망스럽고 정말 밉고 싫고 그립고 보고싶고 눈물남

어쩌면 이루어지지않은 사랑이기에 미화된것 일지도 모름

하지만 이상주의자에 애정결핍인 내게 이상형이 나타났다는 것이 기적과도 같았고 영문도 모른채 떠나보냈다는 것은 악몽과도 같았음

여전히 언젠가는 돌아와서 평생을 기약하고 살아갈거라고 그런 믿음으로 하여금 그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자며 열심히 사는 중임

돌아오지 않더라도 내가 멋진사람이 된다면 그만큼 좋은 사람까진 아니라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할수있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음

어리고 어리석고 어리숙한 고1의 철없는 이야기였지만 나는 여전히 어리고 어리석고 어리숙한 고등학생임

긴글 다읽었다면 지루하고 버릇없는 글솜씨 버텨줘서 고맙고 짧은부분만 읽었더라도 나의 이야기 관심가져줘서 고마움

마지막으로 정말 고맙고요 톡으로 다 말하고 만나면 수줍어서 손잡는것도 잘 못하던 네 마지막 모습을 나는 기억하고 있어 아직도 사랑해 ㅇㅎㅅ 서울가서 꼭만나자 동국대 붙길바라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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