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벌써 세달이 지났네요.
여기에라도 안쓰면 오늘밤 그남자에게 문자를 보낼것같아 여기에라도 끄적여봐요.
*
우리 연애초에 카톡했던 내용 저장된게 있어. 메모장에.
오늘 그걸 오랜만에 봤어
우리 잘 만나고있을땐 그거보면서
우리연애초가 너무 귀여워서 보면서 웃었어.
우리 한창 안좋을땐 그거보면서
'초심으로돌아가자 잘지내자'는 생각하면서 많이 울었고,
헤어진 지금은.. 오빠 니가 너무 그리워. 미쳐버릴것같아.
오빠 너가 날 미치도록 원했던 때가 있었는데,
나만보면 눈에서 스파크가 튈때가 있었는데
나에게 이별통보할땐 제발 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숨막히다고, 혼자있고싶다고..
왜.. 내가 뭘했길래. 내가 바람을 피길했니,
오빠 말 안듣고 다른남자 만나길했어..
바람핀 사람도 나만큼 벌레취급은 안받겠다 싶어. 진짜 난 벌레만도 못한 존재구나 싶었어.
오빠 말이라면 곧 법이고 세상이었는데..
그렇게 버리고 가면 어떡해.
그저 나는 계속된 기다림으로 지쳐있었고 불안했고
오빠 너는 나를 의무적으로 사랑해주는 느낌이 들고 항상 나는 뒷전이 되고..
오빠 일하기시작하면서부터우리 지겹게 싸웠어.
싸움을 대충 마무리하고 자려는 그 무심한 태도에 난 화가나서 나는 계속 따지고.. 그랫지 우리.
여느 커플의 마지막단계처럼 우리도 똑같았어.
그래도 난 널 죽어도 놓기 싫어서 꽉 붙잡고 이 관계를 유지하려했어. 근데 오빠는 날 놨잖아.
싸우다가 중간에 내게 헤어지자 했던건
내가 힘들까봐 그랫던거라고..
다시는 안놓겠다며..신신당부해놓고 왜 놨어. 왜.
그러고 세달간 넌 나따위 안중에도 없는거 아는데, 왜 나만 이래. 왜 나만 아파. 니가 너무 밉고 원망스럽고 그 끝이 너무 잔인해서 자다가도 울고 그래.
이별이 이런건가 그러면 다시는연애못하겠다, 다시는 남자못만나겠다 싶어.
어떤걸 봐도 다 너야. 너만 떠올라.
왜 헤어진 다음날도 아닌데, 세달이 지났잖아.
근데 왜 난 아직도 그대로인데.. 어떻게 이래.
내가너한테 엄청못했으면 미안해서
계속 생각난다할수있는데.. 나 너한테 할만큼했잖아
진짜 주변에서 나처럼 남친생각하는애 없다할정도로
오빠 맨날기다리고 졸졸 쫓아다니면서 잘했잖아
진짜 투정부리는거빼곤..
근데 나 할만큼 했는데 왜 아직도 미련못버리고
널 사랑하고있지? 나한테 이렇게한 너를.
넌 잠도 잘자고, 밥도 잘먹고, 여자소개도 받을테고, 내 간섭없이 이사람저사람 잘 만나고 다닐텐데
나는 맛있는거 먹으면 아직도 너랑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아직까지도 꿈에 니가 매일같이 나와서 잘 못자.
오빠 알잖아. 나 꿈에 신경쓰이는 대상이 있으면 꿈에 나와서 잠 설쳤던거. 지금은 그게 오빠야.
나 이사람 저사람 잘 만나고 다니긴 한데, 너 생각 나서 그 자리가 그리 즐겁지도 않아.
너무 억울하고 아픈데 어쩔줄 모르겠어
10월말에 차이구 지겹게 매달리고 집도 찾아가서 미친ㄴ처럼 울어재끼구 문자도 수시로 보내보고..
새해가 되면 안보내겠다고 다짐했기에 안보내고 있긴 한데.. 차단당한 카톡에는 혼자 아직도 보내.
니 sns도 수시로 들어가. 그렇게라도 보고싶어서.
오빠 너가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니었고 좋은사람도 아니었는데 왜 그럴까.
너 딱 연애의발견에 강태하 같은 사람이었어 이기적인사람.
처음에 엄청 예뻐해주고 사랑주는데,
그래도 일때문에 나는 뒷전, 나는 이해하고 기다리는 사람, 처음부터 정해져있었다는 듯이.
내가 널 필요로 할때 넌 항상 없었어. 그래서외로웠어.
옆에 가족,친구 다있으면서 뭐가외롭냐는건지 날 이해못하던 너였지만 그거랑은 달라.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오는 외로움이란게 있어. 둘이있어도 혼자인거같은 그런느낌.
나는 이해해야하는 사람이었기에 집한번 데려다주지 않은 너를 그저 이해할수 밖에 없었고
돈 없다며 내게 생일선물 하나 제때 못챙겨줘도 그러려니할수밖에 없었고
니가 피곤하다며 쉬자해도 투덜대긴 해도 그저 니 옆에 누울수밖에 없었어.
난 너였기에 아무것도 안해도 니 옆모습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좋았지만
나도 그게 지쳤기에 어느순간부터 서운함을 마구 털어냈어.
그때부터 우리는 끝을 염두에 두고 크게 싸웠고
결국 너는 내게 마음이 아예 없다며
내가 가장 힘들때, 아플때
마지막 잎새처럼 삶의 의욕도, 아무것도 없는 나를 떠났어.
근데도 너가 보고싶어. 나 어떡해
오빠마음 다 알아
내가 오빠 마음돌려보겠다고 집에찾아갔을때
나한테 엄청 모질게 대했잖아
어떤사람이 들어도 경악할정도로말이지..
날 사랑하긴 했냐는 내 질문에 '좋아하긴했지' 건성건성 대답했어도 오빠 너가 나를 많이 사랑했었다는거 알아.
날 사랑하니까 했던 진심어린 행동들 느꼈으니까.
사랑한다는말, 결혼하자던말. 그 진심이 한때여서 문제지.
둘이사랑했는데 왜 나만 이렇게 아프냐고 절규하는 내목소리에
날 경멸스럽게 쳐다보면서 이렇게힘들고아픈건 니몫이라고 대답하던 오빠였어
오빠는 지금 내 존재자체를 잊어버렸어.
내가 혼자말로 중얼중얼 대는 그 카톡 차단 한번 안풀만큼 내생각이 안난다는거겠지.
괜찮아. 오빠가 다 잊었대도 괜찮아.
우리가 웃고 울던 600일의 추억. 내가 다 잊지않고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그 추억이 날 너무 힘들게 해서 버릴까, 외면할까 미친듯이 노력했는데 안돼.
그냥 내가 내몫, 오빠 몫까지 다 끌어안고 있다가 천천히 잊을게. 내가 다 아플게.
오빠는 지금쯤 나도 오빠를 잊고 잘 산다고 생각하겠지?
근데 나는 아닌가봐..ㅎㅎ 오빠 너도 알듯이, 나는 정도 많고 눈물도 많은 여자라
난 아직도 많이 울어. 밤 열두시에 길가에서
혼자 미친사람마냥 울어재끼구
집에 아무도 없을때 집 떠나가라 몇시간동안 울기도 해.
이젠 친구나 가족한테도 널 잊지 못했다는걸 말할수가 없어서 널 그리워하면서 혼자울어.
나한테 상처줬던거 더는 미안해 하지도 말고, 아파하지도 마.
오빠는 내게 마음이 없으니 매달리는 나에게 자연스럽게 잔인한 행동을 할수밖에 없던거알아.
아는데 내가 알던 오빠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내가 충격이 컸어.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것같아
좋은여자만나 넌 좋은남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애교도 많았고, 사랑을 줄수 있는 사람이라
좋은 여자 만날것같아. 그래도 몇년이 지나서라도 한번은 기억해줘.
이만큼 널 순수하게 좋아했던 여자가 있었다는거.
널 위해 이만큼 눈물흘린 여자가 있다는거.
너하나면 세상 모든게 필요없다할 정도로 널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다는거.
잊지말아줘. 예뻤던 우리 추억을 한번은 떠올려줘.
한때나마 네가 사랑했던 내 얼굴을 기억해줘.
난 너에게 잊혀지는게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