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3 남학생인데요. 어린학생놈 얘기라고 싫어하시지 말고 읽어주세요. 편의상 음슴체 사용할테니 양해부탁 드립니다.
내가 얘기할 친구는 나와 초등학교도 같이 나왔지만 그리 친하지 않았음. 근데 중2가 됐을때 얘랑 또 같은반이 된거임. 그 당시 우리반은 소위 말하는 일진 같은 애들도 없었고 거의 남자애들 끼리는 몰려다녔었음. 근데 그 때부터 얘 관심병이 조금씩 돋기 시작한거 같음. 초등학교땐 조용하고 말도 없었던애가 친구들이 늘어나고 관심을 가져주니 그 관심을 끝도 없이 원하는것 같았음. 쨋든 그것 때문인지 친구들이 걔를 점점 피했고 조금씩 따돌림 당했음. 그래도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좀 측은한 마음이 들어 좀 챙겨줬었음. 근데 얘가 3학년때도 같은 반이 됐는데 관심병이 심해진 상태였음. 2학년때 외모도 괜찮고 유머있어서 인기 꽤나 있었던 친구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거임. 그게 다가 아니라 유명한 bj들 말투를 달마다 바꿔가며 따라함. 특히 대정령을 겁나 따라했음.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얘가 갑자기 4차원컨셉을 잡는거임. 왜 그런건 눈에 딱 보이잖음 진짜4차원인 애랑 4차원 인척하는 애. 얘가 딱 후자였음. 편의상 이 친구를 파마 라고 부르겠음. 어쨋든 이 파마가 4차원 컨셉을 잡은 계기가있음. 난 3학년초에 자느라 못들었지만, 파마가 무슨 또라이짓을 했나봄. 그래서 인지 애들이 엄청 웃고 "쟤 완전 4차원이네?"이런식으로 말했나봄. 이 말을 하면 안됐었음;;. 그거 듣고는 자기를 '4차원적 아이'로 각인시키려고 발악을함. 수업시간에 관종짓, 친구집가서 민폐, 딱봐도 싫어하는티 나는데 징그러운거 좋아하는척 이런게 시작됐음. 3학년 중반쯔음 내 친구중하나가 파마의 필통에 자와 샤프가 파란색인걸 보고 "너 파란색 좋아하는구나?"라고 함. 이거 들은 다음날 뭐했는지 예상되지 않음? 당연히 필통,필기구, 실내화,양말 전부 파란색으로 맞추고옴;; 진짜 설마설마했는데 그거 보자마자 그나마 있던 정도 다떨어짐 그냥 관심받으려고 환장한 놈으로 밖에 안보임. 꼴에 또 여자한테 멋있어 보이려는지 여자애들이 반톡(카톡에 반친구들 모두 초대한 단체방)에다 기계관련으로 질문하면 회로가 어떻네 뭐네 하면서 온갖 아는척을 다함. 근데 내가 회로쪽에 관심이 있는데 파마가하는 말 보니 전부 개소리 인거임. 그리고 또 가끔 반톡에 뭐함? 이라는 질문이 올라오면 파마 대답은 거의 같은 패턴 "독서해" "회로만지는데" "요리해" 이중에서 파마가 진짜 하는건 요리뿐임. 반톡에 난데없이 읳ㄷㄱㄷㅂㄷㅇ딪ㅅ 이딴 글 올라오면 범인은 여지없이 파마임;; 한두번도 아니고 하루에 두세번 씩은 꼭함;;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헿헤헤헿헤헿헤 이 ㅈㄹ;; 친구들도 첨엔 좀 호응해 주다가 이젠 무시하는 추세임. 점점 관심이 없어지는걸 파마도 느꼈는지 친구들이 다른애한테 관심을 주면 걔를 경계함. 필자도 유머로 좀 먹히는 사람인데 이것땜에 파마가 나를 대놓고 경계한적도 있음;;
몇시간 전까지도 파마는 반톡에서 "야 샤프 어떻게 잡더라? 너무 오래 안잡아서 까먹음;;" "아 밤에 회로만드려니까 힘드네" 라고 대략 1시간50분정도 정말 아무도 대답없는 톡방에서 혼자 얘기중임. 얘를 어떻게 해야함?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이 글의 요점이 뭐냐! 이러시는분들.... 딱히 요점이라는건 없고 그냥 끄적인겁니다.
새벽이라 졸려서 필력이 떨어지니 이해해 주십시오. 파마는 1시간 전에 반톡에 혼자 떠들다가 지쳐 잠든것 같습니다..ㅎ 저도 슬슬 자러갈게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