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예전에 참 많이 즐겨봤던 여대생입니다.
보기만 했던 판에 직접 글을 남기려니 좀 쑥스럽네요ㅎㅎ
그만큼 고민을 해결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저에게는 입학하자마자 좋아하게 된 같은과 오빠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 오빠는 제가 입학할 땐 이미 휴학을 한 상태고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어요.
신입생과 앉혀주겠다는 학회장의 말만 믿고 신입생오티에 왔던 그 오빠는 제 버스짝꿍이 되었고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나름 키도 크고 훈훈..?까지는 아니여도
정말 제 이상형과 가까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에 전 버스에 올라탄 그 오빠를 보자마자 첫눈에 뿅 갔습니다..
그땐 이미 4년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말이죠.
무튼 그 오빠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선언할만큼 많이 좋아했었어요.
그렇지만 군대라는 큰 장벽에 고백도 못하고 마음에만 담고 있다가 저는 남자동기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군대 들어가기 전에 같이 밥을 먹고 오빠가 저를 데려다 주는 길에 제가 오빠에게
오빠 오티때보고 좋아했었는데 군대간다 그래서 말 못했다고 그냥 뭔가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가볍게 말을 했어요. 오빠도 고맙다며 넘겼구요.
그리구 오빠는 군대에 갔고 첫 휴가를 나왔을 때 저는 사귀고 있던 남자동기와 헤어진 상태였습니다. 군대에 가기전에 친하게 친오빠 친동생처럼 지내자고 했기에 입대 후에도 가끔 연락하며 지내던 저희는 휴가 때 술을 같이 마셨고 그 날 오빠도 오티 때 저를 좋아했고 입대후에도 계속 생각이 났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일병인 오빠와 만나기에는 기다릴 시간이 너무 길어 제대 후에도 서로 좋아하고 있다면 만나자고 했죠..
그 후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지냈고, 제 생일에 맞춰 오빠가 휴가를 나왔습니다. 생일에는 둘 다 일이 있어 만나지 못했고 그 다음날 명동에서 만나서 데이트(?) 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했죠.
밥도 먹고 쇼핑도 하고.. 그냥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말겠지 했는데 오빠가 먼저 손을 잡더라구요.
그리고 그 날 결국 저희는 사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두 달 만나고 헤어졌어요. 기다리는 게 힘들지도 않았고, 보고싶어 죽을 거 같지도 않았고 통화도 거의 매일 했으니까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통화가 문제더라구요. 얼굴도 못보고 전화밖에 못하는데 보고싶다느니, 좋아한다느니 말 한마디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원래 무뚝뚝한 건 알고있었지만 그 비스무리한 말조차 안하더라구요.
심지어는 사귄 지 한 달쯤 됐을 때 발렌타인데이기도 해서 면회를 갔는데.. 전에는 사귀지도 않는데 손도 막 잡더니만 면회가서는 그냥 제가 싸간 도시락만 먹고 손도 한 번 안잡고 포옹 한 번 안해주고 돌아왔습니다...
표현을 해 달라고 서운하다고 얘기도 하긴 했지만 쉽게 고쳐질리가 있나요..
오빠한테서 평소처럼 주말에 전화가 왔고 안에서 아무것도 못해주고 있는 걸 미안해하는 오빠 모습에 내가 더 미안하고 힘든사람한테 투정부리는 내 자신도 너무 밉다고.. 그만하자고 했고 오빠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는지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저는 한 달 후 한 학년 후배와 사귀게 되었고 그 후배와 잘 만났지만 크게 삐걱거려 헤어진 지 이제 2주가 됐네요.
오빠는 5일 전 21일에 전역을 했습니다. 사귀고 있을 때는 1년 언제 기다리나 싶더니만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네요..
이런 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남자 동기를 사귀고 있을 때도, 후배를 만나고 있을 때도.. 항상 마음 한 켠에는 이 오빠가 있었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게 이렇게 오래도록 남아있을 줄은 몰랐네요..
오빠가 전역했다는 걸 보고 마음이 너무 뒤숭숭하고...
서로 싫어해서 헤어진 게 아니기에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단지 남자친구가 없으니까 옆자리를 채우고자 하는 나쁜 마음인 줄 알았는데 시도때도 없이 그 오빠 생각이 납니다.
이제 한 달 후면 복학하니까 이제 계속 학교에서 마주칠텐데..
뭔가 먼저 연락을 하고 싶지만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슨 얘기를 해야 다시 만나는 쪽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빠 군대가기전에 오빠 전공책을 받아서 아직 가지고 있는데 그걸 빌미로 얘기를 꺼내야하는지..
저희과가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게 비일비재하고 또 너무 많다보니 헤어진 지 얼마안되 금방 다른사람을 만나는 거에 대해 수군거리는 게 적은편입니디만 그래도 신경이 쓰일수밖에 없네요.
주변 친구들이나 친한 선배들은 이러다가 다시 만나는거 아니냐고 농담조로 얘기하던데..
저는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