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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이 저에게 생각이 어리다고 헤어지자고 하네요.

대딩 |2016.01.26 14:24
조회 729 |추천 0

<스압 주의>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2살이 된 대학생(14학번)입니다.

 

제목처럼 어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사귄지는 겨우 40일 조금 되었고요.

연하남은 저랑 한 살 차이인 21살입니다.(15학번)

학교내 동아리를 하면서 친하게 지내다가 그 친구의 고백을 받고

12월달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동안에는 정말 연하남이 진짜 사랑스어운 눈빛으로 저에게 "예쁘다"," 왜 이렇게 예뻐요?" 등 거짓말안하고 그런 소리를 하루에 50번 넘게 해주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말 사랑받는게 이런거구나 느꼈습니다.

 

겨울방학이 되자 서로 각자 평일에 알바를 하게되었고요. 그리고 장거리 연애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말에 집안 행사랑 겹치고 하다보니 방학때에는 2번밖에 못만났네요.

 

그렇게 사귄지 한달이 지나고 점점 연락이 소홀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연하남이 공장에서 알바를 하다보니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틈이 날 때 마다 전화하고 톡했는데 점점 피곤하다는 말이 늘어나면서부터 점심시간에도 "누나 저 잠 좀 자야할 것 같아요. 너무 피곤해요. 좀 이따가 전화할게요. 사랑해요." 이렇게 말을 끝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많이 힘들지? 알았어 그럼 좀 이따가 연락하자..ㅎㅎ." 라는 멘트가 잦아 졌습니다. 저는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당연히 저보다 힘든 일 하는거 아니깐요.

 

근데 문제는 집에서도 "누나 저 집에 들어왔는데 전화 못할 것 같아요." , "저 지금 지하철인데 전화 못할 것 같아요." 등 대화 흐름이 계속 끊기는겁니다. 예전 모습같았으면 "통화 8시간하는게 목표에요. 통화 끊지말고 아무말 안해도 되니깐.."이라고 말할 정도록 통화를 자주했습니다. 근데 최근에는 통화를 할때마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눈치보는 것 같아서 저도 얼른 끊었죠.

저는 참고로 처음에 용건만 간단히라는 스타일이라고 일러두었지만 점점 통화를 하다보니 길게 통화하는 것이 좋아졌습니다. 반면에 연하남은 점점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만난 날에는, 제가 먼저 길거리에서 뽀뽀하자고 가볍게 입맞춤을 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연하남은 공공장소라고 싫다고 하더라고요. 예전같았으면 사람들 많은 버스안에서도 연하남이 먼저 뽀뽀하자고 하면 저는 좀 민망해했습니다. 연하남은 오히려 "저 사람들이 뭔상관이야." 할 정도로 했던 애인데 갑작스럽게 변한 행동이 저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알고보니 이유가 부모님이 공공장소에서 손잡고 뽀뽀하고 그런 짓 하고 다니냐고 뭐라 했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프사도 커플사진이었는데 지우고 대화명도 지우더라고요.

 

결국, 저는 헤어지기 전 날에 답답한 심정으로 대체 왜 그러나고 너의 고민을 말해주지 않으면 나는 온갖 걱정을 하게 된다고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연하남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네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럼 그 동안 연락은 자제할까?"라고 물어봤는데 연하남은 연락은 하자고 하더라고요.

 

헤어진 당일 날, 그 날도 연락이 잘 안돼서 제가 삐져있었습니다. 연하남이 눈치를 채고 전화로 계속 미안하다고했습니다. 근데 저는 계속 "응"이라고 완전 차갑게 말했습니다. 제가 계속 차갑게 나와서 그런지 그렇게 5분을 질질끌다가 결국 저한테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저는 기차 여행가려고 숙소도 예약해놓은 상황이고 오늘만 잘 버티면 여행가서 재밌게 시간 보냇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잠시 못보더라도 꾹 참았는데 결국 산산조각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다툼은 금방 화해하고 가볍게 끝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 싸움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제가 연하남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연하남은 저에게 "생각이 어리고 센스가 없어."라고 말하는 겁니다.

저는 그 말에 한참을 생각해보니 일화가 몇 개가 떠오르더군요.

 

첫 번째 일화는 제가 방학초반쯤 국가근로 장학생이여서 고등학교에 근로를 하게되었습니다. 제가 그때 염색을 밝게 한 상태여서 교감선생님이 저보고 검게 염색하라는 겁니다. 저는 염색한지 2주도 안되고 12만원주고 한 머리여서 정말 돈이 아까운겁니다. 그래서 저는 연하남에게 전화해서 투덜투덜 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연하남은 "염색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사회에 나가면 어쩔 수 없어요. 누나가 이해해요." 라고 말하는겁니다. 단호하게 딱 잘라말해서 처음에는 내심 서운했지만 '내가 아직 사회생활을 안한 티가 나는구나. 나는 아직 멀었구나' 라고 반성했습니다.

 

두 번째 일화는 전화 통화를 하다가 방학때 친구들이랑 연락 자주하냐는 질문에 나는 진짜 친한친구여도 용건 없으면 연락 안하고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연하남이 친구들한테 안부 전화는 하고다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별대수롭지않게 넘어갔습니다.

근데 연하남이 또 저에게 "그럼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는 몇 명이나 되?"라고 물어보길래

"중학교 때 친구 한 명, 고등학교친구 한 명. 그리고 지금 대학교 친구들. 난 한,두 명만 단짝이되는 스타일이야."라고 말했더니 저한테 여러명 사귀면 더 좋지 않냐고 여러명 사귀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나는 한,두명만 연락하고 지내는게 편해. 왜 자꾸 나를 바꾸려하냐고 해? 나는 너한테 다 좋다고 응원해주고 싫은소리 안하려고 그러는데. 너도 나의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면 안될까?" 라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사실, 친구들의 연락문제로 제가 저렇게 반응하면 이상하겠죠. 근데 저것 말고도 저를 약간 무시하는 말투나 바꾸려는 시도를 많이 했어요.

 

연하남이 헤어질 때, 연애 초부터 우린 안맞았다고 생각했데요. 그럼 왜 그 때 말해줘서 해결하면 됐을텐데 지금에서야 말해주냐고..말했습니다. 저에 대한 불만이 이렇게 많았는지 몰랐습니다.

연애 초에는 결혼얘기하면서 같이 살 집 컴퓨터 갯수까지요...유치하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부터 제가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하면 "그런 얘기는 나중에 하자."라고 말하고....

저는 "ㅎㅎ너무 먼 얘기를 했나....." 이렇게 변한 모습을 보니 어색하더군요...

 

저는 남자 집안 사정도 좋은 편이 아니여서 저의 가정사를 털어놓은게 마음이 걸립니다.

저희 가족은 기초수급자에, 저희 엄마가 알콜중독자이시거든요.

그래서 행복한 가정을 가꾸기는 힘들다고 생각한건지....

정말 제가 생각이 어려서인건지...

부모님의 압박때문인건지...

아님 이 모든게 쌓인건지....

 

결국 연하남이 "서로 사랑 많이 줄 수 있는 사람 만나자" 라면서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아직도 그 연하남이 생각나고 힘드네요... 

조언 한마디씩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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