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22살되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연애 조언을 간곡히 부탁드리고자 창피함을 무릎쓰고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중.고등 학창시절때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이성에게 몇번의 대시는 있었지만 제가 도저히마음이 가지 않아 정중히 거절해왔습니다. 소개팅제의도 몇번있었고, 거절도 몇번, 어쩌다 성사될법하면 만나기도 전에 깨지기 일수여서 이성교제에 대한 욕심도 나날이 무뎌져만 가더군요.
하지만 주위사람들 연애하는 얘기며, 길 가는 커플들을 볼 때면 마음한구석이 시린게 부쩍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 같아 작년 12월 중순쯤 소개팅을 해보겠냐는 친구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고 동갑내기 제 또래와 카톡 대화방에서 얘기를 주고받으며 그렇게 처음 만났습니다.
연애를 한번도 안해본 저완 달리 1년여정도 만나고 헤어졌다던 A는 위로는 누나 아래로는 여동생이 있다며 뭐, 여성성이 강하다. 여자를 잘안다?는식으로 얘길하더군요.
연애를 하면 뭐가 제일하고싶으냐 부터 자연스레 대화를 이끌어가는것같아서 편안해질려는찰나 키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저의 얘기에 군대얘기를 꺼내며 본인이 군대를가면 곰신중에 제일 귀엽겠네요라고 말을 꺼내는데 그 뒤부터는 부담감과 불편함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이러다 대화가 끊기겠지 했는데 그 다음날까지 쭉 대화가 이어져왔네요.뭐 중간중간 부담감이 확 올라오긴했지만 그걸 제외하곤 딱히 싫은게 없었기에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갔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A군은 대구. 저는 화성에 거주하며 연애가 성사된다해도 장거리 연애이며 왕복 7시간정도를 소요하면서 만나야하는 상황이구요.)
근데 소개팅이 원래 이런가 싶은게 아직 안면도 없는 상태에서 저에게 대하는게 마치 연애를시작한 연인 대하듯이 하는겁니다. 술을 마시러 가는데 누구랑 가며 몇시에 집에 도착한다.별로 안마셨고 취할정도로 마시는스타일은 아니다.부터해서 졸린데 너가 기다리고 있었으니좀 더 하다가 잘께,부터 '지금 내가 연애를 하는건지 소개팅을 하는건지'대체 뭐지?싶었네요
후에 번호를 먼저 알려주며 번호 교환을 청했는데 밤중이긴했지만 통화를해봐야겠다(행동이 뭔가 특이해보여서)싶어서 전화를 했지만 안받더라구요. 당황해서 안받았다고 하는데 먼저 전화를하거나 카톡응답도 해주는걸 보고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갑자기 '**이 너는 인제 내꺼' 하는데우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뭐지? 싶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부담스럽게 이건 좀 아닌것같다. 친구로 남고싶다 했고 그 후로 소개시켜준 친구도 걸려 계속해서 카톡을 주고 받으며 친분을 이어갔습니다. 근데 작업멘트?라고 하나요.'내가 좋아하는 건 너뿐이야''딴년안보고 니만본다안카나''콱마''멀더라도 자주 보도록 노력할께'며 계속된 구애를 하는데 연애를 한번도 안해봤으니 그 말이 달콤하고 기분좋았나봐요그래도 나 좋다는 사람이니 눈길이 계속 가는게 신경이 안쓰일수가 없더라구요.그래도 너무 쉽게 교제 하는것보다 한번 만나는 보고 싶어서 끌었던게 2주를 겨우겨우 끌었던 것 같습니다.
하도 철벽아닌철벽을 치느라 그 애는 지쳤다고해야하나 뭐,그랬고 31일에서 1일로 해가 넘어가는 자정 조금 넘긴 무렵에 제가 먼저 교제하자고 말했습니다. A는 목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나머지 요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트 물류창고에서 정직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저는 주말동안집 앞 작은 와플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터라 만나는 시간이 많을꺼라 생각하진 않았지만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전반적인 스토리구요.
화근은 여기서부터네요.소개시켜준 애한테 A가 많이 소홀했나봅니다. 갑자기 연락을 툭 끊더니(서로 남사친/여사친 사이였대요) 답도 잘 안하고 해서 제 친구는 감정적으로 화가 난 상태였구요.
어느날 친구가 (제 친구는(소개시켜준애) 학교가 멀어 자취를 하고 있는데)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1박2일 동안 놀다가 가라고 흔쾌히 얘기해주길래 기쁜마음으로 그 애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너도 놀고싶다고 이전에 했었고, 학기가 시작되면 자주 보지 못하니깐 기회인것같다. 같이 시간 맞춰서놀자며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얘길했죠. 솔직히 될거다 라는 확신까진 못했지만그래도 시간 맞춰보도록 노력해보겠다 라는 말이라도 할줄 알았습니다. 나도 가고싶은데.
일 때문에 못간다.라고 단호히 거절하더군요.연애전에는 자주 볼수 있도록 하겠다더니 말입니다
바로 전화해서 애원을 했습니다. 오래볼수 있는 기회다 싶어서요.그 아이에 대해 알고 싶은마음이 더 많아서 하루라도 단 몇분이라도 같이 있고 싶은 제 마음 때문입니다.
그다음날 카톡으로 일은 이틀이상못빼며 너와 내가 볼 수 있는 요일은 목요일과 일요일뿐이다.
라고 선을 긋는데 뭔가 굉장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전화도 잘 안받고, 집에 있으면 식구들 잔다고 전화 못받는다하고, 카톡만 오로지 카톡만열심히.
말로만 번지르르 한 것같아 고민끝에 끝냈네요 것도 3.일.만에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고 워낙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심도 많아서 그랬지만 간곡히 붙잡는그애한테 깨끗하게 마음이 뒤돌아선게 아니었던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3일이지만,것도 제가 시작하고 제가 끝낸거지만 좋아하는 마음에 시작한거고 뭘하던 뭘먹던그 애가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하루는 아르바이트하다 안좋은 일이 터져서 기분상해 지인들과술먹는 와중 그 애의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밤중인건알지만) 전화를 하길수십번.1통이2통3통4통5통 끝임없이 벨소리만 들렸고 끝끝내 전활받질 않는 그애에게 야속함과배신감이 밀려왔지만 그 와중에도 제발 단 몇초라도 받아줬으면 싶었습니다.한숨쉬고 전화기를 내려놓자마자 카톡으로 '전화했네' '가족들 다 자서 못받아'라는 말을하는데내게 계속해서 다시만나자,미안하다 연신 카톡을 보내온 그애의 진심까지 거짓말인가 싶더군요
기분도 상하고 그렇게 서로 질질끌다가 그애도 못내 맘이 있었는지 카톡을 계속해서 보내왔고술취한척 톡을 보내보고 전화를 해봐도 말로는 '걱정된다''지금 당장 달려가서 안아주고싶다'말은 청산유수, 그 흔한 걱정어린 전화한통은 절대 먼저 걸질 않더랍니다.
뒤에 톡을해도 그땐 일이 정말 바빴어. 그놈의 일.일.일. 일타령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그애에게이젠 그냥 편한 친구로 남자는 생각마저 말끔히 지우고 엊그제를 계기로 깨끗이 미련 떠나보냈습니다.
길었죠? 여기까지 읽고 제 질문에 조언이 달릴지 궁금하네요 저도.하휴
주구장창 두서가길었습니다. 결국 묻고 싶은건 하난데.
연애가 원래 이렇게 피곤하고 힘들었나요? 저도 사랑받고 싶어서 시작한건데,
결국은 저만 쓸쓸함만 남긴채 이리 되었네요.
어떻게,, 좋은 인연이 언제 제게 올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인제 3학년 취업전선에 뛰어들 나이에 미래에대한 불안감과 걱정, 그리고 마음한구석의
공허함과 외로움에 시달리며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이렇게 끝나니 새로운 인연에 대한 두려움도, 마음 속의 찜찜함도 같이 남아있는게 영 불편합니다.
제게 위로아닌 위로(?) 해주고싶은말들이나 조언을 진심어린 말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심난한게 영..그러네요. 그리고 저 A군은 저를 진심으로 좋아했을까하는 생각의 여부도 같이요.
...
..저도 사랑하고싶은데 좋은 인연만나기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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