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첫사랑 얘기

취미로 글 끄적이는거 좋아하는데 그래서 완전 허졉해요 암튼 쓰고나서 주위에 맨날 이거어떰어떰 물어보는데 친구가 노잼이라고 자기 그만보여주고 차라리 인터넷에 올려보라고해서 ㅋㅋ 근데 올려도 되는지 잘몰겟네요...ㅋㅋ올려도 되는거면 그냥 일기쓰는 느낌으로 몇번에 걸쳐서 올릴듯 하네요




널 첨보고 알게 된지 2년도 채 안됐다는게 잘 안믿겨
내가 세상에 나와 처음 호흡한 순간 아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 항상 곁에서 있었던것만 같은데

우린 과 ot 날 처음 만났잖아
가평의 한 펜션에서 밤은 깊어갔고 다들 술에 흥건히 취해 있었지

그때 난 옆에 앉은 복학생 준식이형의 같잖은 대학생활 조언을 안주삼아 억지로 술을 털어넣고 있었구
여기 왜 왔을까 집에 가고싶다 란 생각을 네번쯤 했을때 뒤쪽에서 왠 환호성이 들려 고개를 돌렸어
거기엔 너가 앉은 다리를 한채로 수저를 마이크 삼아 노래 부르고 있었어
보나마나 옆에 앉은 준호형이 술게임 벌칙이다 뭐다 해서 강요한거겠지
맞아 분명 그랬을거야
실내가 시끄러워 노래소리가 잘 들리진 않았지만 그때 그모습은 정말 예뻣어
네 볼은 취기때문인지 아니면 난생 첨보는 이들 앞에서 노래 부른다는 민망함 때문인지 완전히 상기되어 있었고
숟가락 을 쥔 오른손과 입술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떨림
그리고 잦은 눈 깜박임
그모든게 너무나 사랑스러웠어
이러한 감정을 비단 나만 느꼈던건 아닐거야
보고있던 사람들 모두 다른 애들,형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겠지
하지만 그 속에서 가장 강렬한 감정을 느낀건 나야 장담할수있어
짤막한 노래가 끝나고 넌 몹시 쑥쓰러운지 고개를 푹숙였지
맞아 그러고보면 넌 부끄러움을 참 많이 탔어
몇분 안되는 이 기억은 여태껏 본 것중 가장 아름다웠고 앞으로도 그럴것 같아
ot 날 이후 다시 본건 3월첫주 심리학 교양수업이었어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면서 나 다음으로 정아 네이름을 불렀을때 놀람과 동시에 기뻤어 그리고 괜히 걱정도 됐지
설레임은 항상 행복감과 불안감을 동반하는거 같아
고개를 돌려서 어디 앉아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눈이라도 마주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그러지 못했어
넌 정말 괜찮은 아이야 예쁜데도 모두에게 친절해
사람들은 대게 자신을 위해 친절을 베푸는데 넌 항상 모든이를 진심으로 대하는것처럼 느껴졌어
나에게 잘 대해준 몇안되는 여자였는데 그중 네가 단연 최고로 예뻐
그후 신입생 환영회에서 우린 처음 말을 트게 됐어
사실 좀 친해지고 싶어서 술자리에 참석했는데 그 날도 여전히 죽쓰고 있었지
네가 앉은 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미 넌 충분히 즐거워보였고 괜히 가서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어
별 볼일 없고 재미도 없는 애가 끼는걸 네 주변 사람들이 반기지 않을테니까
멀리서 화사하게 웃음을 꽃피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속상했어
그래서 그날은 술을 좀 많이 마셨던거 같아
준식이형은 또 앞에 앉아 나와 승래를 상대로 한참 무용담을 늘어놓다가 우리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내 다른곳으로 가서 신나게 떠들었고
승래도 이만 집에 가야겠다며 일어났어
의자에 등을 기대고 반쯤 누워서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문득 너무 외로워져 술집을 나왔어
집에 가는데 신경써주는이 하나 없어 서운했지만 그마음은 이내 사라졌어, 곧 이어 너와 대화할수 있었으니까
넌 술을 많이 마셨는지 비틀거리며 상가 1층에서 올라오고 있었고 이내 나와 눈이 마주쳤어
네가 먼저 씨익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띠며" 안녕 우리 같은과구나 잘부탁해" 라며 말을 건냈고
날 알아 봐준단 생각에 너무 들떠서 한참을 떠들어댔지
계단복도 에서 말야
그때 우리 둘다 엄청 웃었는데, 많이 취해 있기도 했으니까
환한웃음을 손 닿을 거리에서 볼수 있다는게 마냥 좋았어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얘기하는데, 동호형이 불쑥 나타나는 바람에 중단 됐잖아
네가 갑자기 사라져서 걱정했다고 , 계속 찾으러 돌아다녔다구 시간이 늦었으니 데려다주겠다며 널 데리고 나갔어 염병 지가 제일 위험한데
만약 그때 데려다준게 나였으면, 자신감이 좀만 더 있었으면 지금이 달랐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해
그리고 이틀정도 지났나 점심시간에 동아리 사람들과 밥먹으러 가다 사과대 앞에 서있는 널봤어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한뒤 따로 나와서 그쪽으로 갔지
뭐라고 말을 꺼낼까 고민하면서 천천히 가는데 네가 금방 날 알아보고 손흔드는 바람에 생각은 멈추었고 부질없는 고민 또한 접을수 있었어
손 흔드는 모습에 용기를 빌려, "밥 안먹었으면 같이 먹을래?" 라고 물어 봤어
하지만 넌 난처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며, 선약이 있어 미안하다며, 다음에 같이 먹자고 했어
가령 같이듣는 심리학 교양 수업이 끝나고 라던지
최대한 쿨하게 아무렇지 않은척 "그럼 그때봐" 하곤 등을 돌렸고 여자들은 뭘 좋아하는지 검색하며, 괜히 너가 맛있게 밥먹는 모습이 상상되서 흐뭇해졌지
추천수1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