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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자랑

뭐래 |2016.02.07 22:38
조회 70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16살 여학생입니다.
설날 아빠한테 여태까지 못한 말, 그리고
저희 아빠 자랑을 여러분께 하고싶어서 글을 씁니다 ㅎ
모바일이라 오타가 있을 수도 있어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저희아빠는 3형제중 둘째로 태어나셨어요.
큰아빠, 저희아빠,그리고 막내 삼촌이 계시구요.

집안 자체가 워낙 무뚝뚝하고 보수적인 분위깁니다 ㅋㅋ

어렸을때부터 저는 아빠랑 많이 친했어요.
제가 어렸을때는 많이 상냥하고
아빠한테 꼬박꼬박 존댓말도 쓰고
늘 아빠 품으로 파고들고 그랬었거든요 ㅎ

저희가족은 딸이 저 하나 뿐이거든요 ㅎㅎ
아빠 사촌의 딸들은 저랑 무려 8,9,10 이렇게 차이가 많이나서 제가 태어날 당시에는 집안에 여자가 저 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집안 식구들 모두가 저를 참 많이 아끼셨습니다.

정말 금지옥엽 키우셨어요 ㅋㅋ
발이 땅에 닿지 않을정도로 업고,안고...
어쨌든 아빠랑 어렸을때부터 참 많이 친했습니다.

크면서, 말도 무뚝뚝하게 하고
화를 자주내는 아빠와 저는 많이 다퉜어요.

어렸을때와는 달리 엄해진것같은 아빠가
밉고 참 원망스러운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빠를 완벽하게 다 이해하지는 못해요.
저는 아빠 자식이니까요 ㅋㅋ

아빠는 이런 딸을 아주 많이 사랑하시지만
ㅋㅋ저희 엄마도 많이 사랑하십니다ㅋㅋ

일단 엄마와 아빠는 지금 강사로 일하세요.
엄마가 아빠보다 조금 더 바쁘세요

아빠는 그게 늘 마음에 미안하셨던 모양이십니다.

빨래는 엄마가 세탁기에 넣고 돌리기만 하시면,
아빠가 잘 정리해서 너시고, 저번에 널었던 빨래는 걷어와 개어놓으세요.

엄마가 빨래너는 일이 드물정도로 늘 빨래는 세탁기와 아빠가 하십니다 ㅋㅋ

물론 저도 같이하지만, 학기중에는 빨래를 아빠가
오전에 하셔서 학기중에는 잘 못도와드려요 ㅎㅎ..

미안해 아빠 대신 방학땐 많이 도와주잖아 솔직히.
딸이 이정도면 많이 도와주지? 그치?

그리고 엄마가 밥하기 귀찮다고 주무시면
냉장고에서 식빵,모짜렐라 치즈,크림치즈,딸기잼을
꺼내 토스트를 만들어주십니다.

참고로 아빠는 단걸 좋아하셔서 딸기잼 가득, 엄마는 그냥 치즈만 올려드세요.

오븐에 돌려 바삭바삭 드시면서
ㅇㅇ엄마!일어나 내가 토스트했어!
이러시면서 엄마를 흔들어 깨우세요.

그리곤 커피랑 같이 두분이서 맛있게 드십니다.

그리고 나서 엄마가 피곤한 표정으로
"집이 왜이렇게 더러워....."
라며 피곤함을 가득담아 말씀하시면

아빠는 청소기를 꺼내 온집안을 청소하십니다.
엄마는 그걸로 성이 안차시는지 수건를 들고
이곳저곳을 닦으시고요 ㅋㅋ

아빠는 그리고 나서 점심 준비를 엄마와 같이하세요.
저희 저녁먹을것까지 준비하니까요 ㅎ..

제육볶음,두부조림,돼지고기넣은 김치찌개,
황태국, 두루치기,돈까스,치킨너겟...
뭐 이런 반찬들이 저녁때 있으면
이날 점심은 아빠가 하신거랍니다 ㅋㅋ

엄마가 힘들까봐 아빠는 참 많이 도와주세요.

제가 엄마한테 아빠 그만 부려먹으라고 장난이라도 치면 아빠는 엄마힘든데 그정도는 도와주는거라며
제 손길을 피하십니다.ㅋㅋㅋ

엄마가 영화 예고편을 보다가 재밌겠다고 보러가고 싶다고 그러면 아빠는 극장을 가지는 않습니다.

극장가서 영화보는건 안좋아하세요 ㅋㅋㅋㅋㅋ
대신 인터넷에서 돈주고 다운받아 엄마한테 또 자랑하십니다 ㅋㅋ

여보 내가 군도 받아놨어. 나중에 봐.

응? 돈주고 받았어?뭐하러그랬어. 어차피 나중에 영화채널에서 하는데.

보고싶다며.

이러시곤 쿨하게 돌아서세요 ㅋㅋㅋ

심지어 저 중학교 입학식때 엄마한테 같이 가자고 떼썼다가 혼났습니닼ㅋㅋ
이따 엄마 수업하는데 힘들게 따라오라고 한다고
혼났어용...ㅠ

이정도로 ㅋㅋ엄마를 정말 사랑하세요.

명절에는 더합니다.
저희는 친가와 외가를 둘다 전날 가서 전을 부칩니다.
오전에는 외가, 오후에는 친가.
외할머니는 성격이 급하신데
친가는 큰엄마가 장을 그전날에도 일을하셔서 늦게 전을 부치거든요.

외가에서는...전을 참 많이부칩니다.
꼬치,육전,명태전,오징어 튀김,새우튀김,녹두전,배추전(3장),그리고 두부.

요즘은 새우튀김은 잘 안해요ㅋㅋ

어쨌든 아빠는 엄마가 전 준비를 하면
그 넓은 그릴?팬? 설명을 못하겠지만
그릴같이 넓은 팬에 기름두르고 전을 부치십니다.

외삼촌 내외가 오시기 전까지요 ㅎㅎ

보통 3가지 정도는 외삼촌 내외가 부치시구
나머지는 저희가 부칩니다.

외삼촌은 그 직업자체가 명절없이 신고들어오면 나가야하는 그런직업이라 ㅎㅎ..

일찍 오시고 싶어도 일이 워낙 바쁘셔서
오셔도 바로 나가시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저희 가족 모두 외삼촌의 그 힘든 일을 알기에 모두들 최대한 도와주려하구요.

어쨌든 외가에서 2시간 3시간 전을 부치세요.
아빠는 요리를 잘하셔서 엄마 전부치는걸 도와주세요.
아니 엄마가 아빠를도와주세요 ㅋㅋㅋㅋ

그리고 친가에서는 재료가 어딨는지, 도구가 어딨는지 큰엄마밖에 잘 모르기때문에 아빠는 조물조물 동그랑땡을 만드십니다.

막내삼촌이 먼저 부치신다음에, 아빠가 이어서 부치세요.물론 엄마도 계속 부치시고요.

큰엄마는 상에 올릴 음식들, 그리고 가족들 식사를 준비하세요.

설,추석,제사들 까지 아빠가 이런식으로 다 도와주십니다.

울아빠 짱 ㅋㅋ

참 자랑하고싶은게 많은데,
아빠가 키안큰다고 자라고 버럭 소리지르셔서
자야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아빠의 언어세계 ㅋㅋ

어휴..이제 등치가 아빠만하네=너무 빨리크는것 같다.

야. 요즘 살찐거 같아.=잘 먹네.맛있냐?
(저 먹는모습 맨날 넋놓고 보심
맛있게 먹는다고 좋아하심ㅋㅋ)

딸! 뭐해?= 아빠 심심해.와서 얘기좀 해봐.

당신 ㅇㅇ이랑 잘거야?= 왜 나랑 같이 안자?

공부하고있냐?= 열심히하네.

어휴..이런걸 틀리냐ㅡㅡ=그래도 곧잘하네.


아빠한테 수업듣는 친구들한테 들은얘긴데..
제가 없을때 제자랑을 그렇게 하신다고 ㅋㅋㅋ
아빠...나 막 건방져질까봐 겸손하라고 칭찬도 안하고 자꾸 엄하게 하는거 아는데..ㄴ.난 칭찬도 듣고싶엉...

헤헿 아빠.
엄마 많이 도와줘서 고맙고
나 시험기간때 사과한쪽이라도 밤늦게 공부할때 갖다줘서 고맙고 잠버릇 험하다고 새벽에 나 잘때 몰래이불로 돌돌 말아줘서 고마워 ㅋㅋ

먹고싶다는거 사주고 해주고..

아빠랑 많이 싸웠지만 나한텐역시 아빠밖에 없는것같아.

아빠한테 미운소리도 많이 했는데
아빠 진짜 사랑하는거 알지?

우리 건강관리도 잘하구 말도 더 이쁘게 하면서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아요.

진짜 사랑해요 아빠♡
세상에 아내랑 딸 이렇게 많이 아끼고 도와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아빠 밖에없을지도 몰라 ㅋㅋ
늘 사랑합니다..우리 새해복 많이 받아요!

여러분! 여러분도 설연휴 잘 보내시구 행복한 한해되세요!!
여러분도 아빠께 사랑한다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구 한마디 꼭 건네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명절에 쉴새없이 엄마 도와드리는 아빠보구
감동받아서 썼네요. 훈훈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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