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그러니까 22살때 페북에서 동창들 찾아보다가 얼굴이 기억날듯말듯한 애가 있어서 보니까 중학교 동창에 나이도 같길래 페친을 걸었습니다.
그러니까 얘가 누구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기억안나냐 몇학년 몇반이었다 얘기하니까
페북 정보에 나이를 그냥 아무렇게나 썼다고 하더라고요? 저보다 한참 어렸습니다.
신상에 대학교(서울대..)까지 올려놨는데 알고보니 중학생;;
하튼 서로 페메하다 친해지게됐습니다.
얼굴은 그저 그랬는데 알게된날 화장한걸로 프사를바꾸더라고요
그래서 걍 애취급하면서 귀엽다고하니까 걔 친구한테 연락이왔습니다.
ㅇㅇ가 싫어하니까 그러지말라고
그래서 걔한테 미안하다하니까 안싫다며 걔가 헛소리한거라고 적극적으로 극구 부인하더라고요
하튼 자기가 공부 못한다길래 중딩땐 안늦었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하면된다
전교1등 여러번 하던애는 고등학교가서 연애하다가 망했는데
별로 잘하지 않았던애들은 열심히하니까 서울대도가고 잘된애들 몇 있다
나도 400명중에 300등정도로 못했는데 고등학교가서 열심히했더니 전교권으로 올랐다
그러니 지금 정신차리고 하면 된다
이런얘기 등등 여러가지 조언?이랄것도 해줬습니다
그러다가 페메가 뜸해졌는데
며칠뒤 타임라인에 입대날짜 올리니까 자기 타임라인에 욕을 써놨더라구요
왠지 찝찝하긴 했는데..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전 입대했죠
입대하고 9개월정도 지나서 오랜만에 잘지내냐고 페메를 보냈습니다.
답장이없길래 기다리니까 한달정도 뒤에 걔 친구가 걔 타임라인에 글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걔가 그거 자기 계정 아니라고 댓글을 남겼더라고요
들어가보니까 배경화면이 남자길래 남친생겼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름옆에 대화명? ㅇㅇㅇ(해피엔딩) 이렇게 되어있길래
뭐지? 찜찜해서 사지방(군대PC방) 옆자리에있던 선임한테 이거 누군지 아냐고 물어보니까
아이돌이었습니다. 빅뱅으로치면 지드래곤이나 탑이 아니라 대성같은포지션?
그런데 제가 다니는 대학 출신이더라구요
그렇게 혼자 망상이 폭주...
섣불리 친추거는건 좀 아닌거같고 페메는 못받게해놨길래
그냥 그 댓글에다가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그러니까 해피엔딩이 그 연예인 이름으로 바뀌고
시간좀지나니까 배경화면이 다른남자로 바뀌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뭐지? 이러고 신경끄고있다보니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제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입대하기 전 찍은 셀카로 프사를 몇번 바꿨었는데
앞머리내린거에서 앞머리올린거, 다시 앞머리내린거로
똑같이 프사를 바꾸더군요..
혹시나해서 다시 앞머리 올린거로 바꾸니까 걔도 앞머리를 올림.. ㄷㄷ
그래도 이걸로 단정짓기는 좀 부족한거같아서
어떤 페이지에 있던 이별 글귀를 공유해봤습니다.
(군대 특성상 주중 저녁에만 컴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부대 특성상 1시간밖에는;; 그래서 하루단위로 확인한거죠. PC카톡은 못씀)
그러니까 배경화면에 글귀가 올라오더군요
'사랑에 의존하지마, 사람은 어차피 혼자 살아가야되니까'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때 확신을 해서 그 게시물을 지우고 다른 게시물을 퍼왔습니다.
군대 기다려주는여자 절대로 놓치지 마라는 내용의 글을요
그리고 친구신청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일과끝나고 저녁식사하고 바로 달려가서 확인해보니 친추는 받았고
친구들이랑 주고받은내용중에 설렌다 기분 날'라'갈거같다 이런 글들이 있더군요
귀여운척하는 동영상도 올리고...
하튼 그래서 페메를 보냈는데 '잘지내?' '학교생활 힘들진 않니'
다음날 보니까 씹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보냈는데
어디서부터 얘길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
먼저 잘지내냐고 물어본것부터 사과할게
잘지냈을리가 없는데.. 그 외에 다른말은 떠오르지 않더라
내가 착각하는걸수도있어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거겠지
너처럼 귀엽고 예쁜 애라면 어떤 남자라도 다 그럴걸?
근데 말이 안 되잖아 ㅋㅋㅋ 사귀지도않는사람을 기다려달라고 말도 안했는데 기다려줬다는게
하여튼 괜히 넘겨짚어서 미안하고 부담스럽게 이런글 써보내서 미안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참을수 없을거같아서 평생 후회할거같아서
실례인걸 알면서도 너한테 피해를 주게되었네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데 정말 주책인거같다 ㅋㅋㅋㅋㅋ
써놓고보니 미안한게 참 많네? 나도 참 어린거같아 ㅋㅋㅋ
미안할 일은 안 만들면 되는데... 그래도 고마워 너 덕분에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하.. 제가썼던거지만 손발이..
하튼 답장이왔는데
'누구세요..?' 라더군요
그래서 친한척하면서 왜그러냐니까
계속 누구냐더라고요
그래서 장문으로 페메보냈습니다. 조카 오글거려서 그냥 대충 요약만 할게요...
이글 쓰려고 다시 보는데 멘탈이 버틸수가없습니다.
말투는 위에 복붙한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너랑 잘되고싶은데 지금이 네인생에서 정말 중요한시기니까 널 좋아하니까 감정대로만 할 수 없어그런데 이건 하기 나름이야 연애하고도 잘된애들 있긴 한데, 하튼 위험한건 맞다.그래도 난 입시경험이 있으니까 도와줄수있을거같다너가 받아줄거라곤 생각안하지만 적어도 친하게라도 지냈으면좋겠다
이런식으로 보내고 다음날 확인하니
답장은없고
일기예보를 공유해놨더라고요 그날부터 1주일뒤까지의 날씨인데 마지막날이 제 생일...
'@남자친구' 이렇게 태그해놓고말이죠
페북에서 @ㅇㅇㅇ 이렇게 이름 태그하면 뜨잖아요?
그걸 이름 말고 말그대로 '남자친구' 이렇게 올린겁니다.
군대 전화부스에서 페북에 적힌 폰번호로 몇번 전화걸었는데 계속 안받거나 바로 끊음..
그리고나서 제 생일 전 이틀동안 허리통증때메 휴가내서 군병원에 갔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전화하니 받더군요
누구냐니까 제 이름을 말하니
말이없다가 꺄 하는 소리가 작게나마 들리더군요
그러다 왜전화했냐길래 한번 전화해봤다고 말하니 끊어졌습니다.
그 후 문자로 누구냐길래 모르는척 그만했으면한다니까
왜 전화했냐는겁니다
그래서 그냥이라했더니 연락하지말라고 문자오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 군병원에서 허리 MRI찍고나서 부대로 돌아오는길에
카톡으로 목소리듣고싶어서 전화했다고 보내고 복귀했습니다
복귀하고나서 생일에 뭘 기대한건지 전화도안하고 페메도안보냈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오더라고요 깜짝 놀래켜줄줄알았는데...
다음날 복귀해서 확인못했는데 카톡봤냐고 페메로 물어보니까
기분더럽다면서 연락하지말라더라고요 그래도 이때까진 정중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다하고 이틀뒤에 다시연락해서미안한데 내가안되겠다
나 알잖아 아니까 왜전화했냐고물어본거잖아...
이렇게 집착.. 을 하니까 짜증나게하네 ㅋㅋㅋㅋ 그만연락하라고요 ㅋㅋㅋ
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병신같이 '남자들이랑만있어서 이상하게된거같다 이제 곧 전역하니까 다시는 짜증나게 할 일 없어 ㅋㅋㅋ' 이렇게 보냈습니다.
혹시나했는데 진짜 전역했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심하다더라고요...
전역하는날 기차에서 얘한테 계속 문자보냈습니다.
오늘시간돼? 만나자 ㅋㅋㅋ 이런식으로 보내니까 씹길래
장문으로... 고백했습니다
이것만안했어도 이불킥 횟수가 줄어들었을텐데...
그러니까 전화왔는데 장난스런목소리로
누군데그러세요 진짜 몰라서그래요 지금 경찰에 신고하러가요~
라데요
전 어버버 말도못하다가 끊기고...
그러다가 혼자 화나서 니가 내 뭘보고 그런진 모르겠지만 날 좋아하는거같아서 그랬던거다 라고 했었습니다.
중학교 후배라그런지 같은동네더라고요
걔가 사진찍은곳에서 저도 사진을 찍어서 카톡 프사로 올렸는데(이때 뉴에라씀)
카톡 배경화면을 뉴에라 쓴 연예인으로 바꿨더군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
그냥 제딴엔 쿨하게 카톡 프사를 병실 찍어서 올리고 대화명을 '몸좋고 건강한사람만나 난이제 걷지도못하니까'
이렇게 했습니다.
그리곤 후회했죠
올해 1월 1일이 되서 보니까 대화명이 한자이름으로 되어있더군요
남자이름이었고 찾아보니까 축구하는애같던데
각자 배경화면을 서로 사진으로 올렸더군요
그런데 이상한건 남자 얼굴을 항상 가려놨던겁니다
그날 술퍼먹고 전화해서 만나자 미안하다 하니까
연락하지말라고했잖아요 라며 전화 끊기고
한번더이러시면 진짜 경찰에신고할거에요 라고 문자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걔 아빠라는분한테 전화와서 얘가 많이 힘들어하니까 그만해줬으면 좋겠다더라고요
이상황까지오니까 혼란스럽더라고요
그동안 제가 착각한건가 아니면 얘가 날 가지고노는건가... 말이죠
그래도 전 이렇게 믿고싶었습니다
내가 기다리게한것때메 화나서 그러는거다... 라고요 처절하고 비참하게말이죠 병신같이
얼마안가 저 둘은 헤어진거같더라고요 남자 페북 배경화면이 쟤에서 연예인으로 바뀌었으니...
물론 전 사긴게아니라고 믿고싶지만...
이 이후로 몇주 뒤에 카톡을 보내니까 반응이 있는거같습니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찍은 사진을 프사로 올린다거나...
그리고 며칠 지나면 감성글귀로 바뀌고... 이게 제가 보낸뒤로 두번연속으로 됐습니다.
카톡 답장은 읽지 않았지만 반응이 있다고 믿고싶습니다. 참 병신같네요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전화 걸면 여자들 보통 받나요? 하다하다 이런것까지 기대를하게되니...
며칠전 제가 씹히고나서 카톡 프사를 계속 안바꾸니가 얘도 안바꾸더라고요 며칠동안...
그러다 제가 바꾸니까 몇분뒤에 바꾸고... 이것도 다 그냥 우연인가요? 착각이죠?
진짜 얠 위해서라면 공부에 방해안되게 해야되는데
남녀 관련된 문제가 다 그렇듯이 빠지게되면 공부는 뒷전으로 물러나잖아요
그냥 혼자 망상속에빠져서 김칫국 마시는걸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앨 놓치기 싫습니다. 성인될때까지 기다릴수도있어요
제가 착각한걸수도있겠지만 도대체 이럴거면 왜 군대 기다린것처럼 티를 낸건지...
어떻게해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