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에서만 보던 일을 제가 겪게 될 줄은 몰랐네요..
내용이 길지만 읽고 응원댓글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12월부터 연락도 뜸하고..회사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았어요..
혼자있고 싶다고..저 때문이냐고 물으니 그건 아니라고..개인적인 문제라고..
남자는 가끔 힘들때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어서
괜찮아지면 연락하겠거니 하고 기다렸어요..
아예 연락을 끊은건 아니고 하루에 몇번정도만 카톡하고 전화했어요.
12월에는 한 두 번 정도 만났던것 같네요..
두 번째 만났을 때는 같이 잠도 잤고..
다음날 친구들모임에도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일하는날이라 못갔습니다.
크리스마스날에도 보고싶었지만
아픈분 병문안?을 가야한다고 했던것 같아요..
신세를 많이 졌던분이라서..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정리되었다며 12월 29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커피숍에서 만나 이별을 얘기하더군요..
한국에서는 자신의 미래가 없고,
능력도 없는 지금의 자신은 누군가를 케어할 수 없다며..
그리고 캐나다에 갈 준비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를 많이 사랑했기에..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그 남자에게 저는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그러나 그는 캐나다에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고
그래서 전 기다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한달에 한 번정도만 만나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하냐며? 군대가면서 기다려달라고 하는것보다 더 심한건데..자기는 그렇게 못한다고..
그리고 캐다나에 갈 준비를 하다보면 저를 신경써줄수도 없는데..
그게 무슨 연인관계냐며..분명 더 힘들어질꺼고 더 나쁜사이가 되기전에..
여기서 좋게 끝내자고 말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저를 생각해서 그러는건가 했지만
얘기해보니 저에게 크게 마음도 없어보였습니다..
제가 힘들게 한 것도 있거든요.. 몇 번 헤어지자고 얘기도 꺼냈었고..(물론 바로 미안하다고 했지만..)
울기도 자주 울고 했던 저를 매일 어리다고 했던 그였습니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사람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잘해준게 없는데 다시 만난다고 달라지겠냐고 했습니다..
그동안의 추억이 있지 않냐며..자기가 만들어준 목도리도 있고..그런걸로 힘내면서 살으라고..
이제 나한테 지쳤구나..생각해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는 말하는게 굉장히 덤덤했고 심지어 손가락으로 컵을 툭툭치는 제 행동을 보고 하하하 웃기까지 했습니다..
참 이상했어요..몇 주동안 자기는 마음정리를 했다고 해도..웃을 상황인지..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지만 병문안 갈 사람이 있다하길래 그렇게 보냈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만나기로 하고..
그러나 그는 만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 전화를 했고..마지막이니까 그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맙고
그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가 1년 후. 2017년 1월 1일날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왜 만나냐고 물으니. 그럼 뭐 평생 연락안하고 지내는거냐고. 잘 지내는지..어떻게 사는지..보려고 하는거라고..
솔직히 믿지는 않았습니다...하지만 아직 마음이 있는 저로써는 기대를 갖긴 했죠..
서로 열심히 살자고..행복하고 건강하라고...이렇게 전화로 이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며칠 뒤 커플통장도 정리하고..
그는 운동 열심히하라며 헬스장 락카도 하나 쓰라고 주었습니다.
전에 출근전후로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거든요..같이 한적도 있고..
헤어졌지만 마음정리가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밤이되면 울기도 많이 울었고.
시간이 지나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데도 눈물이 났습니다.
1월 초에..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라구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 전화가 왔습니다...그냥 잘 지내는지..캐나다 갈 준비 잘하고 있는지를 묻고 금방 끊었습니다.
1월 중순쯤..그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어떤 여자랑 출근을 하더라구요..
심지어 제가 아는 사람이더군요..
전 직장에서 잠깐 같이 일했던 여자인데 이 여자가 뒤에서 제 험담하고,
그만두면서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던 여자입니다..
근데 이 여자가 작년 초에 다시 그 회사에 들어오더군요...
(저는 남자친구와 함께 이 회사에 다니다가 다른쪽으로 이직을 했어요)
뒤통수맞은 저는 이 여자를 투명인간 취급을 했고. 남자친구에게도 가까이 하지말라고 했죠..
근데 그가 이 여자랑 같이 출근을 하는 걸 보니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설마하며 전화를 걸었습니다..혹시 만나는 사람 있냐고..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있으면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그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눈으로 본거 말고 그의 말을 믿겠다고 했습니다..
네이버 밴드 아시죠?
커플일기처럼 만들었던 건데..
그도 나처럼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를 강제탈퇴를 시켰어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추억들이 제 시간이기도 하지만 그의 시간이기도 했고
그의 시간을 제가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가입하라고 초대를 했습니다. 가입을 다시 하더군요..
2월이 되었어요..
설 명절에 그의 부모님께 설 인사도 드리고 기대 많이하셨을텐데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다고 메세지를 했습니다.
두 분이 너무 절 딸처럼 아껴주셨기에..남자친구랑 헤어졌어도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는 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했어요..
이러고보니 그가 또 생각이 나더라구요..전화를 걸었습니다..
수신거부도 해놓았고..전화가 한번왔는데 제가 못받았어요..
그래서 다시 했는데..안받더라구요..제가 착각했구나 했어요..
다시 마음을 다잡고..연락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고..
그리고 제가 전화해도 받지 말라고 메세지도 했습니다..
그냥 그에게 뭔가 방해가 되는것 같아서요..
정말 열심히 캐나다 갈 준비를 하고있는데..제가 마음 흔들어놓는거 같아서요..
그리고 며칠전..출근하기 전에 잠깐 운동하러 헬스장에 갔습니다...
사실 이날 좀 늦게 일어나긴 했는데..러닝머신 조금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락카에서 그를 마주쳤습니다..그것도 지난번 그 여자와 함께..
처음에는 그냥 모르는척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전 알아야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돌아가 그에게 잠깐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할 얘기가 없다고 하더군요..몇 분이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 여자는 밖에 나가 기다렸어요..
이 상황을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되냐고 물었습니다.
운동 같이하다가 친해졌다고 합니다..
사귀는거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엔 아니라고 하더니 사귄다고 하네요..
언제부터냐고 물었습니다. 얼마 안되었다고 하네요..
캐나다에 같이 가냐고 물었습니다..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나랑 헤어지고 만난거 맞냐고 물으니
자기가 언제 거짓말 한 적 있냐고 합니다..
나랑 깨끗히 정리했는데. 자기가 누굴 만나던 상관없지 않냐고 하네요..
그렇죠..나랑 헤어지고 만난건데 다른 사람을 만나도 제가 뭐라할 이유가 없죠.
그런것도 이해못하는 제가 아닌데..
1월 중순에 전화했을때도 만나는 사람없다고..좋아하는 사람도 없다고 했었는데..
2월 초에 사귀고 있다는게..그 전부터 만나고 있었던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화가나서..얼굴에 물을 뿌렸습니다..
근데 뭐 물 한바가지 가지고 있던것도 아니고..
생각나는게 정수기 밖에 없어..정수기물 마시는 조그만 종이컵..그거 뿌렸습니다..
자기한테 지금 이게 뭐하는거냐고 그러더군요..이런 대우는 처음이라고..
자기가 남자인데 어떻게 할지 무섭지 않냐며..
겁나지 않는다고. 때리라고. 난 내 인생에서 이런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기다리던 여자가 들어오더니 빨리 가자고 재촉합니다.
전 어떻게 된건지 그 자식 입으로 들어야했기에..
얘기 안끝났다고 했습니다...절 무시하고 그냥 가더라구요..쫓아갔습니다.
그 여자 집에 간다고 지하철타러 가길래 쫓아갔습니다.진실을 알아야했으니까요..
둘은 앉고 저는 그 자식 앞에 섰습니다.
어떻게 된건지 얘기 안할꺼냐고 했는데.
자신은 굉장히 화가났으며,
그러니 내가 듣고 싶은 얘기는 안해주겠다며 입을 꼭 다물고 있더군요..
답답해서 그냥 그 옆에 여자한테 물었습니다.
이 여자 꼴도 보기 싫고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았는데..어쩔 수 없었습니다.
쿨하게 얘기 잘해주더라구요..
생생한 대화 내용 재구성 해봅니다..
저 : 만나지 얼마나 됐어요? 좀 됐죠?
그 여자 : 그렇죠..몇 개월?
저 : 몇 개월이면 12월에도 만났겠네요?
그 여자: 네..그 때도 만나고 있었죠...
저 : 그 때는 저랑 정리 안되었을 때인데.. 12월에는 저 만나고 있을 때에요..
그 여자: 12월 29일?부터인거같은데..
저 : 그 날 저한테 헤어지자고 한 날인데..
아..그럼 헤어지자고 하고나서 바로 사귀자고 한건가보네..
그 여자: 깨끗하게 다 정리한걸로 알고 있는데 아니었나보네..
저 : 크리스마스에도 만났겠네요?
그 여자: 무슨날이었더라??네..만났죠..
분명 그자식은 크리스마스 날 전에 신세졌던 분 병문안 가야한다고 했었습니다.
저 : 캐나다 간다는건 알아요?
그 여자: 네
저 : 혹시 같이 가나요?
그 여자: 네
저 : 캐나다 같이 안간다던데?
그 여자: 그랬어요? 왜 그렇게 얘기했어요?
저 : 전에 나랑 그쪽이랑 어떻게 된건지..왜 사이가 안좋은지 물어보던데..화해시킬려고 했던거 같아요..
그 여자: 그래요? 그런 얘기 못들었는데..
이렇게 그 여자랑 저랑 얘기하는데도 그 자식은 절대 입 안열더라구요..한마디도 안합디다..
옆에서 여자가 자기야..얘기 좀 해..여기서 다 얘기하고 끝내는게 좋지 않아?라고 하는데도
절대 얘기 안합니다. 자기는 화가 많이 났다는 이유로..
아무리 화나도 이렇게 감정적으로 물을 뿌려도 되냐고..
자기는 남자인데 어떻게 할지 무섭지 않냐고..
그랬더니 옆에 여자 왈: 지금 협박하는거야??
감정적이었으면 물 뿌리는걸로 안 끝났다고
니 싸대기를 몇 번을 때렸을거라고 했죠..
넌 그렇게 이성적이니 얘기 좀 해보라고..
목적지까지 한 마디도 얘기 안하고 내렸습니다. 어찌나 비겁해보이던지..
저는 출근을 해야했기에..다시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야했습니다..
그 여자에게 얘기를 다 들었으니..진실을 알았으니
더 들을 것도 없기에..돌아갔습니다..
지하철타고 돌아가는길에 얼마나 화가나던지..
속에서 열이나고..너무 분해서 눈물도 나지 않더군요..
그날 어떻게 일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때 연애한번 해보고 지금 서른이 두번째입니다..
물론 많이 연애도 안해봐서 서투른것도 있었고..
저는 한 번 마음주면 한 없이 잘해주는 그런 성격입니다..
남자들은 이런 여자한테는 매력을 잘 못느낀다고 하는데..
천성이 이러니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그 자식은 그래도 몇 번 연애를 해봤는지
항상 자기는 어른인척했고, 저를 어린애 취급했습니다..
이해했습니다. 틀린말은 아니었으니까요..
마음이 변하는 것도..이해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까요..
이별할 때 추억 운운하며..헤어졌던 그였습니다..
자신이 능력이 없다며 누군가를 만날 여력이 없다고 했던 그였습니다..
그런 그 자식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고..게다가 저랑 헤어지기 전 부터 만나고 있었다니..
그 여자도 제가 그 자식이랑 사귀고 있었던거 알텐데
그거 알고도 만나는거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성실하고 노력파인 남자였습니다. 믿음직스럽고..
잔소리는 많았지만 저에게 잘해주었고..
서로 집에 인사도 갔고..자기 친구들에게도 저를 소개시켜주었고..
가끔 결혼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혼자 김칫국 마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회사에서도 평판도 좋았고..거짓말 같은건 안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너무나 믿었기에..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이해가 안되고..
너무 화가나는건 왜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았는가입니다..
헤어질 때 이유가 자기 다른 여자 생겼다고 얘기했어도 이렇게 기분이 더럽지는 않겠네요..
지하철에서 너무 못한 얘기가 많아 문자를 굉장히 많이 보냈습니다.
헤어지고나서 뭐 달라..버려라 하는거 유치한거 알지만..
이런 쓰레기 같은 자식한테는 제가 해준 어떤것도 아깝기에
제가 만들어준거 선물해준거 다 버려버리라 했습니다..
저도 그 자식이 준거 다 버리고 보내버리려고요..
그리고 다시는 마주치지 않게 잘 피해다니라고 했습니다.
정말 다시 만난다면 뺨을 갈길꺼 같거든요..
밴드도 제가 그냥 탈퇴했습니다..
그동안의 추억들이 추억이 아니고
이젠 다 잊어야만 하는 일들이니까요..
카카오톡도 차단해버리고..수신거부하고..다 끊어버렸습니다..
좋게 헤어졌으면 추억이지만
그렇지 않기에..
1년 반의 시간이 너무 아깝고..
쓰레기 같은 자식을 생각하며 흘린 눈물이 아깝고..
뭘 잘못했기에 이런 쓰레기 같은 놈을 만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다 버텨내야하겠지요..
친구들이 다 지나간다고..
똥차 갔으니 벤츠올꺼라고..
바쁘게 살면서..저를위해 살면서..제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다보면..잊혀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