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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술, 노는 걸 넘 좋아하는 남편

답답함 |2004.01.14 00:04
조회 664 |추천 0

한마디로 저에게 누구 대책을 내놔봐주세요

도대체가 저의 남편 저의 힘으로는 통제가 안 됩니다.

오늘까지 한달을 꼬박 주말마다 친구만나 늦게 들어오고...

토요일에는 친구 만나 술마시고 늦게 (일찍 귀가하는 시간이 12~1시 보통 4시) 들어와서는

일요일 오전까지는 잠자고 오후에 일어나서는 친구한테 전화받고 족군지 뭔지하러 간다고 나갑니다.

운동하는 거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죠.

그렇게 일요일에 나가서 저녁먹을때쯤 되서 제 생각나면 전화를 해서는 친구들하고 저녁 먹는 자리로 오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혹시나 저녁만 먹고 들어올까해서 아이 캐리어에 태우고 운전을 하고 저녁을먹으러 갑니다. 역시 친구나 남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족구를 해서 지면 당구나 볼링을 해서 또 결판을 내거나 호프내기를 하러 갑니다.

그럼 전 다시 아이 엎고 운전해서 집으로 오지요

어떨 땐 저녁에 전화도 없습니다. 집에서 밥을 먹든 말든... 친구들하고 놀다보면 완전히 빠져서는 다른 데 신경을 못 쓰죠

평일이나 주말이나 집에 있으면서 TV를 켜면 무조건 45번 켐비씨 틀어놓고 아이도 뒷전입니다.

TV에 빠져서 아이가 뭘 하는지 아이가 자길 쳐다봐도 시선은 여전히 TV에 가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주 토요일에는 저의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어서 회사 마치고 (맞벌이 부부랍니다.) 낮에 아이랑 목욕 갔다가(친구를 우리 아기를 아직 못 봐서 아이랑 같이 갈려구...) 저녁에 친구 만날려고 저는 다름대로 계획를 짜뒀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토요일 낮에는 친구랑 운동하지 않았었는데

친구들하고 족구하기로 했다고 2시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빨리 빨리 움직이자고 하더군요

정말 화가 났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이랑 목욕가면 (이제 17개월인데) 얼마나 신경쓰이고 정신이 없습니까? 게다가 시간에까지 쫓기니까 정말 화가 나더군요 하지만 남편이 일요일에는 쇼핑을 가자고 해서 참았죠 쇼핑도 원래는 같이 다니지 않아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빨리 빨리 뭐 사라고 조르고 사람들이 많아서 먼지도 많고 목이 아프니, 살것만 딱 사라고 옆에서 얼마나 신경쓰이게 하는지 그래서 가능하면 쇼핑도 같이 다니지 않는데 그날은 남편이 자기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있었거든요

와이셔츠랑 구두요 그래서 혹시나 그랬죠 "오늘 족구 졌다고 내일 또 붙자 그럼 어떡할건데?"

"아~ 그래도 간다! " 그리고는 그날 토요일 오후를 정신없이 보내고 저녁에 친구만나고 남편 자기 친구만나 저녁 먹고 했죠 역시나 남편은 그날 밤도 12시가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토요일이었는데 어쩐 일인가 했죠. 역시나 일요일에 약속을 잡은 겁니다.

아침에 어쩐지 일찍 일어나더니(원래는 아침잠도 많아요) 오전에 쇼핑을 갔다오자는 겁니다.

저는 빨래하고 청소하고 밥먹고하면 오전에는 안 된다 원래 약속 했던 2시까지는 끝내도록 할께 그랬죠

맞벌이인데도 남편은 집안일 하나 도와주질 않습니다. 장남이라 그런지 할줄도 모르지만 시켜도 대충대충이고 오히려 제가 이중일하는 샘이 되죠 아무튼 그렇게 오후에 쇼핑을 갔는데 역시 또 와이셔츠, 구두, 아기 분유 이렇게 사고 왔습니다. 자기는 친구들 만나러 바로 가구요 저는 아이와 집에 왔습니다.

저녁이 되서 혼자 저녁 차려먹고 TV보고 있으니 8시쯤 저녁 먹었냐고 전화가 왔데요

먹었다 했죠 그리고는 일요일이고 저번에도 늦어서 싸웠는데 오늘은 일찍 들어오라 했죠

또 12시까지 온다더군요 그런데 새벽 4시 30분경에 들어왔습니다.

그날 이후로 꼭 필요한 말 이외는 하지 않고 있는데요...

저는 정말 제 남편에 대해서 대책이 없습니다.

제가 화가 나더라도 이틀을 못 갑니다. 자고나면 금방 풀어지거나 남편이 옆에서 장난치고 그러면 그냥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행동들을 아주 당연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화가 났다 싶으면 자기도 말을 걸지 않습니다. 자기 딴에는 화 풀릴때까지 기다리는 거라 하는데....

암튼 어제 하루는 말을 걸지 않더군요 그리고 저녁에 하는 말이 "이제 화  풀렸나?" 대답 안했습니다

오늘도 대답하지 않았더니 한다는 소리가 "오늘까지 풀어라!" 그럽니다.

자기는 제가 화를 내도 할짓다하고 풀어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내일도 이대로 말을 하지 않으면 아마 자기가 오히려 화를 내고 친구만나 늦을 수 있는 일을 가지고 몇일동안 화낸다고 자기가 더 화를 낼겁니다. 그런 성격이거든요

이번만은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내고 싶은데....

도저히 답답하고 미칠지경입니다.

정말 제가 너무한 걸 까요?

이 글만으로는 저의 답답한 심정을 다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이런 남편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결혼 선배님이나 주위에 이런 남편이 계셔서 좀 고쳐보신 분 계시면 답 좀 주세요

정말 울고 싶습니다.

참고로 시아빠 술 좋아하시고 남편과 거의 흡사합니다. 젊은 시절부터(시엄마로부터 들었죠)

시엄마 역시 크게 야단치거나 하지 않습니다. 잔소리 정도죠

남편은 엄마 아버지한테 얘기한다고 내가 고칠 것 같나? 그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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