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누군가를 만나 연애를 했을때,
난 가진것도 아는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는것에 대해
알지 못하고 너에게 몹쓸사람이 될수밖에
없었지. 결국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된
표현조차 못했고 널 지치게 해 그렇게 이별했지.
많이 울었다. 많이 아팠고...
본심은 그게 아닌데 상처만 가득 안겨줬다는걸
그때 알았다. 몇날 몇일을 울며 그렇게 배워갔다.
그 미안함이, 죄책감이 희미해져가게 했던 시간만
4년, 난 또다른 '내옆의 너'를 만났고 그런 너에겐
처음의 너에게 대하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아직은 미숙했다.
그저 공주처럼 대해주고 내가 다 맞춰나가면
그사람 또한 내 이런 맘을 알아주리라 생각했었지.
나른 버리고 너에게 딱 맞는 조각이 되려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그건 맞는조각이 아니라 너무 뻔히보여
너에게 어떠한 흥미도 줄수없는 스페어밖에
될수 없었고, 결국 너와 모든게 맞아떨어지지 않더
라도 너에게 설레임을 줄수있던 그 어떤 이에게
너를 놓아주었다.
처음의 너에겐 못해준것들이 너무 많아 아파
울었다면, 그때의 너에겐 내모든걸 던졌지만
그 모든것들이 가치없다 느껴졌던것처럼 느껴져
아파 울었다.
그럼에도 너로 인해 난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다.
세번째 너에게 난, 모든걸 주지도 않았지만
부러 적당히 계산적으로 내마음을 주었다.
너무 아파하지 않을 만큼, 후에 너와 헤어지더라도
견딜수 있을만큼...
다 주려 하다가도 한번 멈춰서서 참고 계산하며
가슴이 시켜도 머리가 잡는 연애를 했지.
넌 그전의 너와는 다른 사람이었지만 난 아직
그걸 구별하는 눈도 없었고 시작과 동시에 끝을
대비하는 비겁한 짓을 한거였어.
그게 너와의 다툼이 되고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끝을 유도하게 된것이었어.
후회했다. 아파하는 감정보다 후회하고 미안한
마음이 우선이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처음으로 돌아가
모든걸 바로잡을수 없다는 사실에 또한번
너와 내가 무너졌다.
너로 인해 배운것보다 중요한게 너로 인해
나를 반성할수 있었다.
지금의 너를 만나기까지 많이 배웠고 이제는
잘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가슴이 시키면
때론 내모든걸 던졌고 너에게 맞춰가지 않고
함께 서로에게 맞춰갈수 있게끔 너를 리드하며
함께 우리를 변화해갔다.
너에게 나란 사람을 이야기할때 내가 니인생에
만날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란 평가는,
그전의 너로 인해 배워왔고 성장해 나갈수 있었기에
가능한 평가였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나역시 내인생의 최고라는
널 알아볼수있는 눈을 가질수 있었다.
이제 아프지 않아도 되고 배우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난 더 배우고 아파야
되는것이라고 인생이 말해주는것 같다.
내가 아직까지 못갖춘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해준다. 그것은 나를 성장하고 가꾸는건이 아닌
나를 둘러싼 모든것들도 같이 커가야 내가
원하는 너라는 사람과의 평생을 가질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힘들다 너무.. 솔직히 지쳐가는 내 모습이 나에게도
보인다. 더이상 아프기도 싫고, 무언가를 더 배워
나가기엔 젊음을 앞세울수 있는 철없는 나이도
지났다.
그럼에도 나는 배워야 한다면,
아파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나는 우리집의 자랑스런 아들이고 누군가에게
가진것이 부족하다 타박받을 사람이 아니다.
너무나 멋있는 아들이고 내 부모의 어깨를
펴게 하는 자식이다.
그걸 너와 만나기 이전, 아버지와의 이별을
통해 배웠기에 널 놓아야 한다면 초라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
너를 놔주기 너무나 싫다. 넌 내가 만나본 사람들중에
가장 빛나는 사람이고 나의 초라한 옆자리 마저도
너무나 감사해 하던 너였기에 더더욱 놓을수가
없다. 그럼에도 너를 놓지 않음으로써 내 모습이
다른이들에게 초라해 보이고 격없어 보인다면
난 널 놓아야 한다. 그게 너 가 아닌 아버지와의
이별속에서 한 마지막 약속이니까...
이별을 통해 배워왔고 그럼으로 널 만날수 있었지만,
지금 또다시 배워야 한다면 이 다음의 너에게
이런 상처 주지않기 위해 배워야 하겠지.
고맙다. 너에게 받았던 그 모든것들에 감사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지금도 자신있게 이야기할수 있다.
사랑한다. 사랑했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