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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찌질해서 돌아버리겠어요.

135741 |2016.03.22 01:01
조회 954 |추천 0
23살 평범한 흔녀입니다.어쩌면 별일 아니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저한테는 심각한 문제라 고민 올려요.맨날 눈팅만 하다가 판에는 날카로운 조언들을 많이 해주시는거 같아서 글올려봅니다.빠르게 쓰기 위해서 저도 음슴체 한번 해볼게요.
일단 남친이랑 만난지는 약 8년째고, 동갑임.오래만났으니까 중학교때 부터 만나서 지금까지 찌질한 사랑 이어오고 있음.중간에 2년좀 안되게 해어졌다가 역시 이사람밖에 없구나 싶어 다시 만난 이후로는 진지하게 결혼도 고민하게 되었음.물론 아직 어리니까 당장 결혼 하겠다는게 아니라, 서로 진로문제로 같이 논의하고 하면서 차차 결혼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었음.만으로 6년을 만나는 동안을 괜찮았는데, 앞으로 60년을 함께 할거라 생각하니까 막막한 문제들이 피부로 느껴짐.그 문제들은 누가 잘못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사소하다면 사소한 문제들 인거 같기도 한데,도저히 내 머리로는 해결점을 찾을 수가 없음.몇가지 에피소드를 좀 정리해 보겠음.
1. 고딩때긴 하지만 지하철역에서 어떤 정신이상자 할아버지가 비키라며 머리를 때리고 지나가신 일이 있었음. 그때 남친하고 같이 이동 중이였는데, 모르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욕을하며 머리를 때리고 지나가니까 나도 화가나서 발길질을 했음. 그렇다고 할아버지인데 진짜 때리지도 못하고 지나가시는 뒷모습에 대고 바닥을 내려친게 다임. 물론 아무리 그래도 어른한테 그러면 안되지만 멀쩡히 걸어가다 머리를 맞으면 얼마나 화가 났겠음? 근데 그 분이 내가 에잇. 하고 발길질하는 시늉을 한걸 알아차리신 모양인지 나를 쫒아와서 계속해서 머리를 때리시는게 아니겠음? 진짜 무서웠던게 "어딜 감히 할아버지한테!" 하는 말을 토시하나 안틀리고 계속 반복하시면서 나를 때리셨음.나는 억울하기고 하고 겁도 나고 해서 필사적으로 소리를 왜 때리시냐고 소리를 질렀음.그런데 할아버지가 멈추질 않으니까 남친이라는 놈이 한게 나를 붙잡고 왜그러냐고 소리를 지르는 거임.그 한마디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뭐야? 뭐야? 하다가 순식간에 "1호선 민폐녀다!" 이러면서 카메라를 꺼내드는 거임.그렇게 대여섯대 맞고 나서 억울해 죽겠는데 졸지에 1호선 민폐녀되고, 일단 역밖으로 도망나왔는데 남친이 따라오는 거임.화나서 왜 그랬냐고 따지니까 오히려 나한테 할아버지한테 발길질 한게 잘한거냐고 함.나도 잘한건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긴 했는데, 아직까지도 무슨일 생기면 나를 보호해 줄거라는 믿음이 안감.
2. 이것도 고등학교 땐데 한번은 후배녀석하고 학교 식당에서 일이좀 있었음.후배녀석은 남자앤데 키도 몸집도 작은애긴 한데 혼자 운동을좀 해서 힘이 좀 있었음.학교식당에서 라면먹으면서 티격태격하고 있다가 자꾸 욕을 하길래 내가 할줄 아는게 욕밖에 없냐고 했다가 신나게 맞았음. 진짜 앞머리 잡혀서 안면을 주먹으로 강타 당했는데, 세대를 딱 맞고 나니까 한마디라도 더하면 이자리에서 죽겠구나 싶었음.후배녀석은 내가 조용해지니까 바로 나가버리고 나는 나갔던 정신이 돌아오고 보니 진짜 쌍코피가 터진거임.남친한테 휴지좀 달라고 말했는데 그때 남친 뭐하고 있었는 줄 암?라면먹고 있었음.나는 코피 흘리면서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는데, 남친이 먹는 라면 후루룩 소리가 진짜 너무 비참했음.진짜 나 식당에서 나가는데도 후루룩후루룩.기숙사로 돌아가서 (둘다 기숙사 생활중이었음) 대성 통곡을 하는데 진짜 서러웠음.몇시간 있다 새벽에 후배녀석이 와서 무릎꿇고 사죄하고 나 달래주고 했음.남친은 단 한번도 안옴.다음날 아침에 얼굴보는데 어제일을 없었던 거 처럼 인사하는데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음.
3. 조금 최근으로 와서 작년 겨울에 이야기임.나는 2년동안 유학갔다오고 남친은 군생활중이였는데, 상근이라서 딱히 기다리거나 그런 극적인 일은 아니였음.물론 현역보다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군인인데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라고 생각 함.그래서 분위기 전환도 하고 싶었고, 나 유학갔다와서 성인되고 처음으로 만나는 건데 나름 커플이니까 이것저것좀 하고 싶었음. 그래서 내가 커플들이 많이 한다는 웨딩사진 찍기라던가, 이색데이트라던가 하는거 알아봐서 우리도 이런것좀 해볼까? 하고 제안했었음. 남친이 군인이기도 하고 해서 일부러 돈도 안드는 걸로 다 알아보고 했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그런거 하는 사람들이 이해 안된다거나 나중에 해보자는 거였음.전자에 경우에는 그냥 내가 포기 하곤 했는데 나중에 해보자고 했던 것들중에서도 지금 까지 해본게 하나도 없음.남친이 관심없어 하는거 같아서 이것저것 알아봐서 제안하고 했더니 급기야 자기가 뭘 그렇게 못해줬냐고 화를 내는 거임.그때는 군생활 중이라 여유 없는 애한테 너무 제안만 한거 같아서 아차 싶어서 얼른 사과했는데, 지금은 너무 억울한게 지가 원하는게 생기면 내가 3번을 거절해도 대려간다는 거임.몇일전엔 그걸로 따졌는데 상황이 안되서 그랬다고 함.학생때는 기숙사 생활 중이였고, 이후엔 내가 유학갔고, 나 돌아온 이후에는 군이이었다는게 이유였는데, 어떻게 지가 하고 싶은건 다 했는지 모르겠음.
4. 그렇다고 남들 해주는거 뭐하나 해준것도 없음.해어졌던 시간 제외하고라도 6년~7년은 만났는데, 집까지 대려다준 적도 없고 이벤트같은거 해준적도 없음. 내가 큰걸 바라는게 아님. 그냥 화이트데이같은거 오면 200원짜리 사탕이나 초콜릿 하나 사주는게 그렇게 어려움? 
5. 집에 갈때 대려다 주는건 바라지도 않음.그렇게 해주면 내가 좋아할거라는걸 모르는거 같아서 내가 한 두번 남친을 집까지 대려다 주고 그랬음.엄청 좋아함.하지만 그걸로 끝임.
6. 지하철을 타고 각자 집에 가는데 남친입장에서 5분 돌아가면 나랑 20분을 같이 있을수 있어도 그냥 최단 코스로 귀가 하심.원래는 내가 좀 돌아가고 그랬는데 최근엔 짜증나서 그냥 내 갈길 갔더니 그냥 그 지점에서 빠이빠임. 예를 들어 강남에서 만났다 하면 그냥 강남에서 해어지는거.그렇게 집에 올때마다 내가 5분의 가치도 없는건지 고민하게됨.
7. 진짜 최근일을 하나 들자면 새벽에 파리***라는 빵집에서 만나기로 한적이 있었음.거기는 보통 12시 반까지 하는데 11시에 남친 집가는 막차가 끊기고, 새벽내내 같이 놀 생각이였음. 내가 12시쯤 파리***에 도착했는데 커피만 마시고있을 줄 알았는데 빵도 먹고있는 거임.맛있어 보이길래 나도 빵좀 먹어야 겠다고 했더니 자기 포인트 있으니까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거임.그래서 알겠다하고 같이 빵을 고르는데 얘가 초코 소보루 맛있겠다고 하길래 나는 내꺼 사는김에 하나 사줄려고 집어오라고 했음.계산대에 빵을 올려놓고 잠깐 음료를 고르고 있는데 사건이 발생함.매뉴판 보고 있는데 옆에서 200원짜리 포인트 흔들면서 "지갑 안꺼내?" 이러는 거임.나는 내가 평소에 김치녀짓을 했나 순간적으로 나의 일생을 돌아봤음.근데 아무리 그래도 200원짜리 포인트로 생색낼건 아니지 않음?나는 돈에 대한 자존심이 쌔서 남친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빚진다는 생각이 들면 자존심 상해하는 스타일임.남친이 얼마를 쓰면 100퍼센트는 못해도 90퍼센트의 금액은 다음에 다시 내가 쓰는데 200원 들고, 아니 그것도 현금도 아니고 포인트 가지고 그딴말을 해야함?나중엔 지가 낼려고 그런 농담을 했다는데 믿음이 안감.
8.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이야기 하자면 얘가 항상 하는 말버릇(?)이 있는데,꼭 돈 쓸상황엔 말안하고 안쓰거나 저렴한거 골라놓고, 나중에 "더 써도 되는 거였는데." 하고 말한다는 거임.이것땜에 미쳐버리겠음.저번엔 모텔을 가는데 일반실을 들어갔더니 진심 후진거임. 샤워기를 벽에 걸수도 없고, 화장실에 곰팡이도 좀 보이고, 영화에서만 보던 어디 시골에 여인숙 퀄리티였음.근데 그날은 내가 낸게 아니라서 별말안하고 참고 있다가 샤워하려고 보니까 돌겠는거임.그래서 불평좀 했더니 어김없이 "그냥 좋은방 해도 되는 거였는데." 이러는거임.짜증나서 방 바꾸자고 했더니 이미 들어온거 어쩌냐고 하는데 진짜 포기하게 됨.이번 화이트데이때는 편의점 갔는데 사람 머리만한 사탕이 있길래 갖고 싶어서 남친 앞에서 갖고 싶다는 티를 좀 냈음.그랬더니 옆에서 "사줄까? 사줄까?" 하면서 사주지는 않는거임.버티다가 짜증나서 그냥 나왔더니 또 하는말이 "사달라고 더 쫄라도 되는건데." 그러는 거임.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매번 그러니까 참다참다 화가나서 너 한테 뭘바라냐고 한소리 하고 그냥 포기했음.진짜 그 사탕 너무 갖고 싶어서 다음날 그 편의점 달려가서 내돈으로 사옴.
편의점 알바가 나 기억하고 빵터져서 웃으면서 계산해주는데 얼마나 비참했는지 모름.울면서 사탕 들고 집에와서 엄마가 남친 어떻하고 니돈으로 사탕을 들고왔냐고 할때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동생이 뭔일 있냐고 하는데 눈물 또 터져서 머리통 만한 사탕 껴안고 대성통곡함동생은 계속 쳐웃으면서 '언니 진짜 미안한데, 언니 남친 조카 웃겨' 이러고, 나는 "내가 생각해도 웃겨ㅠㅠㅠ"이러면서 대성통곡하고 난리가 났었음
어제는 남친 울집에 있다가 나랑 동생이랑 둘다 아파서 엄마가 우리 대리고 응급실 간다는데, 초*파이에 들어있는 공룡뼈 조립해서 울엄마한테 자랑하질 않나ㅠㅠㅠ응급실 가서 진짜 엉엉 울었음.엄마가 나 왜 우냐고 하는데 할말이 없어서 주사가 무서워서 운다고 함ㅠ

진짜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는데, 이게 다가 아님. 이것보다 심한거도 너무 많음.진심 이 에피소드가 내가 겪은거에 10분의 1정도 밖에 안되는데, 일단 진심으로 내가 욕심이 과한건지 남친이 뭔가 잘못된건지, 남자들은 원래 다 이런건지 알아야 겠음.내가 뭔가 불만을 토로하면 항상 몰랐다고만 하는데, 여자친구가 아플때는 공룡을 조립해서 응급실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여친 엄마에게 자랑하지 말라는것도 내가 가르쳐야함?ㅠㅠㅠ조언이 절실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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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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