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육아 문제로 엄마와 싸웠습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경험 많으신 워킹맘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는 25살 취업준비생입니다. 아직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육아 문제로 싸웠냐구요?
취업준비를 하면서 아이가 있는 여성직장인들의 고충을 많이 들었고, 저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나에게도 저런 일이 닥칠 거라고 생각하니 암담하더라구요.
그래서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육아휴직 등의 복지가 잘 되어 있는가 입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는 일단 취직부터 하라고 하시네요.그러면서 공기업을 준비하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저도 공기업 좋은거 알지만 상당수 공기업이 전국으로 순환 근무를 하니까 그게 좀 걸린다고 했더니 엄마가 벌컥 화를 내셨습니다.
아직 남자친구도 없는 애가 결혼도 안했으면서 뭘 그렇게 따지냐고, 세상 물정 모른다고 하시네요.
맞는 말씀이죠. 요즘 정말 취직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얼마 못다니고 아이가 생겨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 않거든요.
중학교 때부터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나름 명문대에 들어왔고 나중에 결혼했다고 해서 제 커리어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회사만 다닌다면 쉬운 얘기겠죠.
하지만 저는 다정한 남편 만나서 귀여운 아이도 낳고 알콩달콩한 가정도 꾸리고 싶거든요.
그렇다면 최대한 육아휴직이나 복지가 잘 되어 있는 회사를 가야 그나마 덜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엄마는 아이 절대 안 봐주신다고 저 어렸을 때부터 못박으셨습니다.
저도 딱히 엄마한테 손벌리고 싶지 않구요.
엄마도 엄마 인생 있으시니까 제가 낳은 제 아이까지 엄마한테 책임져 달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당하게 아이 봐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뻔뻔하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결혼 안하고 그냥 일하면서 살까 그렇게 물으면 안된다고 펄쩍 뛰십니다.
여자로 태어나서 아이도 낳아보고 결혼도 해야지, 절대 혼자 살 생각 말라구요.
제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생각하는데에는 저희 엄마의 영향도 큽니다.
아이 안 봐준다, 결혼은 해라, 아이도 낳아라. 그러시면서
출산과 육아를 고려하면서 회사를 고르니까
어떻게든 다 애 키울 수 있다, 다들 그러면서 사는거다, 주말부부도 싫고 지방 근무도 싫으면 세상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 그러셔서
남편 직장은 여기 있는데 아이 어린데 갑자기 지방으로 발령나면 어떡하냐 그랬더니
아이 데리고 가서 일하면 되지. 다들 그러고 살아.
이러시는데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애가 무슨 물만 주면 자라는 새싹도 아니고....
연고도 없는 지방으로 저 혼자 애 데리고 가서 키우는게 정말 쉬울까요?
일하는 동안 유치원에 맡기거나 애봐주시는 이모님 부른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아프거나, 얼마든지 돌발상황이 있는 거잖아요.
저는 생각만 해도 막막한데 다들 그러고 산다고 너무 편한 것만 찾는다고 화내시네요.
제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쓸데 없이 고민하고 있는건가요?
극복할 수 있는 일인데 벌써부터 괜히 겁먹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계신 워킹맘분들에게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