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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을 잠시 음미할 수 있으면...

열흘꽃 |2008.10.09 15:10
조회 888 |추천 0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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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것을 필연으로 가지고 사는 우리는 그래서 누구나

저 깊은 심연속에 홀로 감당해야 하는 외로움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이 가을날 어울릴 듯 하여 연애시절 그 뉘나 입에 달고 다녔던

신경림시인의 갈대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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