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사람이 없어서 누가 봐주면 해서 남겨요.
엄청 길어요.
대학 졸업 후
저에게는 취직이라는 개념이 없어 (왜 그렇게 멍충했는지;;)
일을 하는게 취직이라는 생각에 서비스업에서 바로 일했어요.
@@은행 면접 준비를 하라고 누군가가 그랬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원서도 안 넣었구요.
서비스업에 일하다 그만두고, 사무직에서 취직하려고 이력서도 여기저기 내고.
면접 본 한 곳에서 바로 일하자고 했는데 나오는 길에 사무실에 앉아서 쳐다보던
날카로운 인상의 직원들을 보고 부모님 핑계를 대며 못 나가겠다고 거짓말을 하구요.
서비스 업종에서 알바만! 짧게 짧게 짧게 이곳 저곳 짧게만 알바만! 일했어요.
알바 짧게 하고, 놀다가, 또 알바 하다가 놀다가 반복하다
은둔형이 되었어요.
그러다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때 살이 많이 쪘었어요.
안 그래도 날씬하지 않는데 ㅋㅋ 23kg정도 쪄서 8kg 정도는 겨우 뺐어요.
나이와 함께 들어버린 살.
그래도 알바를 했습니다.
다들 취직을 하라고 하죠.
근데 취직을 한 적이 없어서 어디에 취직을 해야할지 몰라 허둥대는데
돈은 없고 해서 일단 알바라도 하죠.
알바라도 하는게 어디야 하지만 이 나이에 알바라니.
그렇다고 놀기만 할 수도 없고.
뭘해도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알바는 어찌어찌 구해서 일하게 돼요.
근데 혼자서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짧게 일하고 그만둬요.
(남한테 핑계를 대는게 아니라 저 스스로 그만두는 이유에 대한 핑계를요)
한 군데서는 일하는게 맘에 들어 계속 일해달라고 몇 번을 잡아도 말이죠.
그리고 그만두고 또 놉니다.
왜 이럴까 고민 했어요.
왜 이렇게 짧게 일하고, 금방 그만둘까.
처음에 놀면은 무작정 놀아요.
근데 날이 갈수록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생각 안하려고 계속 스마트폰, TV, 컴퓨터를 보지만 생각의 생각의 꼬리를 물어서
내가 왜 이렇게 된거지를 몇년을 생각했어요.
저도 왜 그만두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더라구요.
사람들이 물어보면 이런 이유로 그만뒀다고 똑 부러지게 말을 하고 있는데
속에서는 그게 아닌 것 같은데 모른척 제 스스로가 아닌척 하는게 느껴져요.
아닌척 부정만 하다가 모든걸 다 내려놓은 순간 깨닫게 되더라구요.
먼저 그만둬라 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만둔다.
피해 끼치고 싶지 않으니까 그만둔다.
눈치 보여 그만둔다.
결론은 이런 저런 이유들이었어요.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시초는 고등학교때였던 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 첫 사회경험으로 알바를 했어요.
그때는 멋 모르고, 돈 번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을 했었죠.
친구랑 같이 했는데 친구는 쉬엄 쉬엄 경험을 쌓는다는 식으로 했지만
저는 열정적으로 방학때나 휴일에 무조건 스케줄 꽉꽉 잡아서 했죠.
친구는 금방 그만 두고, 학업에 열중했고.
전 알바에 열중하고, 학업에는 소홀히 했어요.
학교가서 자고;; 알바가서 일하고ㅠㅠ
일을 하는게 너무 재밌었어요!ㅎ
지각없이 문제 없이 실수 없이 잘 일했던 것 같아요.
지적 받은 것도 없고, 혼난 적도 없었으니까요.
어느날 퇴근할 때 다른 알바생이 늦게 옷 갈아 입어 기다리고 있는데
매니저님이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매니저 - OO야, 월급 받으면 뭐해?
저 - 부모님 주고, 저도 쓰고 그래요.
매니저 - 그래? 그럼 이번 달 월급 안 주면 어떡해.
저 - 네? 안 주시면 안 되는데...
매니저 - 월급 안 줄건데.
저 - 왜요?
매니저 - 이번 달 OO 월급 안 줘야지~!
저 - ...
사실 저는 내성적은 성격이긴해도 따질 건 따지거든요.
월급 내역이 일한 시간이랑 안 맞으면 안 맞다고 정확히 계산해서 따진 적도 있어요.
근데 저 날은 매니저님 눈빛이나 말투가 너무 진지해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결국은 월급이 원래 날짜에 그대로 들어왔었어요.
그때 어찌나 다행이던지.
그 전부터 그래왔는데 제가 눈치를 못 채서 그랬는지
저 날 이후부터 매니저님이 저를 되게 무시하고, 차별한다는 걸 느꼈어요.
실수라도 하면 저를 혼내면 되는데 실수를 안하니까
보이지도 않는 먼지. 티끌만한 먼지 보고 청소 제대로 안 하냐고
저한테만 화내고, 지적하고.
같이 일하는 알바생, 저보다 늦게 들어온 알바생이 아닌 꼭 저한테만 화내고.
계산 하는데 오래 일한 저보다는 새로 일한 애한테만 계산하라고 하고,
저보고는 청소, 쓰레기 담당만 시키고.
저한테는 말도 안 걸고, 다른 알바생한테는 웃는 얼굴로 다정하게 대하고.
매일 매일 계속 그렇게 되니까 저도 불만이 많이 쌓였어요.
그래서 제가 점점 표정이 안 좋으니까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어요.
다른 친한 매니저님이 왜 그러냐고 물어서 차별이 심하고,
유독 나한테만 계속 말이나 행동으로 틱틱 댄다며
내가 뭐를 잘못한지 모르겠다 이야기를 했더니
그래서 넌 어떻게 할거냐는 말뿐.
그래서 그만 둔다고 하게 된 거예요.
절 싫어하는 매니저는 모르쇠로 일관하구요.
이야기 하려고 하지도 않았구요.
그만 두고, 마지막으로 옷 반납인가 하러 갈 때는 또 웃으면서 대하더라구요.
웃으면서 그만 두고 뭐할거야?^^ 해서 거짓말로 학원다닐 거라고 했었어요.
자기 때문에 그만두는데 마치 제가 계획적으로 그만두는 것처럼 물어보더라구요;
그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했어요.
저는 당시 마인드가 사람들이 모두가 날 좋아할 수 없다라는 마인드라
차별한 건 너무 기분 나빴지만 나를 싫어해서 그랬구나 하고 넘어갔었어요.
근데 십 몇년이 더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매니저님이 저를 싫어해서 그런것보다는 저를 그만두게 하려고.
제가 스스로 그만두길 바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알바를 친구랑 같이 들어갔고, 메뉴도 같이 잘 외웠는데 친구는 계산대. 저는 주방에 일했었어요.
(제가 일했던 1년동안 주방에는 남자만 일했음. 여자 알바생은 주방 일 알려주지도 않음.)
저는 주방도 일하고, 계산대도 일한다고 좋아라만 했구요. (증말 눈치 없어 ㅋㅋ)
외모는 친구와 저는 누가 예쁘고, 못생겼고가 아니라 똑같았어요.
진짜 외모가 비슷하게 생겼었죠.
그래서 별다른 생각을 안 했죠.
근데 저한테는 큰 단점이 있어요.
바로 무표정이요.
집에 큰 우환이 없고, 화나는 일도 없는데
온갖 슬픔+화남이 섞여있는 기분 드러운 인상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에 친구는 계산대, 저는 주방에 넣은게 인상이 더러워서
그런 거였는데 것도 모르고 전 둘다 할 수 있어서 되게 좋다고 생각했던 거였죠.
속으로 섭섭했는데 좋다고 합리화 했을지도 모르고요.
어쨌든 나중에 계산대에서 일하게 돼서 기분이 좋아 업돼서 큰소리로 일하면
매니저님이 오바하지말라고 평소대로 하라고 핀잔 주고.
조용히 일하면 집안에 무슨 일 있냐고 물어 보고.
가만히 있으면 무슨 일 있냐고 물어 보고.
콜라 따르는 순간에도 웃고 있을 순 없잖아요.
가만히 따르고 있으면 표정이 왜그래라고 항상 물어봤던 기억들이 나요.
지금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한테 월급 안 주겠다는 말이 나가 달라는 거였던거죠.
고등학생인 저한테 그만두라고 말을 하긴 그랬으니 계속 눈치를 줬던거죠.
다른 애들이랑 차별하면서 말이죠.
제발 눈치 좀 채라고!!
그 한명이 나쁜 역할을 맡은 거 같아요.
2명의 매니저가 더 있었는데 한 매니저는 그걸 다 봐도 그냥 모르는 척만 하고,
친했던 매니저는 그 상황을 다 보고, 저한테 듣고 해도 어떻게 할 거냐고만 물었으니.
일 마치고, 밥도 개인적으로 여러번 먹어서 친했다고 생각했는데 ㅠ
안좋은 표정때문에 저를 그만 두게 하려고 했던 거라는 결론을 내렸죠.
그 이후 성인 때 일한 곳에서는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잘 못 어울렸다가 친해졌는데
계속 일하는데 오빠들이라서 짖궂은 장난들이 많았어요.
다른 사람 그만 둘때마다 너는 왜 안 그만두냐고 제발 그만둬라는 말을 몇 달을
잊을만하면 반복했어요.
저는 마음속으로 오빠들이 그만두길 바라는 구나 생각하고 언제 그만둘지 고만했었죠.
몇 달을.
내성적이라 두루두루 친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친구들도 생겼고,
튀지도 그렇다고 은따처럼 지내지도 않았어요.
그럭저럭 지내는데 계속 그런 말을 들으니 그만둬야 할 것 같아서 그만뒀어요;
일 때문이 아니라 월급 때문이 아니라 그만 두라는 거 보니 그만둬야 할 것 같아서;ㅋㅋ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만두길 바라는 줄 알고요.
저는 계속 일하고 싶었는데ㅠㅠ
그만두고 제 자리에 온 사람이 마음에 안든다고 니가 일할때가 좋았다고 했었는데..
그 몇달을 주기적으로 그만두라고 한 건 장난이었을까요.
아니면 저보다 더 마음에 안 드는애가 와서 차라리 니가 낫다 이런 걸까요.
진실은 몰라요.
그리고 바로 다른 곳에서 일했어요.
같이 들어온 사람이랑 똑같은 실수를 해도
저 담당하는 사람 성격이 다혈질이라 저만 큰소리로 별의별 소리 다 들어가며 혼나고.
하루 하루가 고통이었어요.
실수를 한 것도 아닌 별거 아닌거에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오죽하면 그 사람 없을 때 다른 사람들이 저보고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했을 정도예요.
거의 넙죽 업드리다시피 툭툭 치고, 등 맞아가며 군소리없이 일을 배웠었죠.
그렇게 쥐잡듯이 하루종일 제가 하는 것에 사사건건 트집잡고, 짜증내고, 소리, 윽박지르고.
상처주는 말, 비꼬는 말들만 하다가 몇 개월이 지나니 점점 부드러워졌어요.
저는 제가 일을 잘하게 돼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죠.
근데 아니었어요.
같이 들어온 다른 사람이랑 속닥 대는 걸 들었거든요.
처음에 들어올 때 생긴게 성격 있는 줄 알고 싫어했는데 아니더라고.
이 말을 똑똑히 들었거든요.
어쩐지 첫 날 출근하자마자 다른 직원이 시킨 일 했거든요.
근데 다혈질인 분이 와서 안녕하세요 하자마자 버럭 화부터 내더라고요.
그 후 10분동안 일 시킨분과 저한테 큰 소리를 지르며 화만 냈어요.
일을 다 배운 후 그게 혼날 일이 아니었던 걸 알게 되었죠.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할 일이었는데 괜히 제 얼굴을 보고 기를 꺾여 놔야겠다 싶었는지
하루 종일 달달 볶은 거죠.
아니 몇 개월을 달달 볶은 거죠.
사람이 부족해 휴무없이 일하다 목이 쉬어 쇳소리조차 안 나올정도로
목이 나갔어도 일을 했어요.
그렇게 일해서 시간외수당 올리니 많이 올렸다고 윗사람은 버럭버럭 소리만 지르고,
저를 사기꾼 취급을 하더라구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미안 끝.
주변에서 제가 처음에 배울 때 다혈질 선배한테 일하는 거 알고 안쓰럽다 하고,
계속 되는 억울한 일에 안쓰럽다 위로해주고 해서 참고 일했어요.
근데 사람이 부족해 10년정도 된 선배가 투입됐어요.
당연히 우리가 일하는 건 전혀 모르죠.
오래된 사람들도 다 그만두고, 다혈질 분도 연락도 없이 그만두고;;
몇 개월 안 된 제가 제일 오래 일한 사람이 되었어요.
그래서 10년 일한 분한테 가르쳐 드렸죠.
근데 자꾸 물어보는건 신입한테만 묻는 거예요.
같은 곳에 일하기 전에는 다정하게 대하던 사람이 계속 저 눈치보면서 피하고,
불편해 하는게 눈에 보였어요.
정신도 지치고, 몸이 너무 지쳐서 그만두고 싶다고 하니까
웃으면서 그만두라고 격려까지 하더라구요.
제발 그만두길 바라는 눈빛이었어요.
자기가 이 쪽에서 오래 일하긴 했지만
저희 파트에서는 자기가 신입이니 제가 나가는게 편하겠죠.
어쨌든 한달을 어색하게 또 사건, 사고로 하루 하루를 진짜 지옥처럼 보낸 후
겨우 그만두고, 며칠은 즐거웠어요.
즐거움도 잠시 갑자기 몸살이 걸렸는데 며칠을 끙끙 앓았어요.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제가 평생 제일 아픈적이 그때였어요.
몸은 누가 만지기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아팠어요.
그냥 괜찮냐고 손을 대기만 해도 그 부위가 통증이 오고 그랬었거든요.
화장실을 정말 기어갔었어요.
화장실에 한 번 왔다 갔다하면 몇십분 걸릴정도로.
24시간을 며칠을 아무것도 못하고 식은땀만 흘리면서 끙끙 대며 앓아서
엄마가 옆에서 계속 수건으로 닦아주고, 간호해줬었어요.
감기 몸살은 자주 걸려봐도 이런 몸살은 처음이라 이상해했거든요.
근데 일을 그만두고 아파서 엄마가 일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러냐고 그러는거예요.
그때도 겉으로 아니라고~ 그냥 일반적인 몸살이라고 둘러댔는데
너무 힘들어서 아팠던게 맞았어요.
사람들이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병이 온다고 할때 무슨 진짜 병이 오냐 생각했는데
제가 아파보니 진짜 알겠더라구요.
이렇게 되니 일 가기가 겁나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그러다 아는 지인이 일하는 곳에 주말 알바가 있어 공부와 병행했는데
일상을 묻고 답하는 지인의 문자에서 뜬금없는 욕문자가 온 거예요.
알고보니 다른 사람이 폰 뺏아서 욕이랑 때리고 싶다는 협박? 장난? 문자를.
거기에다가 지인은 그 사람 편만 들어서 싸우게 되고, 그만뒀어요.
또 한동안 쉬다가 다른 곳에 알바를 했는데 거기서는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쳐맞기까지 ㅠㅠ 하고.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협박에ㅠㅠ 별의 별 소리를 다 들었어요.
나이가 많으니까 그래도 꾸역 꾸역 더 일하다가 그만뒀구요.
그리고 다른 알바에서는 그럭저럭 일을 고만고만하게 하고, 일할 사람이 없어
계속 일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피했고요.
그냥 부담스러웠어요.
사람도 좋고, 일도 쉬운데 그냥 매번 안 좋게만 일했는데 계속 일해달라고 하고
잘 대해주시니 많이 부담스러워서.
너무 잘 대해주셔서 그만둔 거예요;;ㅋㅋ
고마우신 분 ㅠㅠ
그리고 취직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 냈어요.
자신감은 여전히 없는데 다른 사람들도 이력서 백장내고도 퇴짜 맞아도 다시 도전한다는 거 보고
제 자신을 많이 반성했거든요.
그리고 면접 보러 갔는데 중간 업체에서 이력서 받아 그 회사에 넘겨줬나봐요.
갔더니 예쁘신 분이 개나 소나 왔냐는 말투로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개무시 하는 눈빛.
일 못하는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못해서 일 할 생각을 말아라.
일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난 그런 사람 일하러 나오는 거 싫다.
그 외 등등
1시간동안 반복적인 주입을 당하니 안 그래도 자신감이 없는데 더 자신감이 없어졌어요.
내가 가서 일하면 저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내가 가서 진짜 일을 못할텐데 얼마나 답답하고 그럴까.
어차피 다른 사람 뽑을 거지만 마음 속 내내 제가 뽑히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만 했어요.
일이라는 게 시키는 일 말고, 센스있게 커피 가져다 주고 싹싹한 것도 있으니까요.
자기가 커피를 요구하면 다른 것 10가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아니면 너무 싫다고.
모두다 그런 사람들을 원한다고요.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요.
저런 말에 흔들리면 안 되는데 흔들리더라구요.
일할 때 호구로 제가 할일도 아닌 남이 할 일도 다 맡아서 하고도 욕 먹고,
몸이 부서져라 해도 표정이 안 좋으니까 별로가 되고.
제가 잘못한 일이 아니라도 제가 잘못한 일이 된 일이 많고.
똑같은 잘못을 해도 다른 사람은 두리뭉실 넘어가는데
저만 유독 크게 혼나고, 나쁜 이미지되고.
계속 잘하다 한번 잘못하면 일 못하는 이미지가 되고.
부정적인 마음들이 많아서인지 부정적인 생각만 들어요.
계속 이런저런 탓만 대구요.
친구들 보면 나가라는 소리 듣고도 또 다른 회사 다니고 거기서도 나가라고 말 들어도
아무렇지않게 계속 다른 곳에 일해요.
근데 저는 멘탈이 약한지 자신감이 약한지 선뜻 일하기가 겁나요.
유리 멘탈이라 그런가 생각하면 일할 때 이야기 들어보면 저처럼 욕 먹어가며 일한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냥 혼나는 정도? 잔소리 정도?
제가 일했던 에피소드 몇 개만 이야기 해줘도 그러면 당장 그만둔다고 하는데
저는 몇달을 매일 매시간을 그런 소리 듣고도 일을 했어요.
그렇게 일을 마스터하고 나면 뭔가 눈치가 보여 그만 두고요.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알바 넣을 곳도 없고..
알바를 넣어도 금방 그만 둘거고..
돈은 없고..
친구들은 연락도 못 하겠고..
가족들도 의아해해요.
왜 일을 안하고 있는지.
살 때문이라고만 생각해요.
저도 살 때문이라고 핑계대고 있고요.
가족탓을 하면 제가 뭐만 하면 성격이상자로 몰아가요.
행주를 __로 쓰지 말아달라 부탁하면 성격 까탈스럽고, 이상하다. 너무 결벽증이다.
뭐냐고 물어서 답해주면 잘난척한다.
거기에 억울해서 말을 하면 이상하다, 어쩐다.
언니는 뭐만 말하면 쌍욕만 하고 ㅠㅠ 밥먹었냐고 물으면 신발!!! 이 인사예요.
보이면 쌍욕만 하고, 짜증만 내고, 외모 비하에 성격 비하에
제 자존감 깎는 말만 상처 받을 말만 골라서 하고요.
싫을 걸 싫다고 이야기하면 가족들은 저보고 성격이 너무 까탈스럽고
깐깐해서 사람들이 싫어한다고만 말하고요.
정작 나가면 까탈스럽게 안해서 호구로 알고 저한테 일 다 맡기는데ㅠ
냉장고 음식 잘 밀봉해서 넣어달라고 해도 성격 이상하다고 몰아가고.
가족이 밀어서 뜨거운 물 손에 부어서 아파하는데도 사과 안해서 뭐라고 했더니
성격 이상하다고 하고.
돈 먹는 좀벌레 소리 들으면서 있기 싫은데..
돈만 있으면 집 나가서 살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진짜 진짜 돈 벌어서 나갈 거예요. 진짜..
이런 이유들을 알았으니 제발 제발 일하는 곳에 버텼으면 좋겠어요.
괜히 눈치보고 그만두지 말고 ㅠㅠ
근데 그 눈치가 다 맞긴 했어요.
그만 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또 들기도 하고.
인생이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