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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과 이별

스웨던 |2016.04.04 04:00
조회 14,494 |추천 12
저는 이제 서른이 된 여자 입니다.
몇일 전까지는 결혼을 약속했던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남자를 많이 만났지만 이렇게 오래 만나고 결혼까지 생각
한 사람은 이 아이가 처음이였습니다. 그래서 더 애틋했
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군인인 남자친구가 다른지역으로 발령받아 장거리 연애가
시작된 것입니다.
작은 싸움도 전화로만 하고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한달에 많게는 세번보고 한달에 한번 볼 때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일터에서 적응하고 바쁘면서 지친 남자친구는
주말에 제가 보러 올라오면 잠자기 바빴고 저는 화내기
바빴습니다.

어느날은 그 주에 보기로 했는데 주말에도 일한다고 해서
보지 못해서 섭섭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금요일날 십년된 여사친이 남자친구 집근처 볼일보러
오는데 저녁을 먹을까 한다고 하면서 뭘먹지 이러면서
메뉴를 고르는데 왜 우리가 만나지 못함을 섭섭해 하는게
아니라 친구 만날생각에 들떠보이나 괜히 심통이 났습니다

그리고 나뿐이라던 남자친구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결혼을 조금 미루자 현실이 자꾸 보인다며
상견례 날짜를 미뤘습니다.
이해 했습니다. 그러자 우리가 연애를 해야지 결혼은
나중에 생각하자.
즐거운 연애를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자꾸 지친다며 연락도 뜸해지고 맨날 잠자기전에 잘자라고
사랑한다고 하는 말도 없고...
그렇게 남자친구는 변해 갔습니다.

이백일날 지친 남친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서
저는 남친이 있는 대구로 갔습니다 네시간 걸려서
깜짝 이벤트였는데 가는길에 말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생겨서 나 지금 올라가는중이야 라고 했더니
미쳤냐 내가 언제 이벤트 같은거 해달라고 하디
라고 차갑게 말하더군요
우리사이에 벽을 조금씩 풀고 싶다라고 했더니
이미 우리사이에 자물쇠를 걸어 놨다고 하더군요
집으로 도착했을때 남자친구는 술을 먹고 잠들었고
저는 쇼파에 앉아 초라한 제자신을 보았습니다.
다시 막차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돌아왔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헤어지자 문자를 남기고
사진이며 연락처며 다 지웠습니다.
그다음날 사태를 알아챈 남친은 잡더군요
고민하다가 몇일만에 받아 줬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각자 다른 지역에서 결혼식이 있었고
남자친구는 결혼식 끝나고 바람쐬러 부산을 간다더군요
그리고 한참을 연락없다가 저녁에 술먹는다 문자오고
나중에 남친 폰으로 페이스북을 보는데
그 십년된 여사친과 결혼식장을 같이 갔고 같이 부산
가서 연극까지 봤더군요
차안에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 저를 더 괴롭혔습니다
저는 결혼식장에 부케까지
받고 남자친구에 대해 질문을 받으며 행복한 척을 했는데
사실과는
다른 현실에.. 어떻게 할지를 몰랐고 그냥 모른척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남자친구가 술을 먹고 전화가 왔습니다
더이상 저한테 잘해줄 자신이 없다 헤어지자...
이렇게 말해놓고 그날 저녁 그다음날까지 술먹고 전화오고
문자오고... 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시 만나기로 하면서 저는
우리사이가 조금씩 풀려질수 있을거라 기대 했지만
똑같았고 저한테 소리까지 지르더군요.
그래서 저는 너한테 내가 도움이 안되는 사람같다
나는 너없이 못살아도 너는 나없이 살 수 있을 것
같다 헤어지자라고 했습니다.
헤어지자 하고 이틀동안 연락이
왔는데 이때는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아이를 도울수 있는 방법이 헤어짐을 잘할수 있게
도와주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귀면서 힘든것보다
헤어져서 혼자 힘들자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듭니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오지 않고 그아이 얼굴만 떠오르고
핸드폰만 보게 되고....
제 이
미련함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2
반대수1
베플우왕난여자|2016.04.04 11:01
결혼안해서 천만다행이에요~
베플착해지자|2016.04.04 04:05
시간이약이지만...이사람이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인지..나를행복하게 해줄수있는 사람인지..평생을 맡껴도 되는사람인지를 생각해보세요..저는 어떤결정을 해도 후회를 한다면 내마음을 원없이 표현해보는것도 나중에 후회가 없을것입니다..힘내세요~~
베플|2016.04.04 04:09
남자가 누군가와 왜이렇게 저울질 하는거 같을까요. 얼마나 만난지 모르겠지만 남자분이 원래 소리도 지르고 그런 성격이였나요? 솔직히 사랑하는 사람이 이벤트 해준다고 먼거리를 오는데 미쳤냐고 하다니 진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정도면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눈에 보이듯이 보였을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진짜 아프겠지만 좀 아닌거 같습니다. 헤어지자니까 잡더니만 역으로 헤어지자니요. 분명 여자문제가 엮인거같아요. 남자분은 뭔가 또다른 설렘을 찾으러 간거같기도하고. 솔직히 왠지모르게 헤어지고 나서 나중에 연락이 또올거같아요 근데 그쯤는 너무 늦어버렸을거같네요. 글쓴분 입장에서는.. 너무 안타까워허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진짜 서운했을거같아요 여사친을 만나는거에 들떠보이는게 글쓰신분 만나지 못하는건 아쉽지도 않고. 한순간의 감정이든 오래된 감정이든 지금 그 남자가 맘이 식은건 맞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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