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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친때문에 정말 창피해 미치겠어요

버터구이 |2016.04.08 03:28
조회 8,510 |추천 13

 

저는 31살이구요 제 남친은 35살이에요

오빠 얼굴이 그냥 평범하고 착하게 생겼거든요

체중은 보통이고 성격이나 인간성은 좋아요

근데 딱 한가지 정말 치명적? 약점이 있는데요.

 

자신이 홍콩배우 하가경이라는 착각이 너무 심해요 ㅠㅠㅠ

사이코 수준??

 

하가경 누군지 아시죠? 중국드라마 판관 포청천에 나오는 전호위 역이

하가경이에요.

 

지금 사귄지 5개월짼데 이젠 지치네요.

 

처음 사귄지 며칠째부터 좀 이상한 행동을 봤거든요.

오빠랑 진지한 대화를 나눌때마다 오빠 얼굴 표정이 막 인상을 쓰는게

뭐 웃길려고 그러는지 진지한 건지 애매하고 좀 오글했어요.

 

어떤 날은 비가 조금와서 나중엔 비가 그쳤는데 저와 오빠는

각자 손에 우산을 들고 있었어요.

데이트를 하다가 어디 식당가에 가서 먹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남친이 갑자기 우산으로 무슨 서커스인지 뭔지..

우산을 한바퀴 돌리더니 우산을 휙 들어올렸다가 손으로 탁 잡는 거에요.

무슨 검도사처럼 ;;

그때 지나가는 몇사람이 힐끔 쳐다보더라구요.

 

사귄지 2개월째.

오빠랑 오빠의 지인들을 호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었어요.

오빠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지인이 저보고 하는 말

"혹시 ㅇㅇ(오빠이름)이가 전호위 코스프레 안하던가요?"

제가 "네?"

"전호위 있잖아요. 포청천의 호위."

"지금 드라마 말씀하시는 건가요?"

"ㅇㅇ이 학교다닐때도 전호위 따라쟁이로 유명했잖아요."

"그럼 지금까지 그사람을 따라한 거였어요? 제앞에서?"

"원래 그랬어요."

 

저는 그때 온몸에 닭살이 확!!!!! 얼굴엔 전기가 찌리릿.. 빨개지고

혈압도 살짝^^

그얘기를 듣는순간

저는 1년에 2~3잔 마실까말까한 맥주를

그자리에서 1잔 꿀꺽 다마시고 리필해서 또 3분의2 잔 더 마셨어요.

 

오빠가 화장실에서 돌아와서 제옆에 다시 앉았어요.

오빠가 제얼굴 보더니 또 자칭 전호위 표정을 지으면서

"너.. 안색이 안좋아." 이러더니 오빠가 자기 두손가락을 모아서 제 팔을

여기저기 탁,탁,탁 쳐보는거에요.

저는 그게 무슨 행동인지 처음 몇초간은 몰랐는데 주위에서

막 웃는 거에요.

알고보니 드라마에서 전호위가 인상쓰고 다친사람 맥을 짚어볼때 그장면 있잖아요.

그걸 흉내내는 거에요 ㅋㅋㅜㅜㅜ 

 

오빠가 그걸 그대로 따라하는데 몇초가 지나서야 저는 눈치채고

아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폐 ㅋㅋㅋㅋㅋ

 

더 창피한건 말투까지 따라하면서..ㅋㅋ

저는 빡 돌겠더라구요.

포청천 자막본 말투가 아닌 옛날에 94년에 한국인 성우 더빙판 말투 있잖아요.

 

저는 그냥 자리에서 확 일어나고 밖에 나가는데

오빠는 또 심각한 전호위버전으로 "ㅇㅇ. 무슨일이야?"하고 쫒아오더라구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튀었어요.

건물밖에 나와 건물과 건물사이 한적한 골목에 숨어서 문자로 오빠에게

"아버지랑 집에 들어갈 시간약속을 깜빡해서 급하게 나갔어. 미안해 오빠.

나먼저 가야겠다. 나중에 택시안에서 문자 또 보낼게."

보냈어요.

제가 숨은 자리가 빌딩사이 골목인데 남자들이 담배 훅훅 피고..

정말 초라했어요.

 

이것도 한두번이지 정말 ㅉ팔리고 오글거리고 닭살돋아서 도저히 만나기 힘드네요.

5개월째인데 짜쯩만 나고 이거 어떡하죠?

오빠가 다른 문제는 하나도 없는데

 

전호위 흉내 그만좀 냈으면... 

 

 

참고로

 

얼굴도 안 닮았음요 ㅋㅋㅋㅋ

 

 

추천수13
반대수0
베플ㅡㅡ|2016.04.08 13:55
하지말라고 한적은 없잖아. 얘기좀 해. 좋아하고 따라하는건 괜찮은데 집에서 혼자하라고.
베플울부짖는개|2016.04.09 00:49
날씨 안좋은날 우산들고 이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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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윤다훈|2016.04.08 22:24
우산들고 전호위를 흉내낸다.. 그럼 표정까지? Jon나 쬭팔렸겟네 ㅆ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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