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여자분들 정말 미친놈들 조심하셔야 되겠네요...

28남 |2016.04.09 23:34
조회 22,334 |추천 127
안녕하세요.
평소에 판 요리 게시판을 주로 이용하는 28살 남자입니다.
살면서 저는 이런일을 절대로 겪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까 10시가 조금 되지 않았을 때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매일 이 시간에 편의점에 가서 담배와 먹거리를 하나 삽니다.
동네가 하도 외진곳이라 편의점에 손님도 별로 없고, 편의점에 가더라도 항상 가는 사람만 가기 때문에 알바생과는 손님들이 서로 얼굴을 기억하는 정도에요.
참고로 저 편의점 알바생은 저보다 어려보이는 여자고, 편의점에서 일한지는 꽤 되었습니다.
하여튼 오늘도 편의점에 갔는데 술에 취한 아저씨 한분이 카운터 앞에 서계시고, 알바생은 좀 곤란해하는 표정이더군요.
전 평소처럼 담배와 소세지를 사서 계산을 했고, 계산을 하면서는 둘이 별다른 얘기를 나누지 않고 있길래 전 전자렌지에 소세지를 돌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도 편의점에 다니면서 처음 보는 얼굴이고, 알바생 표정도 좋지 않아서 소세지를 돌리며 그 둘의 대화를 들어보았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딱 봐도 딸 뻘인 아가씨를 보고 번호를 요구하는 아저씨라...
이게 소위 말로만 듣던 개저씨인가 싶어서 전 이때부터 저 아저씨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알바생은 현재 신분이 알바생이라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저씨께 정중하게 죄송하다고 그러고, 아저씨는 뭐 알바생이 딸 같아서 가끔씩 만나면 용돈도 두둑히 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준다고 계속 번호를 요구하고 있고... 이건 뭐...
전 그 광경을 계속 지켜보다가 아저씨의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할 때 그쪽으로 가서 "아저씨 동네에서 처음 뵙는 분 같은데, 혹시 무슨 일 때문에 그러세요?"라고 물어봤고, 아저씨는 저한테 남의 일에 신경끄고 당신 갈 길이나 가라고 그러데요?
그래서 전 "아 제가 얘 친오빤데 얘 일할 때 먹으라고 간식 좀 사주러 왔는데 아까부터 아저씨가 계속 제 동생한테 번호달라고 그러길래요"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깐 아저씨는 딱 봐도 둘이 모르는 사이 같은데 뻥치지 말라고 그러셔서 전 잽싸게 알바생 명찰을 확인하고 "XX야 이 아저씨가 계속 너한테 왜 번호달라고 그러는거야?"라고 물었고, 대충 눈치 챈 알바생은 센스있게 "나도 잘 모르겠어, 오빠 무서워"라고 제 물음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아저씨가 약간 당황해하는 눈치길래 전 "아저씨 제 동생한테 이상한거 물어보지말고 빨리 집에 가서 가정이나 제대로 살피세요. 그리고 계속해서 제 동생한테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키도 185cm에 초등학교, 중학교 때 유도부였는데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알바생 친오빠라니깐 아저씨는 그냥 나갔습니다.
근데 이 새끼 후...
나가서도 미련을 못 버렸는지 계속 편의점 앞을 서성이면서 알바생을 쳐다보길래 패버리고 싶은 거 꾹 참고 저 개저씨 갈 때까지 편의점에 있어줬습니다.
알바생은 연신 고맙다고 그러면서 제게 음료수를 하나 사줬고, 전 별거 아니라고 이 지역이 원체 외진곳이라 저런 게 꼬였나 싶다고 그랬습니다.
그러고 쟤 또 오면 그 편의점 전화기 들고만 있어도 경찰오니깐 그렇게 하라고 얘기해주고 나왔습니다.
진짜 편의점에서 이 시간까지 일하시는 여성분들은 조심하세요.
제가 원래 인터넷에 사진만 올리지, 글을 쓰는 타입은 아닌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글을 한번 남겨봤습니다.
두서없이 막 썼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목적이 여러분께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일게요.
추천수127
반대수3
베플ㅠㅠ|2016.04.10 23:25
저도 편순이인데 진짜 글쓴이같은 사람 너무 감사함 ㅠㅠㅠ생명의 은인같음ㅠㅠ저는 어떤 용감한 여자분이 갈때까지 있어주시고 도와주신적 있어요ㅠㅠ
베플ㅇㅇ|2016.04.11 12:33
둘이사겼으면좋겠다. 그럼쓰니가계속지켜줄수있을텐데ㅋㅋ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