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재학중인 수많은 고등학생 중 한명입니다.
답답하고 답이 없는것 같은 일이 생겨서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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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하고부터 같이 다녔던 친구 한명이 있어요.갑자기 고구마가 생각나니 고구마로 할게요.1년동안 같이 놀고 밥먹고 했던 무리는 총 6명이었고, 고구마는 그중 한명이었어요.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이 안가는? 뭐라고 말로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는데 단순히 저랑 안맞는건지 왠지모르게 거리를 무의식적으로 두게되는 친구였어요.작년에는 한 몇주동안 저를 아예 무시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뭔지 아직도 정을 못붙이겠어요. 그 몇주동안은 정말 아예 얘기도 안하고 저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랑은 잘 다니고 얘기하고 그래서 먼저 말걸기도 좀 그랬고, 또 고구마가 그때 유독 같이 다니려고 하는 애가 저랑 그 무리 내에서 제일 많이 붙어다니던 애였고, (얘를 몰랑이라고 할게요) 그래서 저는 몰랑이랑도 얘기를 많이 못하고 그랬구요. 심지어 같이 밥먹기도 뭐해서 몇번 밥도 굶고 혼자 밥 먹기도 했습니다. 몰랑이가 눈치가 심각하게 없는데도 둘이 싸웠냐며 무슨 일 있냐 묻기까지 했으니까 말 다했죠.
그런데 그 몇주가 지나고서는 또 예전처럼 놀고 단체로 여행도 가고 그랬고, 그쪽에서는 스스럼없이 대했어요. 저도 뭐 사정이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며 조금 찝찝하고 짜증나기도 했지만 그냥 넘겼어요. 올해가 되고, 6명중에 5명이 같은반이 되었어요.(문과반이 두반밖에 없어서 반배정이 좀 몰려요) 그 중 한명은 다른 반이 된 애랑 친해서 자연스럽게 넷, 둘로 학교에서 다니게 됐는데, 고구마, 몰랑이, 솜사탕(한명은 솜사탕이라고 할게요), 저 이렇게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네, 정말 아무 문제 없이 넷이서 지냈어요. 가끔씩 저를 빼놓고 몰랑이와 고구마가 서로 무언가를 결정해 제게 통보하듯 말하는 것 빼고는 딱히 기분상하고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구마의 생일이 있는 4월이 왔습니다. 4월 마지막주(몇일인지는 밝히지 않을게요)인데, 자기가 원하는 선물을 같이 다니는 애들에게 사달라고 말을 했어요. 몰랑이랑 솜사탕도, 그리고 저도 처음에는 '필요없는걸 사주는것보다는 필요한걸 사주는게 더 낫겠다' 싶어서 뭐가 필요하냐고 물었어요. 다이어리, 화장품, 휴대폰케이스가 필요하다고 셋이서 서로 뭘 살지 정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저도 그 세개 중 하나를 사주게 되었는데, 사달라는 모델을 검색해보니 이만원 정도 되더라구요. 고등학생에게 저는 2만원은 큰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른 선물들도 사달라는 걸 검색해보니 거의 15000~20000원 정도 하더라고요. 솔직히 초, 중학교때부터 알고지내고, 지금도 어느 때나 연락해도 편한 그런 친구들에게 그정도 가격대의 선물을 사주는건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선물이나 편지는 주는 사람의 마음의 크기인데, 뭔가 고구마에게 그만한 가치를 두기에는 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물을 정말 해주고 싶고, 그사람이 즐거워하는 걸 보고싶은 마음으로 선물을 사주는 건데, 이렇게 사주게 되어서 마음도 불편하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요. 아...정말 이런거 보면 제가 못된 것 같은데, 저는 원래 편지를 잘 못써요. 쓰다보면 이 말 저말 두서없이 생각이 나서 정말 제가 나중에 읽어보면 난잡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편지쓰는 걸 귀찮아하기도 하구요. 그런데도 써주고 싶다! 느껴지는 사람도 있어요. 편지쓰는 걸 귀찮아 하지만 저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는 하나도 귀찮지 않아요. 그 사람은 내가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편지를 써줘도 전혀 아깝지 않고 그 시간과 정성보다 그 사람이 편지를 받아 읽는 걸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 하는 마음일까요.
아무튼 저는 사람을 정말 좋아해서 며칠 같이 얘기하고 놀고 그러면 정을 정말 잘 붙여요. 사람을 잘 싫어하지도 않고, 한 번 믿고 좋아하기 시작하면 싫어하지 않아요. 그 사람이 제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할 때도 있겠지만, 그냥 그건 너니까. 하고 넘어가요. 그런데 정말 고구마는 그게 안되는 첫 번째 사람입니다. 그래서 정말 저 스스로 당황스럽기도 하고 대체 편지에는 뭘 써야할까 정말 고민이 되고요. 솜사탕과 몰랑이는 벌써 선물을 샀고, 이 상황에서 '금액적으로 부담이 돼서 선물을 못사겠어.' 라고 말할수도 없을 것 같아요(고구마의 성격을 고려한 개인적인생각). 정말 제가 생각해도 바보같지만 그렇습니다...
일단 정리하자면
1.아직 작년의 일을 풀지 못했다.
2.나는 받은게 하나도 없다.
3.학생 대 학생의 생일선물로 금액적으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자의성이 아닌 분위기를 탄 강제성이 느껴지는 터라 이런 요구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제가 마음을 비뚤게 먹는건지 그런게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