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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잘하는 아이글보고..

말리고싶다 |2016.04.11 00:20
조회 706 |추천 5
방탈죄송해요~
아이가 인사를 넘 잘해서 걱정이라는 글보고
저두 요즘 이게 넘 고민거리라 적어보아요.
오타양해바래요^^

5세 여자아이입니다.
저희 아인 인사도 인사지만
어릴때부터 낯가림도 없었고 잘 웃고
아주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아이에요.
얼굴도 예쁘장하게 생겨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뒤돌아보고 예쁘다해주고
밖에 나가면 한번도 빈손으로 들어온적이없어요.
모르는사람도 지나가는 사람도 예쁘다고
사탕하나씩은 꼭 받아와요.
자랑할려는게 아니라 상황설명이 필요해서요;;
내자식으론 참... 기특한 아이이지만
밖에만 나가면 얘기가 틀려집니다.
마트나 놀이터에가면 아는사람, 모르는 사람,
어른, 아이할것없이 인사하고 아는척을 합니다.
예를들어 놀이터에 가면 모르는 아이들 몇명이
모여서 놀고있음 인사하고 바로 그속에 끼여서 놀아요~
아이들이 좋아해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않을때도
있잖아요. 동의를 구한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잘 놀고있는데 갑자기 낯선아이가 불쑥 끼어들면
얼마나 난처하고 노는 흐름이 끊기겠어요.
바로 가서 제재를 시키기는 하는데 고쳐지지가 않아요.
그자리에서 데리고나와 설명을 해주는데도
그때만 예~예~되고 그 상황이 되면 똑같아요ㅠㅠ

더 큰 고민은 어른들을 너무나 잘 따른다는거에요.
엘리베이터에서 모르는 삼촌(?)이 타면 인사하고
-20대중후반정도라 호칭을... 편하게 삼촌이라 칭할께요ㅋ
아이가 삼촌이라 칭하기도 했어요~
'삼촌? 삼촌 어디가요?'
'웅~약속있어 나가는 중이야'
'어디요?'
이때부터 삼촌은 당황하기 시작해요.
내가 아이를 부르면서 '우리는 어디가는데?'하고
화재를 돌린 후 다른 얘길 자꾸 꺼내야 삼촌을
귀찮게하지않아요~~
그자리에서 그런거 물어보는거 아니야! 하고
얘기하고 싶은데 괜히 저때문에 그삼촌(?)분이
오히려 민망하고 난처해할까봐 아이에게 바로 훈육을
못하겠어요. 엘리베이터 내려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줍니다. 아무한테나 물어보고 궁금해하지말라고요.
상대방이 싫어할수도 있다고..
대답은 언제나처럼 예~~합니다.

얼마전에도 편의점택배를 이용할일이 있어
아이를 데리고 편의점에 갔어요.
전 택배 볼일를 보고 있었고 아이는 과자를
고르고 있었어요. 과자를 고르다 남자사장님을
보더니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후 또 질문공세가
들어가더라구요. 아저씨 이거는 뭐에요? 저거는 뭐에요?
대답해주면 왜요? 남자사장님 민망한 웃음...
택배를 붙히면서 전 계속 그러면 안돼! 사장님 지금 바쁘셔!
사장님 죄송해요. 아이가 궁금한게 많은가봐요.하고있죠ㅠㅠ
다행히 손님은 저희밖에 없었지만요.
근데 갑자기 사장님 손을 잡더니 밖으로 나가자는거에요
뭐보여줄게 있다고요~
밖에 동전넣고 돌리면 장난감나오는 거기로 가더니
그기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전에 뽑았던 장난감을
자랑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그러면 안돼하는데 너무나 순식간이라..
택배붙이는거 포기하고 바로 따라 나가니
저러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사장님께서 너무나 친절하시고 착하신분이라
다행이지 바쁜데 아이가 자꾸 말걸고 귀찮게 하는데도
쪼그리고 앉아서 웃으면서 받아주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계속 죄송하다고 하고 너 자꾸 사장님 귀찮게하면
다시는 밖에 못나와~하고 택배붙히는건 포기하고
차에가서 아이를 큰소리로 혼냈네요 ;;

마트에서도 어른들이 먼저 웃으면서 인사를 하면
이때다싶은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걸 자랑한다던지
설명을 해준다던지 앞에서 애교아닌 애교도 부리고
물어보고..
상대는 스치면서 잠깐 인사만 하는정도라 생각했는데
울아이가 너무나 적극적으로 나가니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근데 이제는 동물를 봐도 아주 적극적이에요
큰강아지는 아니였는데 아이를 보고 짖더라구요.
그래도 아인 무시하고 강아지한테 가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 귀찮게하면 안돼
강아지가 예쁘다고 너가 무조건 만지면 싫어할수도 있잖아~
하는데도 앞에 앉아서 강아지를 보고 있더라구요.
짖고있는데.. 주인은 물지 않으니 괜찮은데
아이가 겁이없나봐요~하고 웃더라구요.
그래서 전 민망해서 네~하고 말았는데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상대방한테 너무나 미안해요.

저흰 아직 소아과 아줌마처럼 그런 사람은 만나지않았지만
저두 저희아이도 저런일 당하지 말라는법도 없고...
한편으론 누군가가 따끔하게 훈육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요.

제일 큰 고민은 저러다 아무나 다 따라가지않을까?
라는 무서운생각도 들어요.
제가 올바른 훈육을 못했다는 죄책감도 상당합니다.


예전에 놀이터에서 아이가 놀고있는데
한살 많은 언니둘이 와서 모래놀이를 하고있었어요.
저희 아이랑도 잘 놀아주는게 고마워 가지고 있던
과자를 내밀면서 '이거 먹으면서 놀아'했는데
그아이의 대답이 날 반성하게 했답니다.
'엄마한테 물어봐야돼요. 안먹을래요'
그때 내손이 부끄러움과 동시에 그 아이가 얼마나
기특한지.. 저 아이부모는 분명 멋진분일거야!
라는 확신마저 들더라구요~~
그후론 아이들에게 쉽게 호의를 배부는것도
당사자인 부모에게는 얼마나 힘든 과정을 반복하게
만들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주는사람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의도치않게 나쁘게 얘기해야만하는 상황을
만들어주는것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누군가가 사탕을 건네면
'아무나 주는거 먹는거 아니야'
누군가가 아이가 예뻐 너예쁘다하면
'아무한테나 가면안돼'
라고 교육차원에서 얘길해야만 하는데 상대방은 얼마나
기분이 상하겠어요.
꼭 저렇게 얘기 안하더라도 거절이라는걸
해야하는데 거절은 친절을 배푸자에게는
너무나 속상한 일이 잖아요.
그렇다고 방치할수도 없으니..
제가 저걸 못해 너무나 고민입니다.
중간을 찾아 서로서로 기분 안상하고 아이에게
훈육이 될만한 그런 방법.. 참 쉽지가 않네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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